경상도

[여행] 1998년 1월 경북의성, 하회마을, 해인사,

낭가 2012. 9. 10. 15:49

1월2일-6일 '문화 유산 답사기3'(유홍준 저)를 따라: 

경북 의성군 탑리오층석탑, 빙혈, 풍혈, 소호헌,-빙계 계곡

 -법흥리7층전탑, 임청각,조탑리5층전탑-안동댐(헛제삿밥)-

 

민속박물관-병산서원 -하회마을-탈 박물관-도산서원-대구

 

우방랜드-합천 해인사 가야산

책을 들고 그 활자를 따라 간다. 보통 때면 그냥 지나칠 그저 그런

 

 탑과 집을 꼼꼼히 들여다 본다.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탑의 모양

 

이나 조각들의 모양을 알아가는 것은 재미있다. '몽실 언니'의 저자

 

인 권정생님이 산다는 집을 고개 끄덕여가며 지나가고,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을  알아가는 것이 어쩐지 애국자가 되는 듯 같다. 

병산서원은 정말'짱'이다.  아마 교통이 불편한 곳에 있어 오히려

 

더 좋은 듯. 그쪽으로 가시는 분은  하회마을을 거쳐 꼭! 가보시기

 

를...   



도시여행을 하면 젤 문제는 잠자리다. 텐트를 칠 자리가 마땅치 않

 

기 때문이다. 도산서원 상가  뒤에서 지낸 하룻밤은 정말 추웠다.

 

 야영장이 없어 문 닫은 상가 뒤에서 언 물을  녹여 밥을 하고 텐트

 

자리마저 없어 그냥 차안에서 자기로 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히터도 틀지 않고, 뒷자리에 애들을 침낭 깔아

 

재우고 나니 어른은 앉은 채 해 뜨기만 기다렸다. 

어제 병산서원 앞에서 허리 펴고 잔 일이 먼  옛일 같다.


게다가 눈까지... 많이 쌓이면 어쩌나 걱정되는데 그래도 애들은 잘

 

잔다. 언 발을 주무르다 먼동이 트는 걸보고 밖으로 나왔다.



바로 앞에 안동댐이 있는데 아, 글씨, 저수지가 얼어 있는 게 아닌

 

가!  언 강을 볼 기회가 별로 없는 우리는 정말 횡재한  기분이였

 

다. 애들을 깨우니 애들도 놀라워서 언 저수지 위에서 구르고 미끄

 

럼 타고 야단이다. 저 멀리로는 떠다니는 얼음 사이로  배가 지나간

 

다. 이른 아침이라 입장료 받는 사람이 없어서 들어가 구경을 하고

 

나오니 입장료를 내란다.  좀 치사하다!  


도산서원은 너무 잘 가꿔져 왠지 돈 냄새가 난다. 



대구를 거쳐 합천 해인사에 도착. 처음으로 여관을 찾았다. 애들은

 

 따뜻한 곳에서 TV를 본다는 즐거움에 젖는다. 



다음날 해인사를 들어가려니 입장료 받는 아저씨가 아직 돈 받을

 

시간이 안됐다며  그냥 들어가란다. 왠 횡재?


얼고 눈 쌓인 길을 걸어 오르는 발걸음이 가볍다. 아직 아무도 밟지

 

 않은 절 마당의 눈 위에 첫 발을 그리는 것도 신선한 즐거움이다.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은 직접 만져 볼 수는 없었지만, 문틈으로 볼

 

수는 있었다.  보관 방법이며 나무에 손으로 새겨 넣은 글씨가 어찌

 

 그리 정교할 수 있는지 감탄스럽다.

 

 

겨울여행은 추우니 가족이 더욱 붙어야 하는 정겨움이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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