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보] 23 해파랑길

[도보] 해파랑길 40코스(강릉구간)

낭가 2024. 5. 17. 11:20

* 간 날: 24년 4월 20일 토요일

* 코스: 8:47 사천진리해변~연곡해변~주문진항~14:57 주문진해변/ 12.5km, 4시간30분, 난2

 

어제 차박을 남항진에서 해서 오늘 출발점인 사천진리로 가는 중에 안목커피를 한번 더 마시고 싶다고 해서, 아침부터 안목에서 커피를 마셨다. (옆지기가 커피를 즐겨하는 편이라, 그 정도 소원도 못들어주겠나 ㅋㅋㅋ)

40코스 지도와 스탬프(지도 쪽은 강릉바우길 스탬프)

 

8시 47분, 사천해변 도로가에 주차하고 출발~ 주말이라 아침부터 도로가 주차장이 다 찼다

 

다리가 놓인 바위섬. 이름은 따로 없나보다

 

해달이 많이 놀고 가는 바위라 '해달이바위'라네~ㅎ

 

가랑비가 조금 오는 쌀쌀한 날씨에 미세먼지는 나쁨 ㅠㅠ

 

꿀풀과의 조개나물. 파티장에 밝혀놓은 화려한 등불같다

 

9시 34분, 숲길이 시작되나 했는데

 

'연곡해변 솔향기캠핑장'이다. 이미 텐트가 쳐진 곳도 있고, 지금 짐을 나르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날씨가 썰렁해서인지 연곡해변도 매우 차분해 보인다

 

10시 9분, 해변을 따라가다 좌회전하여 도로를 따라 가더니 '영진리고분군'으로 들어선다

 

7번국도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신라시대의 무덤이 발굴되었고 많은 유물이 나왔다고 한다

 

길이 만들어진 구릉이 '연진리 성지'라고 한다.

 

10시 41분, 고분군을 내려와 다시 해변으로 나왔다

 

안그래도 예쁜게~ㅋㅋㅋ

 

비오고 추워 잠시 쉬어간다. '강릉빵'이 있다고 써있어서 팥빵같은 '빵'인줄 알았는데 생각했던 빵이 아니다. 커피가 섞여 먹을만하다

 

선녀탕과 곰치바위. 돌마다 이름을 붙이면 다 그것이 되는 매직^^

 

주문진 해변이 보이고

 

도깨비 촬영지. 드라마를 보진 않았지만 워낙 유명한 장면이라 이 곳은 알겠다. 토요일이라 꽤 많은 사람들이 보러와서 도로가 아주 복잡하다

 

길은 해변에서 '강릉도립대학' 쪽으로 들어와 학교를 지나

 

주문진체육관으로 나온다. 그리고 동네길을 지나

 

신리천변으로 나왔는데, 주차장이 있다. 이제 지었는지 화장실도 깨끗하고 비가림이 된 공간도 있어 오늘 차박은 여기서^^

 

12시 19분, 비가 제법 내린다. 주문진 시장거리는 비가 오는 중에도 관광버스들이 많이 들어와 매우 복잡복잡하다

 

'실비생선구이'식당. 생선도 맛있고 주인도 친절하고, 큰집 작은집이 있는데 이곳이 작은 집이라고 한다

 

13시 38분, 주문진항 쉼터에서 잠시 쉬었다가

 

길은 갑자기 좁은 골목으로 이어지고

 

새뜰마을 안내표시가 나오고

 

6.25피난민들이 정착한 마을이라고 하는데

 

산동네에서 주문진 앞바다가 내려다 보인다

 

사람없이 텅 빈 골목 담벼락 옆에 동네냥이가 비를 피하고 있는게 너무 귀엽다^^

 

14시 8분, 1918년 강원도 최초로 생긴 주문진등대

 

등대에서 내려다본 바다가 아름답다

 

14시 24분, 분위기있는 소돌등대. 비가 와서 그런가 했는데

 

'더 글로리' 촬영한 곳이란다. 이 장면 생각난다^^

 

'소돌아들바위' 공원에도 사람이 많다

 

길은 해안산책로를 따라가야 하는데 <안전점검에 D등급을 맞아 임시통제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소돌해안을 지나

 

14시 57분, 끝점에 도착했다. 안내도는 없고 스탬프통만 있다

 

바로 옆에는 '방탄앨범자켓촬영장소'가 있다는 안내판도 있다

 

돌아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선, 끝난 지점에서 '주문진해수욕장주차장'을 지나 큰 길로 가야한다

 

시티버스를 타는 곳은 보이는 정류장(사진 왼쪽의 빨간색 기둥)이 아니고, 횡단보도를 건너 반대쪽 버스 정류장에서 타야 한다. 우산을 쓰고있는 여자분들도 잘못 서 있어서 건너서 왔다.

15시 50분에 시티버스를 타고 사천물회거리에 16시 20분에 내렸다. 오늘 차박지인 신리천주차장으로 갔는데 계속 비가 와서 추웠다. 따뜻한 것이 먹고 싶어 근처 순대국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비오는 날 차박을 하면 차 지붕에 떨어지는 빗소리는 좋지만 모든 것이 축축하고 끕끕하고 젖은 신발을 말릴 수 없어 싫다ㅜㅜ 

 

후기] 종일 비오고 썰렁한 하루. 걸을땐 괜찮지만 쉬면 추웠다. 오늘 길은 계속 해변을 따라가는 길이고 해변마다 나름 특색이 있어 날씨가 좋았다면 아주 예쁜 바다를 즐겼을테지만, 그래도 비가 많이 오지 않아 걸을 만했다. 주말이라 그런지 자가용과 관광버스와 사람들이 뒤엉켜 복잡했다. 강릉구간은 정말 다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