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도보] 장성 축령산 산소길 +정상

낭가 2023. 11. 15. 10:46

* 간 날: 23년 11월 14일 화요일

* 코스: 축령산 산소길 (장성둘레길) 1~4코스, 22km 7시간(+정상 1.2km, 44분)

 

가끔 트랭글에서 걷기 길을 찾아보곤 한다. 장성 축령산을 한  바퀴 도는 코스가 있길래 가보기로 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겨울 채비를 하고 길을 나섰다. 

 

<< 1코스: 모암마을~ 금곡 영화마을 7.8km, 2시간 30분 >>

1코스 시작점인 모암마을 주차장에 주차하고

도로 쪽으로 내려가면 안내도가 있다.

안내도엔 '축령산 산소길'이 아니라 '장성 둘레길'이라고 되어있는데 산소길과 약간 다르다.

 

8시 58분, 안내도와 정류장 옆에 있는 이정표에서 출발~

 

이 이정표에서 매남마을 쪽으로 가려면, 차도로 내려와 '시골밥상' 간판 앞을 지나면 (여기를 주의하지 않으면 첫 발부터 틀려진다)

왼쪽으로 가라는 이정표가 나온다

 

올라가는 길 옆에 까마중이 많다. 겨울이 되어가는데 익은건 없고 아직 꽃 피는 애들도 있고...

 

 

길은 편백 낙엽이 쌓여있고

 

돌이 섞인 흙길이 이어지며 간간히 이정표가 나온다

 

똥이 사방에 많다. 산토끼똥인줄 알았는데 전문가께서 고라니똥이라고 한다. 알려주신 분, 고맙습니다^^

 

한여름에 있는 뱀딸기 열매가 이 계절에도 싱싱하다. 옆지기는 피부에 좋다고 쭈그려 앉아 따느라 진도가 안 나간다 ㅋㅋㅋ

 

10시 21분 매남마을 1.43km지점을 지나고

 

10시 33분 매남 삼거리

 

수종갱신지역으로 나무를 베어내고 새로 나무를 심었는데 편백인줄 알았는데 잎을 보니 튤립나무다

 

10시 44분, 물가 의자에서 잠시 쉬었다가 금곡마을쪽으로 좌회전해서

 

대나무 터널을 지난다

 

첩첩산중 오지 느낌, 산적 하나 나올 듯하다

 

11시 13분, 오르막 끝에 정자 하나. 누군가 정기적으로 사용하는지 바닥이 깨끗하다

 

키다리 나무들 사이를 행복한 발걸음으로 걸어

 

11시 37분, 금곡사방댐 분기점에서 왼쪽으로 조금 가다가

 

샛길로 들어서서 문암천을 따라간다.

 

11시 44분, 금곡영화마을 앞 사거리에서 1코스 끝

 

<< 2코스: 금곡영화마을~추암마을 6.14km, 2시간 >>

11시 48분, 영화마을로 들어서면 그동안 찍은 영화들과 마을 소개가 있고

 

여기 저기 포토존과 조형물들이 있어 걸으면서 구경한다

 

이쁜 것들 앞에서 이쁜 표정도 해보고ㅋㅋ

나름 관광지 마을이라 점심을 먹을까 했는데 마땅한 식당이 없어 동네 사랑방 옆에서 간식을 먹고 출발~

 

12시 13분, 동네 끝에 나타나는 이 안내도에서 왼쪽 축령산 편백숲 쪽으로 간다

 

 

12시 24분, 치유의 숲으로 들어간다.

 

쭉쭉 뻣은 편백 속으로 들어가니 편백향이 스읍 밀려들어온다. 좋다^^ 길은 서서히 오르막이다

 

12시 41분, 금곡 문암 삼거리를 지나 계속 오르막

 

우리가 걷는 길은 '중앙임도길'이고 주변으로 많은 샛길들이 다양한 이름으로 널려있다

 

13시, 모암화장실과 쉼터를 지나고

 

임도 아래로 만들어진 숲내음숲길

 

13시 20분, 축령산 정상으로 가는 가장 가까운 길이다

 

계단과 미끄러운 흙길이 번갈아 나오는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면

 

13시 45분, 축령산 정상. 볼거리는 없다.

이 산은 예전엔 고창 문수산이라고 불렸는데 장성이 축령산이라는 이름을 써서 가져가 판을 키우니 이젠 문수산은 사라지고 문수사만 남았다는...

 

14시 4분, 하산하여 다시 임도로 들어서면 '조림공적비'가 있고

 

이제 길은 추암으로 가는 내리막 길이다

 

 

14시 33분, 삼채비빔밥과 파전+축령산생막으로 늦은 점심을 먹었다

 

15시 17분, 2코스 종점에 오니 산소길 안내도가 있다.

 

<< 3코스: 추암마을~대덕마을 4.3km, 1시간 30분 >>

 

15시 17분, 3코스 출발~

 

이정표를 보고 동네 안 쪽으로 들어가는데 집마다 있는 큰 댕댕이들이 무섭게 짖는다ㅜㅜ

 

길따라 계속 직진

 

 

고창~담양 고속도로가 보인다. 글고보니 이 아래 터널은 '문수산 터널'이니 이름은 남았네~ㅎ

 

16시 국립장성숲체원. 걷는 길은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한실마을' 이정표를 따라 직진하면

 

16시 16분, 차도가 나타난다

 

차도를 따라 대덕마을로 가면 3코스 끝인데

 

지도를 보니, 4코스는 대덕마을에서 시작하지만 우리는 이어 하는 거라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야 하는 상황이라 바로 4코스 쪽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 4코스: 대덕마을~모암마을 3.77km, 1시간 15분 >>

16시 33분, 도로에서 산소축제장으로 가는 길, 이정표가 넘어져있어 알고 찾지않으면 모르겠다 ㅠㅠ

 

길이 거의 없이 잡초가 우거져 긴가민가하고 가니 이정표가 있다

 

16시 38분, 다음 이정표도 다 부셔져서 이 모양이고. 암튼 이제 길을 만났으니 잘 따라가면 된다

 

계속 시멘트 길이다가

 

왠 난장이네 집인가?했는데 이 곳이 '금빛휴양타운'이다

 

17시 11분, 사진이 엉망이지만, 산소축제장이라고 쓰인 이곳으로 가야 하는데, 큰 길따라 가다 우회전했다

 

아래 보이는 저 길로 걷는게 맞지만 두 길은 금세 만난다

 

17시 18분, 모암제를 만나고

 

난장이마을인가 행복마을을 지나고

 

산소길 조형물을 지나

 

17시 35분, 출발한 곳으로 돌아왔다^^

후기] 길은 대체적으로 좋지만 이정표 외에 중간에 리본 같은 표시가 없어 약간 불안했다. 트랭글이 없다면 더 불안했을 것이다. 축령산이 걷기 좋은 길이라고 아는 길은 2코스에 집중되어 있고, 1코스는 그래도 걷기 좋으나 3,4코스는 가는 사람이 별로 없는지 거의 버려둔 느낌이다. 2코스 외에는 절대 혼자서 가면 안 되겠다.

22km라는 거리는 아주 긴 거리는 아니지만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산길을 오르내리는 것이라 조금 힘이 든다. 한 번쯤 전체를 걷고 다음엔 이름 있는 길들을 하나씩 여유롭게 걸으면 좋을 듯하다. 쭉 뻗은 나무 외에 볼거리는 거의 없고 그저 걷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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