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보] 23 광주빛고을산들길

[도보] 빛고을산들길 5-1구간(어등산)

낭가 2023. 6. 13. 20:55

* 간 날: 23년 6월 13일 화요일

* 코스: 송산공원~송산전망대~(황새봉)~석봉~절골삼거리~(어등산)~외등마을~황룡강~(송산공원)7.2km/ 실거리 13.6km(황새봉, 어등산, 황룡강에서 송산공원까지는 부코스가 아니다)

 

5코스는 다 걸었으므로 5코스의 부코스인 어등산 부분만 걷는다. 송산공원 주차장이 아닌, 5코스 걷는 길 안쪽에 주차를 하고 '트랭글의 5-1코스 따라가기' 했다.

8시38분, 송산공원으로 들어가는 길로 들어선다

 

다리 건너 바라 본 풍경

5-1구간은 일단 섬 공원을 한 바퀴 돌고 산으로 올라가게 되어있다. 

황룡강에 대한 안내문이 있고

 

수국같은데 별로 닮지않아 궁금했는데, 일하시는 분이 수입종 '목수국'이라고 알려주셨다

 

어등산 안내문도 있고

 

섬 공원을 한 바퀴 돌아 건너편으로 가려고 보니 다리가 끊어져 있다. 언젠가 장마에 유실됐는데 새 다리가 생겼다고 안 고칠 모양이다.

끊어진 다리

 

9시 06분, 다리를 건너면

 

송산공원 이름표가 있고 그 앞이 주차장이다

 

트랭글의 길은 파란색으로 가라고 되어 있지만, 길이 없으니 검은색으로 가야 맞다

 

도로를 건너 송산전망대 쪽으로 향한다

 

계단을 오르면 빛고을산들길 안내도가 있고

 

어등산 종합 안내도도 있다

 

돌계단을 오르면

 

평탄한 길이 이어지고

 

절벽 위에서 보이는 송산공원 다리

 

9시 34분, 송산 전망대

 

전망대에선 본 황룡강과 들녁

 

전망대에서 잠시 쉬고,  바로 위에 있는 황새봉(151.3m)을 올랐다가 내려와 

석봉으로 향한다

 

조금가면 동명고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대나무 숲을 지나

 

끝없을 것같은 계단을 올라 길 따라 가다보면

 

10시 26분, 의병전적지 표시가 나온다

 

어등산은 1907~1910년까지 의병들의 근거지였다. 표시된 장소는 1908년 4월 25일, 구한말 의병대장인 김태원 장군이 전투 중 38세의 나이로 사망하신 곳이다. 의병들이 숨어 지냈던  김태원 토굴이 있고 전적지 표시가 있다.  의병장이 전사한 위치는 마을 사람들의 증언으로 밝혀진 것이라고 한다.

김태원 토굴

 

김태원 의병장 토굴에 대한 설명과 전적지 표시판

 

10시 46분, 잉어가 용이 되어 올라갔다는 전설이 있는 '등용정'에서 잠시 땀을 식힌다. 아주 시원하다

 

정상이 보인다

 

11시 4분, 어등산의 정상 석봉 (338m)

 

주변에 큰 산이 없어 석봉에 오르면 황룡강과 광산 들녘이 한눈에 들어온다. 구한말 김태원 의병장이 이곳에 올라 일본군경의 동태를 살펴 작전을 지휘했던 곳이라고 한다. 

석봉 너머로 골프장과 아파트 촌이 보이고

 

11시 18분, 길은 여기서 왼쪽 외등마을로 가야 하지만, 직진하여 어등산을 가보기로 했다

 

어등산에 또 다른 어등산이 있다는 게 좀 이상하지만, 암튼 어등산(290.3m)을 갔다가 삼거리로 돌아와서 길을 이어간다

어등산 정상은 지도상에 있을 뿐, 정작 현장 자리엔 아무런 표시가 없다

 

12시 11분, 외등마을로 가는 길은 사람의 발길이 없는지 온통 정글이다

 

희미한 길 위의 잡풀들을 쳐서 길을 내며 간다

 

잡풀 안에 왠 운동기구? 길이나 정리하지 ㅜㅜ

 

지도상 길은 철탑의 왼쪽으로 가야 하는데 길이 묵어 길이 안 보인다. 오른쪽에 한전에서 걸어둔 '불조심' 빨간 리본이 있고 희미하게 길이 좀 보이는 것 같아 오른쪽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다른 이 블로그에 보면 왼쪽으로 내려가면 산들길 기둥이 잡풀에 파묻혀 있다고 한다. 그쪽으로 내려가도 그 아래에 길이 있을진 의문이다) 

철탑의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파란색으로 가야 했는데 길 찾기가 힘들었다.

 

길이 없다. 그나마 조금 덜 우거진 곳을 찾아 내려간다

 

계곡을 만나 따라 가다가, 물이 많아지자 계곡 옆 길로 올라 계곡을 따라갔다

두 길이 만난 지점. 주황색은 실제 내려온 길이고, 파랑은 트랭글상 내려왔어야 했을 길이다. 파랑길을 따라 한 발 들어가 보면 도저히 길을 찾을 것 같지 않다. 언젠가 한번 올라가 보긴 해야겠다.

두 길이 만난 지점. 희미하게 길이 보이긴하다.

 

13시 6분, 드디어 잡풀을 벗어나 하늘을 만났다 ㅋㅋㅋ

 

도로로 나와

 

황룡강 옆 도로를 따라 걷는다.

 

꽃인지 풀인지 참 예쁘다

 

보리수확. 기계가 하는걸 처음 봤는데 신기하다

 

14시 30분, 출발점으로 돌아와 걷기를 마쳤다. 

 

후기] 생각보다 길이 처음엔 좋았고 나중엔 너무 안 좋아서 놀랐다. 보통사람들은 초입을 외등마을 쪽으로 가면 길 찾기가 힘들듯하다. 송산공원에서 시작하더라도 마지막 외등마을로 내려오는 길은 길 찾기가 힘들다. 작은 산인데 꽤 오르내림이 있고 경사가 있어 짧은 시간에 등산한 기분을 내긴 좋은 곳이다.

다른 곳에서 올라가는 많은 길은 도시에서 가는 것이라 길이 좋은데, 외등마을은 시골이라 오는 사람이 없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