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보] 23 산티아고 프랑스길

6. 무씨아, 피니스떼레 그리고 미사

낭가 2023. 6. 5. 21:02

간 날: 23년 5월 14일 일요일

 

산티아고 대성당까지 걸어 온 순례자는 또 다른 여정을 떠나게 된다. '까미노 데 산티아고'의 0km 지점은 '산티아고 데 꼼뽀스뗄라'가 아니기 때문이다. 산티아고 길의 0km 지점은 '무씨아'가 되기도 하고, 또는 '피니스떼레'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순례자들은 길을 이어  피니스떼레와 무씨아까지 걸어가거나 버스를 이용하여 다녀오기도 한다. 

무씨아는 산티아고길에 대한 영화인 'The way'의 마지막 장면을 촬영한 장소이다. 

 

원래 일정은 오전 미사 후, 오후에 무씨아와 피니스떼레를 가는 것이었는데 웬일인지 아침에 두 곳을 다녀와서 12시 미사를 보는 걸로 바꾸었다. 이유에 대한 설명도 없이... 그러나 미사 전에 돌아오기는 어려웠고 아무런 사과도 없이 저녁미사 보세요 하고 끝. 결국 마지막까지 신뢰를 저버린 가이드

오늘 타고 갈 버스

 

9시 17분, 도착

 

성모님이 발현하셨다는 야고보 성당

 

2002년 무씨아 앞바다에 유조선 프레스티지호가 좌초되어 기름이 유출되었고, 바다와 해양 생물이 상처입은 것을 잊지 말자며 화강암으로 11m의 거대한 작품  '상처'(라 에리다)를  만들어 세웠다. 정작 이것을 봤을 때는 그 의미를 몰랐다.

함께 가는 세상에 대한 각성이 필요한 것임을...

0.000KM 표지석

 

언덕 위에서 내려다 본 대서양

 

바위 틈에 핀 엉겅퀴

 

 

10시 28분, 피니스떼레 도착 

스티븐호킹 박사가 다녀갔다는...ㅋ

 

 

 

 

피스떼라 등대

 

세상의 끝이라고 알려진 등대 밑에 있는 십자가. 예전에는 자기가 신고 걸었던 등산화나 입었던 옷들을 이곳에서 태웠다고 하지만 지금은 금지되어 있다.

세상의 끝에 있는 십자가

 

대서양

 

산티아고 순례자에게 경의를 표하고자 만든 트레킹신발 청동상

 

0.000km 세상의 끝 표지석

 

처음 본 복슬이

 

 

다시, 산티아고 데 꼼뽀스텔라로 돌아오니

축제가 벌어지고 있어서 한참 구경을 했다

 

17시, 미사는 18시이므로 그전에 성당의 이곳저곳을 구경했다.

입구

 

제단 옆에서 본 모습. 향로 미사는 낮에만 ㅜㅜ

 

성당 제단의 정면에서 본 모습

 

 

 

 

파이프 오르간

 

천정 조각

 

 

 

 

 

 

 

평화를 비는 초를 밝히고

 

 

 

미사 시작 전

후기] 갑자기 일정을 바꾸는 바람에 낮 미사를 못 봐서 조금 서운했다. 세상의 끝이라고 갔지만 걷는 일에 그게 무슨 큰 의미랴~  다 걷고 나서 홀가분하게 해남 땅끝 마을 구경 간 느낌이었다. 

우리나라 길도 800km가 넘는 길도 많고 걸어야 할 길도 많다. 이제 우리나라 길을 다시 시작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