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보] 23 산티아고 프랑스길

[도보] 걷기 3일차 20.5km

낭가 2023. 6. 4. 14:47

걸은 날: 23년 4월 12일 수요일

코스: 수비리~팜플로나/ 실거리 22.5km, 33,800보

 

고도표(순례자 사무실 제공)

 

7시 40분, 여명과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

 

작고 아름다운 수비리마을을 뒤로 하고

 

작은 징검다리를 건너 동네를 벗어난다

 

동산 하나를 넘으니 시멘트 공장이 나타났다

 

공장 앞 길은 큰 트럭들이 많이 다녀 위험하고 먼지도 많다.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공장 둘레에 새로 세워진 듯 깨끗한 방향표시판

 

맑은 하늘을 보니 마음까지 시원하다

 

길 옆에 막대기를 세워 묶어놓은 긴 대롱들, 뭘까 궁금해서 들여다 봤더니

 

새 둥지처럼 작은 나무를 품고 있다. 꺾이지 말라고 보호해 주나 보다^^

 

살짝 굽어져 이어진 길은 늘 호기심의 대상이다

 

새로운 꽃들을 보는 재미에 심심할 틈이 없다. 이름을 못 불러주는게 미안할 뿐~

 

초록과 진초록과 하양과 파랑의 조화가 정말 신비하다

 

그 속을 걷는다는건 세상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즐거운 일이다^^

 

사과꽃 봉오리

 

이건 또 뭘꼬? 이 것은 딱 여기서 보고 어디서도 다신 못 봤다. 꽃이겠지?!

 

 

6총사의 즐거운 커피타임

 

큰 도로 옆 걷는 길

 

솜방울처럼 핀 애들은 누구니?

 

여기도 민들레 밭이다 ㅋㅋㅋ

 

 

개조심

 

우와~ 밤송이 같은 꽃이 볼수록 신기하고 궁금하다

 

 

주차금지

 

'사도 성 베드로' 성당을 지나

 

뭘까 궁금했는데, 재활용 유리만 모으는 통이다

 

어느 집주인의 창의력 넘치는 작품^^

 

11시 23분, 적당한 곳이 나왔으니 점심을 먹어야지~ㅎ

 

팜플로나가 8.3km남았다

 

보리밭을 빙 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14시 20분, 좋았던 날씨가 갑자기 흐려지더니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진다. 많이 올 것 같진 않지만 산을 넘어가야 하므로 배낭커버를 씌우기로 했다

산 올라가는 초입

 

비가 오지 않기를 바라며 오르기 시작했다

 

뒤돌아보니 지나온 보리밭이 보인다

 

 

예쁜 식물들을 하나 하나 찍다보면

 

일행은 저만큼 가 있어 쫓아가기 바쁘다

 

산을 잘라 도로를 냈나보다. 절벽을 걷는 듯하다

 

3시, 뜨리니닷 데 아레의 '삼위일체' 다리. 로마시대에 처음 건축되었다고 한다.

 

우리 부부가 찍으려고 앉았는데 옆에서 훼방꾼들이 ㅋㅋㅋ

 

청아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데, 새 이름은 별로 아는게 없다 ㅠㅠ

 

아레 시내로 들어와

 

13시 24분, 바에서 맥주 한 잔. 이제 숙소 들어가기 전에 맥주 한 잔은 공식이 되어버렸다^^

 

 

 

팜플로나 시내

 

손에 손잡게 잘도 이어놨다

 

채소 과일가게

 

도로의 산티아고길 방향표시

 

자전거 길도 함께~

 

성으로 가는 다리

 

성 안으로 들어가는 길. 성의 크기가 엄청나다

 

'수말라까레기' 문. 프랑스 문이라고도 하며 팜플로나로 들어가는 문이다.

 

이제 다 왔나요~~ㅎ

 

 

 

1530년에 세워진 팜플로나 대성당, 오늘의 알베르게는 왼쪽 건물이다.

 

14시 50분, 알베르게에 도착했다. 침대를 배정받고 쉬었다가 동네 구경겸 저녁을 먹기위해 나섰다.

산 페르민 광장의 시청사

 

팜플로나의 스페인 광장

 

17시 50분, 광장으로 가서 식사가 될만한 것을 고르다가 정식 식사 시간이 아니여서 단품요리를 골랐다. 번역 앱을 써서 골랐는데 훌륭한 선택이었다. 음식은 좋았지만 나는 계속 잠을 설치는 바람에 입맛이 떨어져서 사실 겨우 억지로 먹었다. 

식당 메뉴판.

 

쇠고기 구이와 갑오징어 구이

 

19시 24분, 시장보기와 저녁 식사를 끝내고 숙소로 돌아왔다

밤에 비가 오면서 기온이 쑥 내려갔다. 걷기 첫 날부터 잠을 설쳐서 계속 피곤이 누적되고 있었다. 오늘은 좀 자려나 했는데 귀마개때문에 귓속이 가렵고 부어 이제 귀마개마저 쓸 수 없게 되니 오늘도 틀렸다 보다 ㅠㅠ 

 

숙소] PLAZA CATEDRAL, 20유로 

 

후기] 처음 시작은 많이 찍으려 하지 않고 그냥 편하게 걷기에 집중하자 였는데  처음 부분이라 모든게 신기해서 열심히 보고 찍게된다. 그냥 지나가기 쉽지 않다.  아침 공기가 정말 청량하다.

내 경우 정말 걷는건 어렵지 않다. 기본적인 자는 것 때문에 힘들다. 빛은 안대로 해결이 되는데 소음은 정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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