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보] 23 해파랑길

[도보] 해파랑길 16코스 (포항구간)

낭가 2022. 11. 24. 18:28

* 간 날:22. 10. 27 목요일

* 코스: 8:45 흥환보건소~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도구해변~포스코본사~형산큰다리~16:20 송도해변 (흥환해변 차박)/ 19.2km, 8시간, 난2 

 

16코스 지도와 스템프

 

전날 차박지인 호미곶에서 차로 이동, 흥환공용화장실앞 주차장에 두고 8시45분 길을 시작했다.

 

한아름 퍼가고 싶은 다양한 색깔의 돌맹이. 신기하고 이쁘다^^

 

흥환해변으로 호미둘레길이 이어진다

 

신랑 각시 바위

 

군상 바위

 

멸치 말리는 중~

 

선녀가 내려와 놀았다는 '하선대'(새들이 앉아 있는 긴 바위섬)

 

바다 위로 길은 쭉 이어져서 오른쪽으론 탁 트인 바다와 왼쪽의 바위들을 구경하며 걷는다

 

'소원바위' 이 곳엔 유달리 백토가 많아 전체적으로 환하다

 

아기발 바위

 

멸종위기 식물인 '눈향나무'(누운향나무). 이곳은 국내 최대 규모의 자생지라고 한다

 

여왕(왕관)바위
안중근 손바닥 바위

 

걸어온 뒤로 해안 데크길이 보인다

 

동네로 들어서니 야단법석하며 반기는 쌍둥이같은 두 꼬물이 ㅋㅋㅋ

 

해안가 마을에서 자주 보는 멋진 친구들. 벽화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해안을 지나 마을로 들어서는 길

 

연오랑세오녀 공원.크게 볼 것은 없는데 사람들이 많이 오는듯하다. 그냥 산책하고 바다보기?ㅎ

 

공원을 지나 오른쪽에 청룡회관(해병대숙박소)이 있어 카페가 열었나 기대했는데, 가는 길이 폐쇄되어 밖으로 나가는 쪽문만 열려져 있다.

 

도구해변

삼국유사에 나오는 연오랑세오녀의 전설이 서린 (옛지명: 도기야) 도구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 800m, 폭 50m, 넓이 1만2천평 규모로 각급 학교의 수련장과 해병대 상륙훈련을 하는 곳으로, 해변따라 계속 데크길이 놓여있어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다만 해병 훈련시나 일몰 후엔 통행금지라는 경고문이 군데 군데 세워져있다)

 

철책이 둘러진 곳도 있고

 

이렇게 예쁜 길도 있다.

 

해병대 공원?

 

해병대 공원에 있는 그림에 인증샷도 찍고

 

도구해안을 벗어나 길은 시내로 이어지고, 점심시간이 되어 식당을 검색했다. 

 '또순이얼큰한명태찌개'가 반응이 좋다고 찾아갔는데 맛집인지 사람이 정말 많다. 메뉴는 물어보지도 않고 사람만 몇 명인지 묻고 반찬을 갖다놓는다. 할머니가 워낙 바쁘셔서 필요한건 그냥 가져다 먹는게 편하다. 맛도 있지만 양이 많아 남기는걸 싫어하는 우리는 다 먹느라 힘들었다 ㅜㅜ

 

점심을 먹고 큰길로 나오니 해병대1사단 앞이다. 신기해서 사진을 찍었더니 길 건너 정문지키는 군인이 찍지말라고 한다. 큰길에 오픈된 공간에 누구나 다 보고 지나는 걸 왜 못찍게 할까? 좀 그렇다ㅜㅜ

1사단 바로 옆, '해군항공역사관' 밖에 전시된 비행기와 헬기들을 구경하고
'OH-58B 정찰 헬기'

1973년 미국 (Bell사)에서 다목적용으로 개발된 항공기로 1974년 전라남도 학생 방위성금으로 도입되었는데, 군역사상 민간방위성금으로 구입한 유일한 항공기였다고 한다.

 

 

파일럿이 꿈이었던 누군가의 소원도 이뤄주고 ㅎ

 

도구해변을 벗어나 형산교까지 5km는 지루하게 도시 아스팔트를 걷는 길이다. 해안에 있는 철강공단(포스코와 그외 공장들)을 피해 도심으로 우회하기때문이다. 지난 태풍피해로 복구 중인 가게나 공장들이 보인다.

 

형산교를 지나 형산강변을 따라 송도해변으로 간다

 

강을 두고 철강공단과 아주 잘 가꾸어진 강변둔치가 대비된다

 

포항 운하관. 유람선을 타는 곳이다.

 

송도 '평화의 여신상' 앞쪽에 스탬프박스가 있다.

 

해변 길따라 다양하고 예쁜 조각과 동상이 놓여있어 솔찬히 좋은 구경거리가 된다.

 

 

 

16시30분, 송림테마거리에서 끝을 하고 흥환해변으로 돌아갔다(택시 17,200원) 

흥환해변의 일몰

 

저녁을 먹으러 가는 길에 본 댕댕이가 웃는 얼굴로 반겨줬는데, 돌아오는 길에 보니 자고 있다. 밤에도 대문 밖에다 재우는 걸까? 조금 맘이 쓰였다

 

주차장 바로 앞의 다리에도 불이 켜졌다. 불이 켜지는 줄 몰랐는데...

 

밤이 깊어지자 낚시꾼은 텐트로 들어가고, 멀리 포항 시내 불빛이 마치 오징어배처럼 보인다

후기]  흥환해변에서 도구해변까지는 예쁘고 볼거리 많은 뷔페같은 길이다. 아침에 걷기 시작하여 점심쯤에 시내도 들어가게되니 점심먹기는 좋았다. 도구해변을 벗어나 시내를 걷는건 안 좋았지만 유명한 기업을 본다는 것도 의미가 있었다. 코스를 채워야 하는게 아니라면 도구해변까지 널널하게 걷는 것 추천.

송도해변은 도심과 붙어있어 쉬고 운동하고 보고 먹고 노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는 곳이다. 하루쯤 그 해변에서 보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