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보] 23 해파랑길

[도보] 해파랑길 15코스 (포항구간)

낭가 2022. 11. 24. 17:40

* 간 날: 22. 10. 26 수요일

* 코스: 8:50 호미곶등대~대동배2리마을회관~대동배교회~구룡소~15:00 흥환보건소 (호미곶 차박)/ 12.9km, 6시간, 난3 

 

 

15코스 지도와 스탬프

 

6시 40분, 일출. 손가락마다 갈매기가 앉아있다 ㅋㅋㅋ

 

해맞이광장에서 본 일출. 먹구름이 가득한 하늘에 다행히 수평선바로 위만 조금 열려있어서 일출 감상^^

 

탐방로에 서 있는 어린이가 가르키는 곳이 해가 뜨는 곳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뜬다는 호미곶. 영토중 가장 튀어나온 곳이니 그렇겠지 생각하지만, 울산 간절곶에선 호미곶보다 1분 더 빨리 해가 뜬다고 소개하고 있다. 누가 맞는 걸까?ㅎ(계절에 따라 그때 그때 다른걸지도...)

 

해맞이 광장에 있는 문어 가족. 귀엽고 화목한 가족이다ㅎ

 

호미곶 등대

1908년에 만들어진 호미곶 등대는 높이 26.4m로 우리나라 최고 최대의 근대식 등대이다. 부속건물로 등대박물관이 있다.

 

등대박물관에 있는 각 나라 등대 소개

 

현존등대중 가장 오래된 팔미도 등대로 광달거리가 20NM이다

광달거리란? 빛이 도달할 수 있는 거리로 단위 NM(nanometer)은 해리로 표시된 것이다. 1해리=1,852m이므로 20NM=37,040km이다. 새로운 지식을 쌓는 시간 ㅋㅋㅋ

 

호미곶항

 

언제쯤 가도 되나, 생선을 쳐다보며 기다리는 냥이가 귀엽다 ㅋㅋㅋ

 

길가에 작은 흙무더기, 이곳이 뭔데 이러고 있을까요?

 

이사람도 이러고 있네?ㅋㅋㅋㅋ

 

GPS상 꼬리중의 꼬리인 곳.

GPS를 보고 가지 않으면 아무 표시도 없어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는 곳이다^^  해파랑길을 가면서 꼬리의 어디쯤이 정말 끝점일까 궁금해서 앱을 계속 보며 갔다. 그리곤 정말 그 끝을 만나 차가 쌩쌩달리는 도로 옆에서 한참을 저러고 놀았다. 이 길을 지나는 사람들 중에 이 곳을 알고 간 사람이 몇이나 될까, 괜히 혼자 뿌듯하다^^  

 

'실습선조난기념비'. 일본 실습선 조난으로 3명의 희생자를 기억하기위한 비. '기념'라는 뉘앙스가 좀 그렇다.

 

'독수리바위'. 자갈(역암)과 모래(사암)로 만들어져 조금씩 부스러지고 깎여 만들어졌다. 언젠간 참새바위가 될수도...

 

'악어바위'. 옛날엔 바다밑에 있다가 땅이 솟아 바다 위로 드러난 후 파도와 바람에 의해 깎여져 만들어졌다.

 

바위와 해초와 바다가 만들어낸 아름다운 해안

 

'호미둘레길'은 4코스 24.4km로 되어있는데, 해파랑길과 많이 겹쳐있다.

 

해안따라 가는 길은 가파른 산에서 흘러내려오는 돌맹이로 자갈길이 되어 발바닥이 아프다.

 

'힌남로'로 파손된 데크길. 통제한다고만 되어있고 따로 우회로가 없어 그냥 가기로 했다

 

생각보다 데크길은 양호했고, 조금만 조심하고 가면 괜찮았다

 

'모아이상 바위'

 

많이 부셔지고 구멍이 뚫린 곳도 있었지만 이정도는 뭐~

 

해안을 벗어나 마을 안으로 들어오니 산으로 오르는 '소나무숲 길'이 나왔다.

 

숲 길 입구 천막? 안엔 아무것도 없는데 아마 제(민간신앙)를 지내는 곳인듯하다

 

가파른 숲길을 올랐다가 잘 만들어진 내리막을 내려가니 대동배리 마을이다.  마침 식당이 몇군데 있어 그 중 '대궁회타운'(그냥 들어간 곳인다 이제보니 나름 유명한 곳이다)에서 횟밥을 먹었다. 이쪽 동네는 가장 일반적이고 편한게 횟밥이다. 맛은 좋았다.

 

13시, 다시 길을 나섰다. 구룡소길은 15코스 끝점까지 이어진다.

 

돌개구멍, 파도로 밀려온 바닷물이 구멍에서 분수처럼 뿜어지고 있다

구룡소는 아홉마리 용이 살다가 승천한 곳이라고 붙여진 것으로 타포니(현무암질 집괴암에 섞여있던 돌이 빠져나가 만들어진 구멍)와 돌개구멍(물에 의해 움직이는 자갈이 암석 표면을 깍아 만들어진 것)은 용이 승천하며 남긴 것이라고 전해진다 ㅋㅋ

 

구룡소길의 멋진 바위들

 

해안을 따라 가다 화살표쪽으로 올라 가야 하는데 길을 놓치고 직진했다.

 

가다가 길이 끊겨 유격훈력급으로 산을 올라가야 했다. 우리같은 사람들이 많은지 얇은 밧줄이 매달려있어 감지덕지 ㅋㅋㅋ

 

바위들의 크기가 헤라클레스다. 깨지기 쉬운 바위라 계속해서 아래엔 잔 돌이 쌓인다

 

발산리 '장군바위' 바위가 커서 장군인지, 뉜가 닮아 장군인지 설명은 없다

해안따라 가다가 길이 사라지고  돌길이라 걷기힘들어 장군바위에서 갓길 공사중인 도로로 올라왔다. 

 

멀리 포항제철굴뚝이 보인다

흥환마트 앞에서 스탬프를 찍고, 15시25분 버스로 호미곶으로 돌아갔다. 호미곶에서 차박하기위해~

 

후기]  호미곶과 등대, 해안을 따라 계속되는 볼거리들의 향연. 그 가운데에 짧은 소나무숲길이 있어 심심치 않고, 딱 알맞은 시간에 있는 점심 식당도 좋았다. 노닥거리며 산책삼아 나서도 될만큼의 거리로 끝점에서 다시 처음으로 갈 수 있는 버스길도 좋아서 왕추천 길!!!  다만 돌길이 많아 운동화는 비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