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보] 22 제주 올레길

[도보] 올레 10-1코스 가파도, 그리고 마라도

낭가 2022. 7. 14. 21:58

* 간 날: 2021년 11월 15일 월요일

* 코스: 가파도 상동포구~장태코 정자~냇골챙이 앞~큰옹진물~가파치안센터/ 4.2km, 1~2시간

 

섬이 작고 길도 길지않아 2시간이면 충분하다는 얘기들이 많아 가파도와 마라도를 하루에 다 가면 할인해주는 옵션으로 예약을 했다.

8시 20분 운진항에 도착, 가파도행 오전 9시 출항, 9시 10분 도착. 11시 30분에 나와야 하므로 2시간 20분 체류이니 널널할 줄 알았다. 뭘 찍는지 방송용 카메라와 사람들이 많지만 아는 얼굴은 없는 듯해서 패스. 느긋하게 바닷가에 앉아 커피 한 잔 하고 나니 생각보다 시간이 금방 간다. 길 따라 걷다가 나중엔 시간에 쫓겨 경보 수준으로 돌아야 했다.

아기자기 작고 이쁘고 한적한 섬에서 한적함을 누리지 못하고 ㅜㅜ

 

 

-마라도는 올레길이 없으나 기록한다-

다시 운진항으로 나와 마라도행 12시 20분 출항, 12시 45분 도착. 14시30분에 배를 타야하므로 1시간 45분 체류. 가파도의 공부로 시간이 너무나도 없을 거 같아 가기도 전에 안타까웠다.

점심도 먹어야 하는데 마라도에 내려 너른 광장 언덕을 봤을 때부터 후회막급. 다시 와야겠구나ㅜㅜ 너~~무 좋다.

 

마라도에 처음이니 꼭 자장면을 먹어봐야해서 여러 집 중에 뷰가 젤 좋은 거 같은 '별장 자장면'집에 갔는데 바빠도 너~~ 무 바쁘다. 기다리는 동안 고양이가 옆에 와서 애교를 부린다. 자장면과 짬뽕을 하나씩 시켰는데 매운걸 못 먹는 내 입맛에 짬뽕의 맵기가 딱 맞아서 먹은 중 최고의 짬뽕이 되었다.

점심까지 먹고나니 시간이 없다. 느긋하게 차 한잔 마시지 못하고 걷기 시작. 바쁘게 한 바퀴 돌아 배가 오는 게 보이는 곳에 앉아 먼바다 멍 때리기를 했다. 바다에 깨끗하게 직선으로 그어진 수평선을 보니 마라도가 최남단이라는 게 실감 난다. 다음에 마라도를 다시 와야지! 생각했다.

(후기: 22년 4월, 마라도에 다시 갔다. 하루 종일 마라도에 있을 계획을 했는데, 맘대로 되는게 아니었다. 들어가는 배표를 사면 2시간 후 나오는 배 시간이 저절로 정해지는 거였다. 이런.... ㅠㅠ) 

 

마라도 성당: 내부가 참 예쁘다

 

숙소로 오다가 금오름(오름편 참조) 입구에 주차가 가능해서(늘 주차할 곳이 없을 만큼 붐벼서 두 번이나 그냥 지나갔었다) 금오름을 올랐다가 숙소로.

 

후기]

가파도와 마라도는 거의 평지이고 작은 섬이라 걷기 좋다. 하지만 체류시간이 거의 2시간밖에 안되어서 숙박을 하지 않는 한  편하게 차 한 잔 마실 시간도 없이 쫓기듯 걷고 나와야 한다. 한나절쯤은 있어도 좋은데, 그게 큰 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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