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보] 22 제주 올레길

[도보] 올레 8코스

낭가 2022. 7. 14. 21:55

* 간 날: 2021년 11월 6일 토요일 

* 코스 : (역방향 걸음) 대평포구~논짓물~예래생태공원~중문색달해수욕장~베릿내오름~주상절리 관광안내소~대포포구

          ~월평 아왜낭목 쉼터/ 19.6km

 

올레 9코스가 6km로 짧아 처음엔 8,9코스를 함께 걸으려고 9코스 종점인 화순 금모래 해변에 갔는데 안내를 보니 9코스길이 달라져 거리도 길어졌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8코스만 걷기로 하고 8코스 종점인 대평포구로 돌아가서 주차하고 시작점인 월평 아왜낭목으로 가려고 했는데 시간이 벌써 10시 반. 더구나 5시에 지인과 저녁 약속을 해서, 이러다 길에서 시간을 다 보낼 거 같아 일단 역방향으로 시작하기로 했다.

 

대평포구 옆 박수기정(샘물을 뜻하는 ‘박수’와 절벽을 뜻하는 ‘기정’이 합쳐진 말로, '바가지로 마실 수 있는 깨끗한 샘물이 솟아나는 절벽'이라는 뜻)은 노을이 질 때 아름답다고 하니 여기서 마침을 해야 하는데 아쉽다.

대평포구는 엄청 아래에 있어 찾아 내려가는 동안 포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대평포구에 주차하고 박수기정을 구경하다 해안을 따라 역으로 걷기 시작, 오랜만에 걸으니 설레고 신나면서도 마음이 바빴다. 바다색은 이쁘고 풍경도 멋지나 걷기 힘들 만큼 앞바람이 세서 모자를 푹 눌러쓰고 걷기에 집중한다. 제주바람이라....

 

'예래생태공원'은 정말 넓고 조용하고 관리가 잘 되어있는데 걷는 이들 몇 외에 사람이 없어서 그 넓이가 아까웠다. 예래의 예가 사자 예(猊)여서 신기해서 유래를 찾아보니 '군산이 사자의 형상을 하고 마을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사자(猊)가 오는(來) 마을”이라는 유래가 생겨났다'라고 한다. 시끄러운 도심으로 들어와 '국수바다'에서 점심-전복 성게알 국밥과 비빔국수를 시켰는데 국수엔 고기가 올려져 있고 고기 국물도 나왔는데 냄새가 많이 나서 안 먹었고 맛은 그럭저럭, 김치 깍두기 맛은 맛없음이었다.

 

'중문 색달해수욕장'은 그야말로 다운타운. 관광지 맛이 팍 나는 곳이다. 그러나 사람 많은 곳을 벗어나면 아름다운 바다가 펼쳐진다^^

 

베릿내오름에서 본 중문 바다

 

그 복잡함을 '벗어나면 별이 내리는 천'이라는 '베릿내오름'(오름 편 참조). 데크계단을 올라가서 한 바퀴 돌게 되어있다. 산책하기 좋고 정상에 나무 두 그루가 심어진 넓은 데크가 있어 바다를 바라보기 좋게 되어있다. 그곳에서 바라보는 중문바다 위 흐린 하늘이 한 폭의 수채화 같다. 

 

주상절리 관광안내소 앞에서 중간 스탬프를 찍고 한라봉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다.(그 잘 먹던 아이스크림도 이젠 너무 달아서 한 두입만 먹으면 그만먹고 싶어진다 ㅠㅠ) 주상절리는 관람료를 내고 가봐야 해서 가지 않았다. 

 

대포 바다

역광이 이뻐서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찍고 해찰하며 대포포구쪽으로 가다가 무슨 체육공원에서 약속시간때문에 마무리. 조금 못간 부분은 다음에 다시 와야지.

 

송악산주차장에서 임*을 만나 '상원가든'에서 저녁. 생갈비가 싸고 맛난 식당이란다. 허허벌판에 이 식당 하나인데도 사람들이 어찌 알고 찾아오는지 엄청 많다 ㅋㅋㅋ

 

후기]

이런 저런 이유로 대평포구에서 역방향으로 걸은 코스. 저녁에 지인과 만날 시간을 정해놓는 바람에 시간조차 촉박해서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예래 생태공원는 넓어서 좀 더 여유롭게 쉬었으면 좋았겠고, 중문은 관광지라 사람이 많아 건너뛰고 싶었다. 대평포구에서 예래생태공원까지를 제외하면 한 번 걸음으로 족한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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