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1.16일 : 키나바루 등정-시내로 하산 새벽 2시. 무거운 몸을 일으킨다. 같은 방의 아저씨들도 거의 못 잤단다. 애들을 깨우니 다행히 잘 일어난다. 주방에 팁 10링깃을 주고 뜨거운 찻물을 한 수통 얻었다. 빈속은 더 안 좋을 거 같아 컵 라면을 먹이는데 더 먹으려고 다투면서 생각보다 잘 먹는다. 잘 올라갈 거 같다는 말에 안심이 된다. 움직이니 다행히 머리도 깨끗해지고 힘이 난다. 2시 30분 출발. 별 물이 흐르는 듯, 별이 정말 많다. 깨알같이 작은 별까지 다 보인다. 내 생애 그처럼 많은 별은 처음이다. 그러나 가장 큰 별은 전에 겨울 노고단(지리산)에서 본거다. 윗 산장에서 다른 팀을 만나 같이 오른다. 생각보다 애들이 잘 가질 못한다. 몇 걸음 걷고 쉬고 또 쉬고...다른 사람은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