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 충청 14

[여행] 2005년 1월 안면도

아이들이 바빠 이제 점점 짧아지는 여행. 겨울 바다가 보고프다. 청량한 물빛이 그리워지는 겨울 한 가운데 우리는 모래를 밟고 들어가 바다 바람 가운데 섰다. 사방으로 휘날리는 머리카락과 모래 속으로 빨아 들일듯 무너지는 발걸음이 마음은 한 없는 수평선 끝으로 달려간다. 영목항에서 서쪽으로 난 창문을 열고 지는 해를 한참 바라봤다. 해는 그 열기를 수그리며 바다로 사라지고 다음 날.... 동쪽 창문을 열어 떠오르는 해를 본다. 간월도. 이젠 섬이 아닌 섬으로, 그 끝에 달린 간월암으로 간다. 얼마 전까진 바다였을 땅을 걸어 들어선 암자는 다소곳하다. 2마넌을 주고 산 2005년 우리 가족의 소원은... 오는 길에 와를 들러 삶의 숙연함을 더하고 벌써 봄 빛으로 빛나는 천수만을 보며 햇살을 즐겼다.

[여행] 2001년 8월 강화도, 임진각, 철원

8월 19일 행주산성,강화도 광주 출발, 강화도로 가는 도중 익숙한 지명인 행주산성을 들러 구 경하고 강화 함허동천을 찾아 야영. 가뭄이 들어서인지 계곡의 물 도 많지 않고 시설도 썩 좋지 않다. 20일 마니산, 전등사 햇볕이 무지 무지 뜨거운 날. 한라산과 백두산의 중간이라는 마니산(469.4m)을 올라 참성단을 구경하고, 단군의 세 아들이 쌓았다는전설이 있는 삼랑성(정족산성)과 전등사를 구경. 참 조용하고 깨끗하다. 고려궁지, 강화 역사관, 광성보, 용두돈대등을 둘러보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는 강화지석묘를 돌아본 뒤 인삼을 사서 다시 함허동천 야영장으로 돌아왔다 그날 밤, 어디선가 나타난 세가족은 저녁 내내 노래부르고 술마시고..... 너무 늦었으니 잠 좀 자게 조용히 해 달라는 말에 이렇게 대답했..

[여행] 1999년 8월 충북 영주,제천, 단양

8월4일-8일 : 목포 해양박물관(모형배 전시회)-서울 63빌딩(아이맥스'에베레스트')-청주 '은진'네 -고수동굴-소수서원-부석사-도담삼 봉-송계계곡 -덕주사-월악산(1097m)-영봉 동창교-계곡 물놀이 -청풍문화재단지-제천 의림지 8월 5일(목) 태풍 '올가' 때문에 늦어진 여행. 일단 서울로 가기로 한다. '아이맥스'영화관에 가기 위해서다. 서울을 생각하면 시끄럽고 공기 안 좋은 게 맨 먼저 떠오르지만, 그래도 생각나는 건 아이맥스 영화관이다. 특히 지금 하는 것은 "에베레스트'로 실제상황을 찍은 거라 더 보고싶었다. 영화는 대단하다. 눈앞으로 밀려드는 눈사태는 앉아서 보는 나를 현기증 나게 한다. 언젠가 눈 위에 미끄러질때 피켈로 제동하려고 애쓰며 아이와 가족을 떠올렸던 순간의 기억이 스친다. 그곳..

[여행] 1998년 8월 용인,수원성

8월6일-9일 여름여행: 에버랜드 '호랑이교실'-가마실 약수터 -삼성자동차박물관 -호암미술관-에버랜드 '캐리비안 베이'-가마실 -용인 민속 촌-영통리 -수원 '화성'(수원성)일주 호랑이를 직접 만져 볼 수 있다는 광고에 신청을 하고 갔는데, 전날 엄청난 비바람과 폭우로 사람들이 별로 안 온 덕에 어른들까 지 공짜 구경을 했다. ㅋ 사육장마다 직접 보여주며 잘 설명해준 정말 친절한 안내 선생님 과 나중에 코끼리까지 태워주신 코끼리 조련사 아저씨 이 글을 통 해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기호랑이는 아기여도 무척 무거웠는데 진짜 호랑이를 가슴에 안 아 본 것이 애들에겐 큰 경험이고 기쁨이었다. 잘 자리를 찾다가 동네 입구에 텐트를 쳤는데 그 곳 약수터가 유명 한지 동도 안 튼 새벽부터 사람들이 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