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보] 22 제주 올레길 30

[도보] 올레 16코스

* 간 날: 22년 4월 1일 금요일 * 코스: 고내포구~다락쉼터~구엄리 돌염전~장수물~향파두리 코스모스 정자~청화 마을~광령1리 사무소/ 15.8km, 5~6시간 지난번 15코스를 걸은 날은 21년 가을 한 달살이 들어왔다가 나가기 전 날인 21년 11월 24일이었다. 그리고 이제 22년 봄 한 달살이를 위해 조천에 둥지를 튼 다음 날, 첫 일정으로 16코스를 걷게 되었다. 15코스 때 16코스를 조금 더 걸었으므로 10:30분 '다락쉼터' 앞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걷기로 했다. 다락쉼터는 자전거 환상 종주 때부터 너무나 맘에 든 공간으로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카페패스'라는 것이 있다. 일정금액을 내면 가입된 카페에서 커피를 받을 수 있는 제도인데, 조건에 따라 금액이 다르지만 대개 7일..

[도보] 올레 15 코스

* 걸은 날: 2021년 11월 24일 수요일 * 코스: 비양도행 도선 대합실~수원리사무소~금성천 정자~고대포구/ 13km, 4~5시간 이제 제주에서 걷는 마지막 날. 며칠전 다녀와 왠지 친근한 비양도를 보며 한림항을 벗어나 마을로 들어서면 돌벽에 천사의 날개를 그려놓거나 이쁘게 색칠을 해서 사진 찍게 해 놓은 동네. 그거 하나만으로도 왠지 여행 온 느낌이 팍 들면서 동네 인심이 느껴진다. 제주도 밭작물은 주로 양배추 비트 콜라비등인 듯하고 밭에 꽃이 핀 거 같다. 가끔 무 쪽파 양파 마늘이 보이기도 한다. 수원리 사무소 가는 길에 15코스는 a마을 길과 b바당 길로 나뉜다. 우리는 얼마 전 지인의 안내로 고내봉 한 자락에 발도장을 찍었다는 이유로 b바당길을 택해 좌회전. 바닷길로 가다보니 멀리 다락쉼터..

[도보] 올레 14-1코스

* 간 날: 2021년 11월 22일 월요일 * 코스: 저지예술정보화마을~문도지오름출구~오설록 녹차밭/ 9.3km, 3~4시간 14-1코스로 가기 위해서 14코스 시작점인 저지마을 '올레안내센터'에서 길 건너에 있는 부동산 사이 길로 들어가야한다. 이곳은 14코스와 14-1코스의 시작점인데 둘의 가는 방향이 반대다 보니 리본이 여기저기 있어서 어느 것이 어느 쪽인지 좀 헷갈렸다. 해서 안내소에 들어가 물어봤는데 다시 나와보니 길바닥에, 길 옆에 안내판이 여러 개 붙어있었다. 앞만 보고 가니 그 많은걸 하나도 못 보고 물어봤다는 ㅠㅠ 14-1코스는 동네 길을 가다가 '알못'을 지나고 '곶자왈 산림연구림' 안으로 나 있는 시멘트길을 지루하게 한없이 걷다 보면 '명성목장'이 나온다. 그곳에서부터 오르막이 시작..

[도보] 올레 14코스

* 간 날: 2021년 11월 23일 화요일 * 코스: 저지예술정보화마을~큰소낭숲길~무명천산책길~월령선인장자생지입구~월령포구~협재해수욕장 ~한림항(비양도 도선대합실)/ 19.1km 드디어 오늘은 숙소 앞을 지나간다. 별 생각없이 협재로 숙소를 잡았지만 동네 앞 올레길도 못 걷고 가면 안될거 같아 열심냈다. 14코스 시작점인 저지 마을은 세번째 방문이다. 제주에 사는 지인과 함께 한번, 지난번 14-1을 걸으러 한번 그리고 지금. 예전 저지마을은 정말 아무 것도 없는 깡촌같은 곳이였다는데 저지오름을 잘 만들어 관리하고 예술인들을 끌어들이면서 마을이 활성화되었다고 한다. 저지리 복지회관에 주차하고 동네 골목과 밭들을 지나 공사로 우회한 시멘트길을 걷는다. 무슨 공사인지 큰소낭 숲길의 간세를 지나도 그런 길의..

[도보]올레 13코스

* 간 날: 21년 11월 18일 목요일, 11월 22일 일요일 * 코스: 18일( 용수포구~용수저수지~고사리숲길) 22일( 고사리 숲길~낙천의자공원~저지오름 정상~저지예술정보화마을) / 15.9km, 4~5시간 14-1코스가 짧아서 12코스 할 때 13코스 앞부분을 이어서 하고, 13코스 나머지와 14-1코스를 같이 하게 계획을 했었다. 기록은 코스마다 따로 했으나 간 날은 그래서 조금 다르다. 용수포구 쉼터에서 계단을 올라가 절부암을 보고 순례자의 교회를 지난다. '신안 12 사도 길'에 있는 작은 교회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계속 가다 보면 용수저수지. 화산섬에 저수지라니라고 생각했는데 1957년에 만든 인공저수지라고 한다. 나보다 오래됐구나 ㅋㅋㅋ 의자에 앉아 물 위에 떠서 장난치는 오리 가족..

[도보] 올레 12코스

* 간 날: 2021년 11월 18일 목요일 * 코스: 무릉외갓집~녹남봉~산경도예~신도포구~수월봉 육각정~엉알길~당산봉~용수포구/ 17.5km, 5~6시간 13코스 끝점에서 14-1코스가 이어지고 길이 길지 않아서 12코스 때 13코스를 조금 더 걷고, 그다음에 13코스와 14-1코스를 이어하기로 했다.(편의상 기록은 각 코스별로 한다) 무릉외갓집에서 시작하는 길이 찻길이라 이정표를 보고 도로를 조금 건너 뛰어 녹남봉(오름편 참조)으로 갔다. 올레 길이 제주를 속속들이 알아가는 건 좋으나 이렇게 계속 걷다 보면 도로는 그만 걷고 싶어진다 ㅠㅠ 녹남봉(오름 편 참조) 안내판 앞에 주차, 예전에 녹나무가 많아 녹남봉이라 불렀다는 안내문을 읽고 완만한 오르막을 올라간다. 걷기 좋은 길로 8분 만에 정상. 자그..

[도보] 올레 11코스

* 걸은 날: 2021년 11월 17일 수요일 * 코스 : 하모체육공원~모슬봉정상~정난주마리아성지~신평곶자왈~정개왓광장~무릉외갓집/ 17.3km 하모 체육공원 주차장에 주차하고 도로와 동네 길을 지나 모슬봉(오름편 참조)으로 올라가는 길은 왠지 쓰레기 쌓인 뒷골목 같은 어수선함과 정적이 느껴진다. 가다 보니 모슬봉 주위는 앞 뒤할 것 없이 온통 묘지다. 개인묘 문중묘 가족묘 등등. 모슬포 정상부로 올라가는 잊힌 옛길을 모슬봉 산불감시원의 조언을 얻어 제주 올레가 복원했다고 하는데, 정상엔 군부대가 있어 진짜 정상은 못 가지만 그래도 중간 스탬프 간세가 있는 정상은 제주 남서부 일대의 오름과 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 좋다. 앉아 쉬고 있는데 그 길을 승용차가 올라온다. 이미 승용차가 한 대 서있었고 ..

[도보] 올레 10-1코스 가파도, 그리고 마라도

* 간 날: 2021년 11월 15일 월요일 * 코스: 가파도 상동포구~장태코 정자~냇골챙이 앞~큰옹진물~가파치안센터/ 4.2km, 1~2시간 섬이 작고 길도 길지않아 2시간이면 충분하다는 얘기들이 많아 가파도와 마라도를 하루에 다 가면 할인해주는 옵션으로 예약을 했다. 8시 20분 운진항에 도착, 가파도행 오전 9시 출항, 9시 10분 도착. 11시 30분에 나와야 하므로 2시간 20분 체류이니 널널할 줄 알았다. 뭘 찍는지 방송용 카메라와 사람들이 많지만 아는 얼굴은 없는 듯해서 패스. 느긋하게 바닷가에 앉아 커피 한 잔 하고 나니 생각보다 시간이 금방 간다. 길 따라 걷다가 나중엔 시간에 쫓겨 경보 수준으로 돌아야 했다. 아기자기 작고 이쁘고 한적한 섬에서 한적함을 누리지 못하고 ㅜㅜ -마라도는 올..

[도보] 올레 10코스

* 간 날: 2021년 11월 16일 화요일 * 코스: 화순금모래해수욕장~사계포구~사계화석발견지~송악산~섯알오름화장실~하모해수욕장 ~하모체육공원/ 15.6km 화순 금모래 해변에서부터 해변을 따라 가는 길이라 고개?를 넘을 때 마다 숨겨진듯 나타나는 작은 해변들이 예쁘고 아늑하다. 길따라 가다보니 '원앤온리'카페. 산방산 아래 차로 왔던 곳인데 해변을 따라오다 만나니 뜻밖의 만남이 신기하다. 무슨 훈련을 하는지 해병대군인들이 많이 모여있다. 황우치해변을 지나며 산방산아래있는 산방굴사도 보고 항만대를 오르니 11시. 용머리해안 오늘 개방시간이 11시~16시라.(용머리 해안 개방시간은 밀물때나 바람부는 정도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아침 9시쯤 직접 전화해서 개방시간을 물어봐야 한다.이 용머리해안은 올레길에 들..

[도보] 올레 9코스

* 간 날: 2021년 11월 11일 목요일 * 코스: 대평포구~몰질~대흥사삼거리~약천암~군산전망대~안덕계곡~올랭이소정상~창고천다리 ~화순금모래해수욕장/ 11.9km 9코스는 원래 대평포구에서 박수기정을 지나 월라봉으로 가는 길이였는데 사유지라 통행금지를 하면서 다른 길을 냈다고 한다. 대평포구에서 말 다니던 좁은 '몰길'을 지나 박수기정 위로 올라가니 의외로 질척이는 진흙길이 나온다. 늘 돌과 건조한 길만 보다가 진흙길이라 생소하다. 숲길을 나와 오르막을 오르기 시작해서 약천암을 지나면 뻥뚤린 느낌의 하늘을 만나고 다시 숲길로 들어서니 올레꾼들을 위한 약수(생수병)가 있어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씩 마신다. 좁은 숲길을 한참을 올라가니 허망하게 큰 도로가 나오고 차들이 세워져 있는데 군산오름(오름편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