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걷기] 마흐니숲길

낭가 2024. 11. 7. 16:00

걸은 날: 24년 10월 14일

위치: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편도 5.3km

 

이리저리 검색하다 보니 찾은 숲길. 입구 건너편에 주차할 곳이 있고, '물영아리오름' 주차장에 주차해도 된다.

10시 10분, 주차장 건너편에 입구가 보인다

 

'외부인출입금지' 푯말에 놀랐으나

 

ㄷ자 설치물을 통해 안으로 들어 갈 수 있다

 

반겨주는 수크렁이 꽃처럼 예쁘다

 

깜빡하고 스틱을 안 가지고 와서 나무막대기를 하나 만들었다. 들개와 멧돼지 퇴지용으로ㅜㅜ

 

등산로 표시를 따라가서

 

철문 옆 우거진 억새사이의 안내판 화살표를 따라 줄을 넘어 안으로 들어간다

 

정리는 잘 안 되어 있지만 길은 잘 나 있다

 

10시 46분, 또다시 ㄷ자설치물을 지나 숲으로 들어간다

 

숲엔 표식천이 잘 되어있어 안심이 된다

 

약간의 오르막을 오르니 탁 트인 벌판이 나왔다

 

그 벌판에 '태양광 공사'를 하는 중인가 보다. 여기저기 많이 파헤쳐졌다ㅜㅜ

 

11시, 임도를 만나고 '삼나무숲길입구'를 향해 간다.

 

'삼나무숲길' 표시가 또 나오고

 

풍력발전기를 지나고

 

'삼나무숲길'표시판은 계속 나온다

 

도데체 언제 나오려나...

 

온몸으로 세월을 견디는 나무에 감탄하며 가다보니

 

11시 37분, 삼나무숲 안내판이 나왔다

 

계곡을 지나

 

드디어 삼나무 숲이다

 

한창 벌목하느라 넓어진 길을 따라가다 길을 잘못들었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노란 표식천을 찾은 다음, 계속 표식천을 찾으며 이동

 

12시, 삼나무숲길의 오른쪽 끝쯤에 있는 안내목을 만났다

여기서 길은 두 갈래로 나눠지는데 어디로 가든 정상가는 길이라, 왼쪽으로 가서 오른쪽으로 내려오기로 했다. 

 

낙엽쌓인 길이 아주 좋고

 

 

   마흐니 용암대지, 마흐니 수직굴, 정부인묘, 마흐니 궤(동굴) 등 봐야 할 것도 많다 ㅎ

 

 

 

'마흐니궤'에서 본 풍경이 참 장엄하다

 

12시 40분, 2시간 30분만에 정상 도착

 

 간단히 요기를 하고 12시 50분, 직진 방향으로 출발~ 

붉게 익은 천남성 열매와

 

버섯인지 열매인지 뭔지 모를 것이 신기하다

 

12시 57분, 왼쪽에 표식천이 숲길 표식은 아닌데 노란색으로 붙어있어 그 방향으로 갔는데

 

13시 3분, 도로를 만났다. 여기서 방향이 애매하지만 표식천이 많이 붙어 있는 쪽으로 좌회전해서 갔는데, 한참 시멘트길을 걷게 되었다.

 

아무래도 시멘트길은 아니다 싶은 차에 13시 11분, 송전탑 안쪽으로 길이 보여 들어갔더니

 

13시 17분, 아까 올라왔던 길과 만났다.

아까 시멘트임도에서 우회전했어야 맞을 거 같다고 옆지기가 아쉬워한다. 정상을 두 번 오르고 보니 우회전도 답이 아니었다.

색도 오묘한 버섯꽃이 피었다

 

13시 39분, 갈림길 안내목을 만났다. 어디서 잘못됐는지 궁금하여 쉼팡 쪽으로 가보기로 했다ㅜㅜ

 

막 쉼팡 쪽으로 가려는데 근처 나무가 마구 흔들린다. 뭔가 큰 짐승인 듯하여 긴장하고 가 보니 사슴 같은 것의 큰 뿔이 나뭇가지에 걸려 빼느라 마구 나무를 흔들고 있는 것이었다. 그냥 가야 하나 빼줘야 하나 망설이다가 도와줄까 하고 가까이 가니 놀랐는지 더 몸부림치다 뿔이 빠져 재빨리 도망갔다. 워낙 순식간에 도망가서 사진은 못 찍었는데 현지친구에게 물어보니 농장에서 도망친 '엘크'일 거라고 한다.  암튼 큰 짐승을 만나니 조금 무서웠다 ㅜㅜ

 

안내목을 따라 길은 잘 되어있고

 

신기한 나무들을 만났다. 어쩌다 저렇게 휘고 울퉁불퉁되어 살게 되었을까, 산전수전을 다 겪은 모양이다. 

 

14시, 용암유로 안내판을 지나

 

14시 12분, 새거리 내창 (집 셋 채와 냇가가 있다는 뜻)을 지나고

 

14시 30분, 드디어 잘못 된 곳을 찾았다

화살표 쪽으로 가야 했는데, 노랗지만 다른 표식천이 있는 걸 보고 왼쪽으로 간 것이었다. 막대기를 주어다가 바닥에 화살표 표시를 하고 표식천이 잘 보이게 묶어놨다. 제발 초행자들 헷갈리게 정식 코스가 아닌 곳에 임의로 표식천을 묶지 맙시다!!!

 

14시 35분, 다시 정상. 확인을 해서 흐뭇하십니까?ㅋㅋㅋ

 

15시 7분, 처음 갔던 길을 따라 갈림길 시점을 지나

 

하산에 성공, 물영아리오름이 반갑다^^

 

가을의 이쁜이, 강아지풀과 수크렁

 

갈 때 없던 망아지, 반가워~

 

16시 23분, 숲길 걷기 끝~~~~

 

트랭글 표시. 빨간 동그라미가 정상부분

 

후기] 왕복 10.6km라 좀 긴 길이지만 볼 것이 많은 숲길이라 추천하고 싶다. 다만 정상에서 내려올 때 길을 헤매지 않도록 주의하시고~ 정상을 두 번 가느라 18.8km를 걸어 6시간이 넘게 걸렸지만 나쁘진 않았다^^

노루를 볼 수 있으려나 기대했는데 못 본 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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