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보] 23 해파랑길

[도보] 해파랑길 43코스(양양구간)

낭가 2024. 5. 17. 11:22

* 간 날: 24년 4월 22일 월요일

* 코스: 8:04 하조대해변~여운포교~동호해변~10:55 수산항입구/ 9.5km, 3시간, 난2

 

끝내는 날짜는 정해져 있고 1일 1코스로는 날짜가 맞지 않아 43, 44코스를 오늘 하루에 하기로 했다.  출발점 바로 앞에 주차장이 있어 주차를 하고 

43코스 지도와 스탬프

 

8시 1분, 매우 흐리고 썰렁해서 옷을 단단히 여미고 출발~

 

도로변에 분명히 쉼터 같은데 '손대지 마시오'. 가다보니 다른 조형물에 있어야 할 주의표를 쉼터에 둔거였다ㅜㅜ

 

유행처럼 해변에 세워진 것들은 왜 하나같이 영어일까, 한글이 훨씬 이쁜데~

 

8시 18분, 중광정해변을 지나면

 

온통 공사판이다. 뭘하는지 아주 넓은 공간을 정리 중이다

 

가게 앞 도야지. 보는 것만으로 따라 웃게 만든다

 

길 양쪽으로 송림이 아주 잘 되어있는데

 

넓은 시멘트 길은 분명 찻길은 아닌데 다니는 사람도 없다.

 

8시 48분, 길은 여운포리로 이어지고

 

이제 시골은 어디나 벽화가 반긴다. 사는 이들 점점 줄어 가는데 덜 삭막해서 좋긴하다

 

길은 농사 준비 중인 농로로 이어지고

 

두 갈래길. 두루누비는 빨간쪽으로, 올댓은 파란쪽으로 길안내를 한다. 리본이 달린 빨간쪽으로 선택

 

땅을 한바탕 갈아놓은 것만으로도 설치 작품을 보는 듯하다. 가장 멋진 예술은 자연이지^^

 

9시 12분, 공사로 복잡한 상운천 다리를 지나

 

매발톱꽃 철인가 보다. 자주 보이지만 볼 때마다 좋다

 

9시 48분. 추워서, 동호리 해변 앞 카페에서 따뜻한 차 한잔으로 몸을 녹인다. 내겐 더운 것보다 훨~~낫다ㅎ

 

잔뜩흐린 날에 기온도 낮아 바다색이 더 짙푸르다

 

잎이 꽃처럼 예쁜 갯메꽃. 볼 때마다 왠지 강아지를 보는 느낌이 나는건 뭐지?ㅋㅋㅋ

 

우와~ 갯완두꽃이 피있네^^

 

트럭을 개조해 만든 캠핑카가 전소한 채 있다. 사람은 안 다쳤겠지...

 

동호해변의 그네. 추워서 그냥 지나간다

 

동호해변, 꽤 넓은 모래밭이다. 흐린날엔 뭔가 분위기있는 색감이 좋다^^

 

동해안 자전거길을 따라 가는데

 

'자전거 전용도로' 표시를 처음봐서 감탄이 나왔다. 보통은 차도에 자전거표시만 하거나 갓길 쪽에 파란줄만 그어놓는게 다인데 이 곳은 턱을 만들어 차가 들어오지 못하게 해 놨다. 이 곳에서 자전거 타고 싶다ㅋㅋㅋ

 

10시 44분, 수산항 300m 전

 

10시 48분, 작은 호수같은 느낌의 수산항은 요트모양의 다리로 이어져있고

 

바다에 돌들이 많아 항구같지 않다

 

수산마리나 요트장

 

10시 55분, 43코스 끝~

 

해파랑 쉼터쪽으로 가서 잠시 쉬었다가 44코스로 이어갔다

 

후기] 해변도 걷고 농로도 걷고, 공사하는 구간이 많아 좀 복잡했지만 날씨가 썰렁해서 잘 걸어졌다. 짧은 구간이라 친구랑 나서서 반나절 걷고 맛있게 밥먹고 들어가면 딱 좋을 코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