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보] 23 해파랑길

[도보] 해파랑길 45코스(속초구간)

낭가 2024. 5. 17. 11:23

* 간 날: 24년 4월 23일 화요일

* 코스: 7:56 속초해맞이공원~아바이마을~속초등대전망대~영랑호범바위~15:12 장사항/ 17.6km, 6시간, 난2

 

45코스 지도와 스탬프

 

물치항의 아침

 

속초(설악)해맞이공원의 잼버리탑에서 7시 56분, 출발~

 

하루를 시작하는 갈매기들이 햇살을 즐기고 있다

 

8시 14분, 대포항을 지나고

 

8시30분. 정방향으로 가는 길이니 주황색을 따라가야 하는데, 표시가 잘못되어 알바를 했다. 여기선 파란색이 붙은 '바다향기로' 방향으로 가야한다.

 

이 길이 맞나 싶은 길을 4분쯤 가다보면

 

8시 37분, '바다향기로'가 나오는데 '속초사잇길' 중 '제 5길 속초해변길'이라고 한다

 

데크가 넓게 잘 되어있고, 롯데리조트와 길이 연결되어 있어 걷는이들이 좀 있다

 

쉼자리도 잘 되어있다. 건너편에 속초해수욕장이 보인다

그동안 '안보철책선'이 쳐져 일반의 출입을 금지했었으나 남북화해무드 조성으로 '바다향기로'를 조성하며 일반에게 개방했는데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일부 남겨 놓은 것이라고 한다. 

 

보는 것만으로도 답답한 철책선

 

8시 56분, 외옹치해변. 조용해서 맘에 든다

 

해변 주변의 소나무에 관리번호를 다 붙여서 관리를 매우 잘하고 있다

 

속초 해수욕장. 꽤 넓고 번잡한 곳이다

 

백상아리 주의 안내 ㅎㄷㄷ

 

9시 33분, 함경도 실향민들이 모여 사는 '아바이벽화마을'

 

청호동(아바이마을) 골목에서 만난 보자기. 고향떠나 온 이들의 아픔이 느껴진다

 

9시 45분, 설악대교 아래는

 

다리 왼쪽의 청초호와 바다가 왕래하는 곳으로

 

2000년 9월에 방송된 '가을동화' 주인공 은서네 집. 이젠 슈퍼가 아니고 식당으로 변했다

 

아바이마을 길을 한바퀴 돌고 강 건너로 가는 길을 찾아 헤맸는데, 다리 아래를 지나

 

10시 25분, 갯배를 탔다. 물론 다리로 건널 수도 있지만 꽤 돌아가야 해서, 많은 분들이 갯배를 이용하고 있었다. 1회 이용비 500원. 쇠줄을 당겨 배를 움직인다

 

속초항과 동명항을 지나

 

10시 56분, '영금정정자전망대'

원래 이곳엔 석산이 있어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소리가 거문고 소리처럼 아름답게 들린다하여 '영금정'이라고 불리웠다고 한다. 일제강점기 말 속초항만 공사때 돌산을 깨서 사용해서, 현재 석산은 없고 넓은 바위에 영금정이라는 지명만 남았었는데 2008년 속초시에서 군경계초소를 철거하고 정자를 세웠다고 한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속초항과

 

새로 만든 '해돋이정자'와

 

'속초등대'가 보인다

 

1957년에 설립된 속초등대. 올라가는 계단의 경사가 매우 급하다

 

11시 30분, 어딜갈까 찾다가 가까워서 들어간 '사돈집'. 맛집인지 대기타는 집이다. '섭국'은 안 먹어본거라 먹어보고 싶었는데 다행히 가자미조림 1인분도 주문 가능해서 좋았다. 섭=홍합으로 강원도 향토음식이다

 

등대해수욕장을 지나고

 

12시 36분, 석호인 영랑호로 접어들었다

 

소나무로 그늘진 길은 걷기 좋았고

 

주변도 매우 좋았다

 

영랑정

 

범바위

 

왠 별장인가 했는데, 산불로 타버린 리조트 팬션이다 ㅠㅠ

 

카누를 타는 주인?곁을 댕댕이가 헤엄쳐 따라가고 있다.카누협회가 있는 걸보니 여기서 카누를 타나보다

2시 58분 겨우 영랑호를 벗어났다ㅜㅜ 영랑호 둘레는 8km 쯤. 처음 영랑호를 걷기 시작할 땐 좋았으나 2시간 반을 걷다보니 덥고 지루했다. 끝나는 지점쯤에야 카페가 있어서 들어가 쉬었다. 영랑호만 걸으면 즐거웠겠지만 ... 

 

15시 4분, 장사항이다

 

예쁜 한글이 모여있다^^

 

15시 12분, 스탬프를 찍다가 용인에 사시는 분을 만났다. 고성에서 시작하셨는데 부산까지 언제 내려가나하시며 우릴 부러워하셨다. 오늘은 44코스까지 가야 한다며 걸음을 재촉하신다. 아자아자~힘내세요^^

 

되돌아가는 버스. 1-1번을 타고 한번에 설악해맞이공원까지

영랑호둘레길을 걷다 발바닥에 물집이 생겼다. 아마 더워서 발이 열받았나 보다. 옆지기도 약간의 피로 열이 나고 목이 아프다고 한다. 컨디션 조절을 위해 숙박하기로 했다. 장사항 근처에 무슨 행사가 있는 건지 빈 방이 거의 없다.

겨우 찾은 '장사항모텔' 4만원, 간이주방, 전자랜지, 냉장고, 티비있고 깨끗하다. 맘에 들어 다음 날 걷고 돌아와 다시 숙박을 하려고 했는데 빈 방이 없다.

 

후기] 다양한 볼거리가 많아 추천하고픈 길이다. 다만 10km를 걷고 만난 영랑호둘레길은 너무 지루하다. 반만 걸으면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