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등산] 가지산, 운문산

낭가 2024. 3. 12. 09:59

간 날: 24년 3월 7일 목요일 (영알 3일 차)

코스: 석남터널~중봉~가지산~아랫재~운문산~아랫재~상양마을 복지회관 /13.6km. 7시간 30분 

 

영남알프스는 울산, 밀양, 양산, 청도, 경주의 접경지에 형성된 가지산을 중심으로 해발 1천 m 이상 9개 산의 수려한 산세와 풍광이 유럽 알프스와 견줄만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원래 울주군 인증은 9봉 {가지산(1,241m), 간월산(1,069m), 신불산(1,159m), 영축산(1,081m), 천황산(1,189m), 재약산(1,108m), 고헌산(1,034m), 운문산(1,188m), 문복산(1,015m)}이었으나 현재는 재약산과 문복산이 빠져 7봉을 인증하면 된다. 가지산, 운문산은 산림청이 선정한 남한 100대 명산에 속한다.

우리는 4일간 9봉을 오르기로 했다.

 

등산코스 지도

내비에 '석남터널 명화의 집'을 치고 갔다. 많은 가게가 있는데 왜 명화의 집을 치고 가라는 말이 제일 많은지 모르겠지만...

주차면이 적어 주말이라면 아주 일찍 와야 할 듯하다

 

8시 도착. 화장실을 들르고

 

주차장 건너 계단으로 가지산 등산로가 시작된다

 

데크 계단지나 급 경사를 올라가면

 

8시 25분, 능선길을 만난다

 

가지산 1.6km전, 파란 집은 휴게소인가? 아이젠을 대여해 준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오르는 계단 위로 눈이 소복하다

 

오늘은 해가 뜨나 했는데, 길은 더 얼고 눈도 더 많이 쌓여있다

 

9시 38분, 중봉

 

인기척에 깜짝 놀란 청설모가 잽싸게 지나간다.

 

가지산이라고 가지모양 모자를 쓰고 내려가는 두 청춘 ㅋㅋㅋ

 

10시 8분, 얼음이 가득 붙어있는 표지석에 누군가 센스있게 글씨가 보이게 해 놨다. 고마운 일이다~^^

 

그 뒷쪽에 있는 작은 표지석과 낙동정맥 표시를 지나

 

10시 15분, 정상 바로 아래있는 가지산장으로 내려왔다

다행히 문이 열려있어 잠시 컵라면 하나(5,000원)로 추위를 달래기로 했다. 주말 장사를 위해 평일에는 사장님이 하루에 두세 번씩 내려가서 물과 식품을 가져오신다고 한다. 물이 제일 귀한 곳이란다. 그럴 줄 알았으면 생수 하나 더 들고 와서 드려도 됐을뻔했다. 거의 두 달 동안 계속 눈이 와서 지겹다고 ㅠㅠ

초행인 사람은 정상에서 방향표시를 보고 하산하다간 길을 잃기 쉽다. 일단은 무조건 가지산장으로 내려와서 그 앞에서 방향을 잡고 가야 한다. 

 

10시 40분, 아랫재 방향으로 하산

 

길은 내내 겨울왕국. 화이트아웃 속에서

 

백운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눈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 여기저기 굵은 생가지가 부러져있고ㅠㅠ

 

작은 가지엔 얼음 참빗이 만들어져 있다

 

11시 37분, 백운산과 운문산 갈림길에서 운문산으로 향하는데

 

산을 통째로 바닥까지 내려가는가 싶게 계~속 내려간다. 고도가 낮아지니 뻘창이 되지만 다행히 얼어서 심하지는 않다.

 

12시 10분, 아랫재 도착. 잠시 간식을 먹으며 쉼을 하고

 

12시 31분 출발~ 길은 완죤 뻘밭으로 미끄러워 아이젠은 계속 하고 가는데

 

계속 오르막으로 이어지고

 

주변에 눈은 쌓여 있지만 상당히 올라왔음에도 사람이 다니는 길은 질척거린다

 

저 계단 끝이 정상일까~

 

따뜻해진 날씨에 떨어진 상고대들이 마치 눈꽃빙수처럼 쌓여있다

 

13시 23분, 작은 표지석이 나타나고

 

13시 24분, 사람들이 많아 줄서서 사진을 찍었다^^

 

정상석 옆에 사랑나무 ㅋ

 

3일 내내 보여주지 않던 산정이 이제 조금 보이기 시작한다

 

 

13시 56분, 하산 시작하여 아랫재에서 상양마을쪽으로~

 

15시 22분, 마을길로 내려섰다

 

귀여운 댕댕이가 순한 눈으로 반기는 집 창고에 붙어있는 택시번호. 산내면 개인택시로 전화해서 마을회관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마을 돌담 너머 핀 산수유 꽃아래 정겨운 예쁜이들^^

 

15시 40분, 상양복지회관 도착. 왼쪽 정자 뒤로 주차장이 있다.

택시를 타고(15분 소요, 25,000원) 석남터널 앞 주차장으로 돌아갔다.

 

후기] 눈, 눈, 눈, 연 3일 겨울왕국에서 산다. 안개가 가득해서 전혀 산세와 풍광을 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그래도 눈구경을 싫컷 하게 되어 좋았다. 가지산에서 아랫재로 내려오는 길은 정말 끝없이 내리막.  

운문산엔 가장 사람이 많았는데 아마 가장 짧은 거리여서인 모양이다. 영남 알프스 7봉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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