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등산] 영축산, 신불산, 간월산

낭가 2024. 3. 12. 09:57

간 날: 24년 3월 6일 수요일 (영알 2일 차)

코스: 신불산자연휴양림~영축산~신불산~간월재~간월산~간월재~휴양림/16.2km. 7시간 30분

 

영남알프스는 울산, 밀양, 양산, 청도, 경주의 접경지에 형성된 가지산을 중심으로 해발 1천 m 이상 9개 산의 수려한 산세와 풍광이 유럽 알프스와 견줄만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원래 울주군 인증은 9봉 {가지산(1,241m), 간월산(1,069m), 신불산(1,159m), 영축산(1,081m), 천황산(1,189m), 재약산(1,108m), 고헌산(1,034m), 운문산(1,188m), 문복산(1,015m)}이었으나 현재는 재약산과 문복산이 빠져 7봉을 인증하면 된다. 신불산은 산림청이 선정한 남한 100대 명산에 속한다.

우리는 4일간 9봉을 오르기로 했다.

 

세 봉을 연결하기 가장 좋다는 '신불산자연휴양림'으로 갔다. 8시에 입장가능하다는 글을 보고 8시 5분에 도착, 주차료 3,000원을 내고 들어갔다. (4월~11월에는 1인당 입장료 1,000원씩을 더 내야 한다) 주차는 입구에서 100m쯤 올라가 하단 주차장에 하면 된다. 주차장까지가 찻길이고 그 이상은 차가 들어가지 못한다.  

영축산 신불산 간월산 연계 코스 지도

 

계곡을 지나

 

8시 25분, 신불산으로 가는 계단으로 올라가서

 

급경사 돌길을 1시간쯤 가면

 

9시 25분, 영축산 이정표가 보인다

 

꽤 많은 물이 흐르는 길을 건너야 하는데 큰 비가 오면 건너기 힘들 듯하다

 

길에 눈이 점점 많아지고

 

올라갈수록 안개도 점점 짙어진다

 

10시,억새군락지와 고산늪지를 둘러싸고 있는 '단조성터'. 신라시대 때 축조된 석성터는 임진왜란시 왜국의 북상을 저지했다고 한다

 

탁 트인 공간이 나오지만 안개로 보이는건 없다

 

10시 16분, 울타리를 넘어 파란색 방향으로 영축산을 올랐다가 빨간색 방향인 신불산쪽으로 가기위해 이 곳으로 되돌아 와야 한다.

 

키작은 나무에 눈꽃이 가득 피었다.

 

10시 27분, 영축산 정상. 온통 꽁꽁 얼음나라, 쉴 공간이 없어 바로 하산하여

 

10시 43분, 신불산 방향으로 접어들었다.

 

주변이 억새평원일텐데 겨울 왕국으로 모든 것이 얼어붙었고

 

울타리 줄에 매달린 상고대는 톱날처럼 날카롭다

 

11시 32분, 신불재

 

일망무제였을 주변은 그저 눈과 바람뿐

 

그 어디에도 억새평원을 느낄 수 없고

 

로프에 매달린 상고대가 거의 커튼이 되었다

 

11시 58분, 신불산 정상

 

이제 간월재로 간다

 

천년고목 소나무도 눈 무게에 어깨를 떨어뜨리고

 

꽁꽁 얼어버린 나무가 이글루를 만들었다

 

3월에 이렇게 찐~한 겨울산행이라니~

 

12시 44분, 간월재와 멀리 간월산이 보인다

 

지나온 신불산쪽, 보이는건 없지만 아름답다^^

 

간월재 휴게소 뒤로 간월산길이 이어진다

 

 

해발 900m 백팩킹의 성지, 간월재

 

12시 55분, 간월산을 향해 출발~

 

'간월산 규화목'. 물 속에 매몰된 후 오랜시간동안 물 속의 다양한 무기물들이 목재의 세포에 물리,화학적으로 침적 또는 치환되어 형성되었다

간월산 정상 가는 길의 초반은 거의 계단으로 어렵진 않으나 정상부는 암반으로 길이 좁아 조심해야 한다. 

13시 24분, 간월산 정상

 

안개로 희미한 간월재 모습. 신불산은 아예 보이지 않는다ㅜㅜ

 

웰컴센터에서 올라오면 왼쪽의 임도로 오는 모양이다.

휴게소 아래 있는 대피소 옆에서 간단히 간식을 먹고 

14시, 신불산자연휴양림 방향으로 하산 시작

 

안내도엔 1시간 걸어간다고 써 있지만,ㄴㄴ 상단까지 3.3km+ 하단까지 2.3km를 걸어야 한다.

 

새발자국이 귀엽다 ㅋㅋㅋ

 

14시 36분, 죽림굴(기해박해 때 천주교 신자들이 피해 살던 곳)

 

15시 6분, 휴양림 상단. 차로 올 수 없고 하단에서 매고 걸어서 와야 한다 (이런 휴양림이 있다니 ㅠㅠ)

 

15시 32분, 파래소 폭포

 

15시 50분, 주차장 도착.

후기] 원 없이 눈길을 걸었던 산행이어서 좋았지만 한 번도 풍경을 볼 수 없어서 아쉬움이 있다. 억새가 일렁이는 탁 트인 풍경을 보며 걷는다면 정말 행복할 듯하다. 가을에 다시 와야겠다. 세 봉을 이어 걷지만 표고차가 심하진 않아서 할만하다. 

신불산휴양림 상단을 이용하는 사람이 있을까? 처음 이곳을 예약하려고 했었는데 화요일이 휴무라고 쓰여 있어서 안 했었다. 의식주 짐을 다 메고 상단으로 갔다가 하단으로 돌아오는 걸 생각하면 안 하길 얼마나 다행인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영남알프스 5봉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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