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보] 23 해파랑길

[도보] 해파랑길 28코스 (삼척구간)

낭가 2023. 10. 30. 16:41

* 간 날: 23년 10월 15일 일요일

* 코스: 9:15 부구삼거리~석호항~나곡해변~월천교~13:44 호산버스정류장 (석호항 차박)/ 10.9km, 5시간, 난3

 

해파랑길 스탬프 수첩은 두 개인데 두번째 수첩 첫 장에 28코스의 스탬프를 찍었다ㅋㅋㅋ

28코스 지도와 스탬프

 

6시 30분, 봉평해변의 일출을 보고

 

9시 15분, 부구 삼거리에서 시작했다.

아마추어로서 양궁컴파운드에서 은메달을 딴 주재훈 선수(한국수력원자력 직원)의 플랑카드가 여기저기 많이 붙어있다. 1년동안 휴직을 하고 훈련을 했다고 하니, 대단합니다!!!

 

부구천 건너편에 한수원 홍보관인 '한울에너지팜'이 보인다

 

반나절쯤 쉬어가도 좋을 풍경을 뒤로 하고

 

자전거길을 따라 가는데 데크길로 이어진다

 

이 데크는 자전거와 사람이 같이 사용하는 길이다

 

지나온 '부구해변'과

 

가야 할 석호 해변, 멀리 석호항 등대가 보인다

 

9시 52분 석호항. 작고 조용한데 낚시하는 분들이 많다. 차박지로 찜을 하고~

 

밤엔 멋지게 빛의 그림도 그려진다

 

이제 눈에 띄는 산들이 전부 민머리다. 얼마나 놀라고 가슴졸였을까 ㅠㅠ

 

보통 때면 숲에 가려져 안 보였을 비석들이 하얗게 빛난다

 

나곡해수욕장 앞 도로를 지나

 

길은 계속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자전거길은 우회전해서 가고 걷는 길은 계속 오르막이다

 

오르막 끝에 나타난 '도화동산'

'도화동산'은 2000년 발생한 동해안 산불 때 진화에 애쓰신 분들의 노고를 기억하기 위해 경북의 도화인 백일홍을 심어 만든 곳인데, 2022년 3월 열흘간의 산불로 다시 훼손되어 2023년 6월에 다시 복구한 곳이다. 

 

새로 지은 정자에 서면 걸어왔던 도로 건너로 동해가 보이고

 

오르막을 오른 보람이 느껴지는 바람과 풍경이 정말 정말 시원하다.

 

도로를 내려가 울진의 끝에서 만난 '자유수호의 탑'

 

그리고 11시 28분, 강원도 삼척으로 접어든다

여기서부터  해파랑길은 약간 신경쓰지않으면 길을 놓치는 지점이 몇 개 있다. 첫째 지점, 도로 따라 내려가면 안 되고 사진에 서 있는 쪽 조금 아래에 있는

 

'낭만가도' 안내판 쪽으로 가야 한다. 해파랑길을 다 걸으면 고성~삼척까지 이 길을 달려보는 것도 좋겠다^^

 

11시 36분, 길은 안내판 옆 '갈령재'로 이어지고

 

'삼척수로부인길' 탐방로로 이어진다

 

두번째 지점. 11시 40분, 넓은 길만 보고 잘못갔다가 돌아온 부부를 만났다. 신경쓰지 않으면 이 이정표를 놓치게 된다

 

처음 듣는 단어 '국시댕이'. 고개를 넘을 때 무사를 기원하며 던져 쌓은 돌무더기라고 한다. 우리도 무사고 걷기를 기원하며 던져 쌓아본다

 

세번째 지점. 큰 길 합류 전에 빨간리본이 달린 숲길로 가야한다

 

밑둥이 까맣게 타버린 나무들이 마음 아프게 한다

 

민둥산이 되어버린 너머로 가스 탱크가 보인다. 탱크까지 불이 번질까봐 노심초사했던 뉴스가 기억난다

 

네번째 지점, 여기도 빨간 리본 오른쪽으로 난 길로 가야한다.

 

민둥산 가운데 길로 나왔다면 잘 찾아온거다. 이곳에서 내려가는 길은 풀이 별로 없어 매우 미끄럽다.

 

12시 16분, 500년(82년 지정)된 월천리 마을 보호수인 소나무.

  

마을은 지나면 '월천유원지'가 나오고

 

월천교를 지나면

걸으며 식당을 계속 찾았는데 길에서 벗어나 동네로 들어가는 곳밖에 없다. 월천교를 지나다 동네분께 근처 식당을 여쭤봤더니 다리 건너 위쪽에 식당이 있다고 알려주신다. 어찌나 반갑던지 ㅋㅋㅋ

 

12시 45분, 기사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청국장과 제육볶음, 뭐가 있었는지 모르게 잘 먹었다 ㅋㅋㅋ

 

13시 43분, 호산 교차로에 도착

 

13시 44분, 28코스 종점(호산버스정류장 앞)이다

 

호산버스정류장~부구삼거리까지 택시로 이동(14,200원)하여 부구삼거리에 있는 하나로 마트에서 장을 보고 석호항으로 이동했다.

 

석호항에서 본 원자력발전소의 야경

 

 

슬도의 등대가 생각나는 석호항의 등대

 

후기] 짧은 거리에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걷기 좋은 길, 아침 저녁은 쌀쌀하고 낮에 해가 나면 더워서 컨디션 조절을 잘 하고 다녀야 한다.

석호항의 밤은 참 좋았고 다른데 보다 많은 고양이가 노는 걸 보는 것도 좋았는데... 차 밖에다 비닐로 덮어놓은 주방박스 안에 있는 빵을 찾아 먹느라 비닐을 찟고 온통 어질러 놨다. 다음엔 절대 먹을걸 밖에 두지 말아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