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은 날: 23년 4월 28일 금요일
코스: 만시야 데 라스 물라스 ~ 레온/ 실거리 20.6km, 33,200보
오늘은 대도시 레온으로 들어가는 날. 레온에 가서 좀 늦은 점심을 사 먹기로 했다.
10시 40분, 아르카우에하 마을. 럭셔리한 탁자에서 간식과 쉼을 했다. 장모씨는 먼저 휭~가버려서 우리끼리 가지고 온 비노를 마셨다. 화내면 손해 ㅋㅋㅋ 날씨가 많이 덥다.
안내소 건너편 바에서 장모씨를 만나 세르베싸 한 잔을 하고...
가이드에게 해산물집 추천을 받았는데 가보니 쇠고기집.(잘못 알려줬다고 했더니 미안하다는 말도 없다. 애는 사과 할 줄을 모른다.) 자리 잡고 앉았으니 그냥 먹기로 했다. 오랜만에 품위있게 비노를 시켰더니 직접 따라주는 호사를 누렸다. 다행히 고기는 무척 맛있었다.
방 배정을 받고, 18시에 미사가 있다고 해서 미사를 보러갔다. 가면서 시내에서 윗옷 하나를 샀다. 미사 후 세르베싸 한 잔씩하고 장보고 들어와 호텔방에 모여 간단히 비노와 함께 저녁을 먹었다. (점심을 너무 잘 먹어서 배가 고프지 않았다)
13~16세기에 걸쳐 건축된 레온 대성당은 프랑스식 고딕 양식의 대표 건축물이다. 내부에 '이시도' 성인의 유해가 있다. 전면의 모습이 노트르담 대성당을 연상케 한다.
성당 내부를 보기 위해서는 입장료가 있다. 미사를 보기 위해선 그냥 들어갈 수 있어서 미사 후에 내부 구경을 했다.
숙소] CRISOL RIOSOL 별 3개 호텔
후기] 6시도 되기 전에 떠드는 사람들 때문에 '6시 전이니 조용히 하라'라고 저절로 높은 소리가 나왔다. 늘 코골이들 때문에 잠을 잘 못 자다가 새벽에 좀 자는데 6시 전에 떠드는 소리에 잠이 깨서 짜증이 났었다. 조금 부스럭 댈 수는 있는데 당당하게 큰 소리로 수다를 떠니 화가 났었다. 나도 그러면 안 되는 건데...ㅠㅠ
오늘 길은 평탄해서 걷기 좋았고 20킬로가 안 되는 거리에다 내일은 휴식날이라 짐을 안 싸도 된다는 것이 아침부터 편안하게 소풍 가는 마음이었다. 점점 날씨가 더워진다.
'[완보] 23 산티아고 프랑스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보] 걷기 21일차 24.6km (0) | 2023.06.05 |
---|---|
[도보] 걷기 20일차 휴식일 (0) | 2023.06.04 |
[도보] 걷기 18일차 26.3km (0) | 2023.06.04 |
[도보] 걷기 17일차 23.2km (0) | 2023.06.04 |
[도보] 걷기 16일차 26.3km (5) | 2023.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