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5월 7일 금요일 14시 광주에서 인천 공항으로 출발.
20시 인천 공항 도착. 함께가는 친구 부부와 만나 같이 저녁을 먹고 21시 여행사 가이드를 만나 여러가지 안내를 받고 23시 55분 비행기가 떴다. 장장 20시간 후인
23년 4월 8일 토요일 13시 마드리드 도착. (두바이까지 9시간 30분, 환승대기 3시간, 두바이~ 마드리드까지 7시간 30분)
기다리고 있던 전용 버스에 짐을 싣고, 다시 4시간 30분을 달려 팜플로나의 Zenit Pamplona 호텔에 도착, 짐을 풀었다.
23년 4월 9일 일요일
조식을 먹고 다시 버스를 타고 프랑스길의 출발점인 '생장 피에드포르'로 간다. 90km, 1시간30분 거리이다.
광주 집을 나선지 2일하고 5시간 만에, 생장 피에드포르에 도착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마치 계획한 것처럼, 산티아고길의 출발점인 생장에 도착한 날은 부활절이었다^^
침대를 배정받기 전이라 짐을 맡겨놓고 동네 구경에 나서는데 부활절 미사가 11시에 있다고 해서 성당에 가기로 했다.
여기서 크레덴시알(수첩, 스탬프북)을 받아 거기에 '세요'(도장, 스탬프)를 찍어 완주 후 제출하면, 길을 걸었다는 증명서로 쓰인다. 2유로를 기부하고 배낭에 달고 다닐 조가비도 얻는다. 14시가 넘어 문이 열렸다.
사무실에는 한 10명쯤의 직원이 있는데 다 60대 이상인듯하다. 불어, 스페인어 영어 등 언어로 구분하여 사람들을 모아 수첩 안에 자기 정보 쓰기와 길을 걸으며 조심해야 할 것들을 설명해 주는데 우리는 영어로 들었다.
수첩을 받고 다시 동네 구경.
오후에 알베르게로 들어가 침대를 배정받고 짐 정리를 했다. 침대 이웃이 된 천안서 오신 부부와 친구 부부, 이렇게 6명은 저녁을 먹기위해 점심먹은 곳에 갔으나 문을 닫음. 식당을 찾아 식당가를 돌아다니다가 한 식당에 들어가 식사 시간이 될 때까지 맥주 한 잔씩 마시며(식사 시간과 술이나 음료 시간이 정해져있다) 얘기하다가 주문을 하라는 말에 식사를 시켰다.
내일부터 걷기 시작한다. 첫 구간은 피레네산맥을 넘는 길, 식당이 없어 도시락을 준비해야 하는데 부활절에 일요일이라 연 가게가 없다. 다행히 가이드가 미숫가루와 에너지바같은 점심 대용 봉지를 하나씩 준비해 줬다. 일요일이나 쉬는 날엔 마켓들의 대부분이 문을 안 여니 앞으로 유념해야 할 일이다.
걷기 첫 날을 위해 짐 정리를 하고 10시 소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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