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보] 23 산티아고 프랑스길

2. 스페인에 대하여

낭가 2023. 5. 25. 23:41

안내서 설명

 2022년 1월 말 우리나라 기준 인구는 총 51,801,449 명. 거의 비슷한 수가 5배 넓은 지역에 산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참 넓다 그리고 사람은 없다'였다. 

걷는 동안의 스페인 대도시는 우리와 비슷하고 (그것도 관광객으로 채워져서 현지인은 2~30 퍼정도?) 도심만 벗어나면 거의 사람이 안 사는 느낌이다. 밭에 나와 일하는 사람 보기도 띄엄띄엄이고 바에서 일하는 사람(젊은이는 보기 드물고)이 전부처럼 느껴진다. 조용하고 넓고 공기 좋은 나라(대도시를 빼면~) 

 

보통 비가 며칠에 한번 온다고 했는데 우리 갔을 때는 가뭄이 들어 비를 많이 만나지 않았다. 우리로선 행운이었다. 

 

그림같은 풍경 속에서 두 분은 무슨 얘기를 하고 있었을까~

< 시차 > 서머타임(스페인은 3월말~10월까지)이 있어 7시간 우리보다 늦다.(스페인에서 자정이면 우리나라는 아침 7시) 서머타임이 없을 땐 8시간 시차.

 

< 언어 > 요즘은 번역 앱을 사용하니 몰라도 괜찮긴하지만 그래도 몇 가지는 알고 가면 좋겠다. 

읽는 법: 쓰여진건 알파벳이나 읽는 법은 조금 다르다. 대개는 쓰인 대로 읽으면 되는데

'h'는 묵음이고(Hola-올라), ' j'는 ㅎ(jose-호세), 'ca, pa, ta'-까, 빠, 따로 읽고, 모음 앞에 ll이 붙는 'lla, lle, llo'- 야, 예, 요로 읽는다.' ña, ñe, ño'는 '냐,녜, 뇨'로 읽으면 된다.  

 

바람에 흔들리는 호밀과 사이에 핀 꽃양귀비

 

인사: hola 올라-안녕하세요(일반인사),  buenos dias 부에노스 디아스(아침인사), adids 아디오스(헤어질 때), hasta luego 아스따 루에고-또 봐요, gracias그라시아스(감사합니다), 순례길에서 가장 많이 쓰는 건 buen camino 부엔 까미노 (순례자들의 인사)

 

화장실: baño 바뇨, servicios 세르비시오스, aseos 아세오스

어느 바의 남녀 화장실 표시

 

숫자: 0 cero 쎄로, 1 uno 우노, 2 dos 도스, 3 tres 뜨레스, 4 cuatro 꽈뜨로, 5 cinco 씬꼬, 6 seis 쎄이스, 7 siete 씨에떼, 8 ocho 오쵸, 9 nueve 누에베, 10 diez 디에스, 11 once 온쎄, 2 doce 도쎄, 13 trece 뜨레쎄,14 catorce 까또르쎄, 15 quince  낀쎄.

여기까지는 규칙이 없으니 통으로 외우고, 그다음부터 규칙이 생기는데 이 정도면 충분. 적어도 5까지 알고 있으면 바에서 시키기 좋다. 도스 세르베싸 뽀르빠보르( 맥주 두 잔 주세요^^)

 

생선과 닭고기를 시켰더니 이렇게 나왔다. 통째로 삶은? 생선과 닭다리 하나 그리고 감자튀김 ㅋㅋㅋ

음식: vino 비노-포도주(적포도주는 비노 띤또, 화이트와인은 비노 블랑꼬), cerveza세르베사-맥주, agua 아구아-물(생수 sin gas, 탄산수는 con gas. sin은 없다, con은 첨가되어 있다는 뜻), 카페콘레체(우유가 든 커피-라테), zumo de naranja 슈모 데 나랑하-오렌지 주스,

깨쇼-치즈, 하몽-말린고기(육포 같은데 부드럽다),  pan빤-빵, Pollo 뽀요- 닭고기, pescado빼스까도- 생선, mariscos 마리스꼬스-해산물, ensalada 엔쌀라다-샐러드, cerdo 쎄르도-돼지고기, Carne까르네-쇠고기 ..... 이 정도로 ㅜㅜ 

 

식사가 끝나면 자리에 앉아서 종업원에게  La cuenta, por favor 라 꾸엔따 뽀르빠보르- 계산서 주세요! 하면 된다.

 

< 식사 > 

우리와 너무 달라 가장 불편했던 것은 식사 시간. 스페인은 보통 다섯 끼를 먹는다고 한다. 8~9시쯤 간단한 아침(빵과 커피), 12시쯤 간식, 점심은 2~3시에 정식으로 점심식사, 5~6시엔 간식, 정식 저녁식사는 8시쯤에 한다. 정식으로 식사(comida꼬미다)하는 시간이 아니면 식사를 팔지 않는다. 즉, 술이나 음료(bebida 베비다)를 파는 시간엔 술과 음료 팔거나 가끔은 단품 식사(코스가 아니고 접시 하나에 다 나오는)를 하는데도 있다. 

 

아침 6시에 일어나 7시나 7시 반이면  걷기 시작하는 우리와 시간이 너무 안 맞아서 우리는 우리만의 방식을 만들었다. 보통 그전 날 근처 마켓에서 아침 식사용과 점심용을 사서 챙기고, 가끔은 저녁도 샀다. 

 

사실 여러가지를 골고루 먹을 수도 있을텐데 어쩌다 6명이 같이 다니다 보니 식성이 달라 다양하게 먹질 못했다. 예를 들면 햄버거 먹고싶은데 안먹는 사람이 있거나 파스타집에 가고 싶은데 싫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못 가는... ㅠㅠ  

 

마트에서 산 음식과 가져온 누룽지로 차린 저녁 식사. 진수성찬이다^^

 

아침(요거트+빵+셀러드+커피 정도) 은 출발 하기 전에 먹고 10~11시쯤에 만나는 바에서 크로와상 같은 빵+콘레체를 사 먹고, 12~1시 사이에 적당한 자리를 만나면 가져온 점심(사실 아침과 거의 동일한데 치즈, 하몽, 렌틸콩 통조림과 비노가 더해진다)을 꺼내 먹고 오후 3시쯤에 바에서 맥주 한 잔을 마시고 그리고 숙소에 들어갔다.

 

숙소에 짐을 풀고 샤워를 하고 근처 마켓에 가서 다음 날 아침과 점심을 사서 챙겨놓고, 저녁은 재료를 사다가 숙소의 주방에서 해 먹거나 요리가 필요 없는 것을 사다가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거나 7시나 7시 반정도에 저녁을 파는 식당이 있으면 사 먹거나 했다. 다니다 보니 그렇게 우리도 다섯 끼를 먹게 되었다.  저녁은 늘 비노 띤또와 함께~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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