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보] 23 해파랑길

[도보] 해파랑길 11코스(경주구간)

낭가 2022. 6. 2. 16:36

* 간 날: 22. 5. 24 화요일 

* 코스:  나아해변--(차로이동)-- 9:14 봉길문무대왕암해변~9:30 대종교~10:52 나정해변~전촌항~12:41 감포항(12코스로 이어감) / 17.2km, 5시간, 난3 

 

11코스 지도와 스탬프

8:14분 지난밤 차박한 당사몽돌해변 주차장에서 나와 GS25들러 물을 사고 '올댓스팸프'에서 선물로 보내준 '오모가리라면' 2개를 받아 '봉길문무대왕암해변'으로 갔다. 원래 11코스는 10코스 끝점인 나아해변에서 봉길터널앞 상라정류장까지 걸은 다음, 버스로 봉길터널을 지나 봉길해변정류장으로 이동(월성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해안은 걸을 수 없어서) 후 걷는 순서인데, 대부분 바로 봉길해변으로 가서 시작을 한다. 다만 10코스를 걷지 않고 11코스를 걷는 사람은 11코스 스탬프를 찍기위해선 나아해변으로 가야되긴 한다.

 

 

9:14 문무대왕암 해변 안내판

 

문무대왕릉: 사적 제158호. 삼국을 통일한 문무왕은 자신이 죽으면 불교식으로 화장한 뒤 유골을 동해에 묻으면 용이 되어 동해로 침입하는 왜구를 막겠다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유언에 따라 화장한 유골을 바위에 장사지냈다고 하는데 그 곳이 문무대왕릉이다. 죽어서까지 나라를 생각하는 그런 통치자가 얼마나 될까.

 

문무대왕암해변에 들어서서  커다란 안내판과 바다 속에 떠있는 바위를 보고 놀랐다. 이곳이 이렇게 허술하고 바위가 저렇게 작았던가? 학생때 본 기억으론 꽤 컷던거 같은데... 

 

바다로 들어오는 대종천을 거슬러 팬션단지를 지나 대종교(다리)를 건너게되면  어지러운 이정표들. 이곳에서 감은사지를 가려면 왼쪽으로 갔다와야 한다. 해파랑길은 오른쪽으로 이어져서 갓길없는 도로 가를 걷다가 

 

9:36 '신라동해구' (신라로 들어가는 동해의 입구)  라고 쓰인 돌을 만난다. 쉼터와 시원한 바람이 있어 쉬어간다.

 

동해구에서 본 문무대왕릉

 

동해안 종주 자전거길을 따라 마을로 들어섰다. 뭘 보고 있나 했더니

 

오징어잡는 '주낙줄'이란다. 바구니 가장자리에 낚시 바늘이 촘촘히 줄 서있다. 전문가가 아니면 못 할 일이다.

 

   대본리 동네 주민 댕댕이들^^

 

10:25 감포읍 대본리 '할배.할매 소나무와 가곡제당'  400년전에 심은 소나무들(곰솔)로 용트림하듯 자란 것이 특징이다.  해마다 동제와 풍어기원제를 지낸다고 하는데 할매나무는 잎이 모두 말라 거의 죽어가는 듯하다. 저리 소중한 나무를 왜 치료하지 않고 있는지 의문이다.  

 

'해룡일출대관음사'  불교명상센터라고 하는데 너무 과하게 보여 과연 명상이 될런지 ... 되겠지.

 

리본을 따라 대본리 해안길을 가다보니 철조망이 쳐지고 길이 없어지는 곳이 나왔다. 군사시설인듯하다.

 

결국 길은 없어지고 도로로 올라가기위해 매달린 얇은 청록색 나일론 줄을 잡고 도로로 넘어갔다.

 

10:52 나정해변

 

새로 지은듯 오토 캠핑장이 있어 혹시 몰라 사진을 찍어놓는다. 샤워장이라고 쓰인 건물이 있어 혹한다. 차박을 하면 시원하게 씻지 못하는게 젤 불편하다. 

 

만파식적을 형상화한 다리

 

전촌 솔밭 해변

 

전촌항의 말 조형물. 좀 뜬금없다 싶었는데 검색을 해보니 전촌항 북쪽 마을 뒷산이 마치 큰 말이 누워있는 형상이라 '거마장' 또는 '거마산'이라 불러서 거마상을 세우게 되었다고 한다. 아~ 그렇구나

 

말의 근육이 장난 아니다 ㅋㅋㅋ

 

11:53 전촌 용굴 입구

 

용굴가는 데크 길

 

해식동굴인 사용굴 뒤쪽.

12:05 사용굴 뒤쪽, 이곳은 원래 데크길을 따라 가면 못 오는 곳인데 내려와 봤다. 동굴로 바위가 연결된 줄 알았는데 연결이 되지 않아 다시 데크길로 올라가서 앞쪽으로 갔다.

사용굴 앞

12:11 동서남북 네마리의 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있는 해식동굴을 구경하고 다시 데크길을 걸어 

 

용굴을 보고 내려와 감포항 가는 길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품은 감포항 등대

 

11코스 끝점, 12코스 시작점인 감포항 회센타앞 스탬프 박스

11코스 끝에서 12코스로 이어 더 걸었다. 그리고 하루의 일정을 끝내고 '감은사지'와 '이견대'는 차로 돌아 봤다.

 

 

 

 

 

 

 

 

 

감은사지 쌍 삼층석탑: 신문왕이 부왕의 뜻을 받들어 682년 절을 완공하고 아버지 문무대왕의 은혜에 감사한다는 뜻으로 '감은사'라고 하였다는 감은사 절터와 삼층석탑이다. 1962년 12월 20일 국보 제112호로 지정되었다.(백과사전)

'유홍준의 나의 문화답사기'에서 읽어서 매우 궁금했던 곳이다.  참 품위있고 우아한 느낌이 든다.

 

이견대는 현재 수리중

이견대: 삼국통일을 이룬 신라 제30대 문무왕의 수중릉인 대왕릉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위치한 건물이다. 죽어서도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문무왕의 호국정신을 받들어 31대 왕인 신문왕이 681년에 세웠다.

신문왕은 해변에 감은사라는 절을 짓고, 용이 된 아버지가 절에 들어와서 돌아다닐 수 있도록 법당 밑에 동해를 향하여 구멍을 하나 뚫어 두었다. 그 뒤에 용이 나타난 곳을 이견대라고 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또 이견대에서 신문왕이 용으로부터 세상을 구하고 평화롭게 할 수 있는 옥대와 만파식적이라는 피리를 하나 받았다고도 한다. 이견대라는 이름은 신문왕이 바다에 나타난 용을 보고 나라에 크게 이익이 있었다는 뜻을 포함한 말인데, 『주역』의 ‘비룡재천 이견대인(飛龍在天 利見大人)’이란 문구에서 따온 것이다.

발굴조사 때 건물이 있던 자리가 발견됨으로써 신라의 건축양식을 추정하여 오늘날 새롭게 다시 지었다.(백과사전) 

 

후기] 11코스는 역사공부를 하는 코스다. 거리는 17.2km이나 버스로 이동하는 거리가 6km정도되니 길진 않다. 

문무대왕릉의 문무왕과 이견대의 신문왕, 그리고 감은사지. 잊고 있던 역사를 다시 알게 되는 재미있는 시간. 한 코스만 걷는 다면 정말 널널하게 걸을 수 있겠다. 항구와 등대, 용굴등 다양한 볼거리로 지루하지 않은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