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보] 23 해파랑길

[도보] 해파랑길 4코스(부산구간)

낭가 2022. 5. 30. 20:11

*간 날: 22. 5. 18 수~19 목요일

* 코스: 18일 10:20 임랑 해변~월내항~서생역~신리항~14:17 나사 해변~16:00 간절곶 등대(차박)

           19일 7:03 간절곶 등대~7:50 솔개공원~8:07 대바위 공원~8:10 진하해변(5코스로 이어감)/ 19km, 7시간, 난3 

 

4코스 지도와 스탬프

 

 

 

10:20분 임랑해변을 출발하여 월내항을 지나면 '고리원자력발전소'때문에 항구를 벗어나 내륙으로 들어가게 된다. 농로를 따라 걷다가 빨간 꽃 아카시아도 보고,  모내기 모판도 보고, 일찍 나온 코스모스도 보며 가다 보면  '요 쪽 길로 쭉 올라가소'라고 숲길로 안내하는 친절한 안내판이 보인다. 11:27 봉태산 숲길로 들어서서

 

 11:42 걷기 좋은 숲길을 나오면 '애견'이라고 쓰인 돌이 보이고 '80m앞 우회전'이라고 쓰인 표시를 만난다. 여기서부터는 울산(골매마을)이고, 표지판이 엄~~~청 친절하다. 절대 길 잃을 염려가 없이 완벽하게 쓰인 안내표시가 이어진다^^  

 

큰 도로를 걷다가 전봇대에 붙은 '해파랑길 제대로 밥상' 화살표를 따라 좁은 길로 들어가면 배나무 과수원 단지가 나온다. 여기 저기 모두가 온통 과수원이다. 그곳을 지나면 뭔지 모를 공사로 폐허같이 돌무더기가 가득한 곳을 지나 12:40  '신암 사거리'를 지나면

 

원자력발전소 건설 공사중

 신고리원자력 5,6호기 건설 공사 중으로 복잡한 도로를 지난다.

 

신암해안길

 

신암마을 벽그림

 

12:49 신암해안길로 들어서서 해파랑길 표시 따라 걷다가 신암 방파제 근처 13:10 '간절곶 돌문어'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돌문어 덮밥'과 '돌문어 파전'을 주문했다. 주인 혼자 하는 곳이라 모든 게 셀프지만 맛도 좋았고 그릇도 이쁘고 특히 반찬이 맛있었다. 

 

멸치 말리는 중

 

시멘트 구멍 틈에서 피어난 이쁜 고들빼기 꽃

 

나사해변

 

 

 

나사 해변을 지나고 '간절곶 소망길'을 걸어 드디어 모습이 드러난 간절곶 등대. 여기서부턴 직진은 차량 통행금지이고 좌회전으로 가서 등대 뒤편에 주차장이 있다. 간절곶에서 차박을 했다는 글을 보고 차박지로 정했었는데 차량통행금지를 보고 한 때 좌절. 오늘 어디가서 잘 것인가 내내 갈등을 했었다.

 

15:15 드디어 간절곶이다. '간절곶'이라는 이름은 먼 바다에서 간절곶을 바라보면 긴 간짓대(대나무로 된 긴 장대)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졌다. 정동진, 호미곶과 함께 동해안의 대표적인 일출 명소로 알려져 있는데 간절곶의 일출은 정동진보다는 5분, 호미곶보다는 1분 빨라 전국에서 가장 먼저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소망우체통

 

잊으면 안되는 내일 일출 시각

 

등대 앞마당에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로도스 섬의 거상' 축소물이 있다. BC292~280년에 세워진 36m 청동 동상으로 오른 손에 횃불을 든 '태양의 신 헬리오스' 형상이라고 한다. 

 

드라마 세트장앞을 지나는데 차들이 서있다. 그중 한 분께 물어보니 캠핑은 안되지만 차박은 괜찮다고 한다. 여기서 끝내자 싶어 드라마 세트장 앞 주차장에서 오늘의 일정을 끝내고, 택시(드라마세트장~일광해변)20,600원. 차 가지러 갔다가 오면서 '미가'식당에서 저녁(황탯국, 봉평메밀국수)을 먹고 이마트 편의점에서 간단한 안주거리를 사서 차박지로 와서 노을과 야경을 보며 한 잔. 좋다^^

 

밤 등대의 불 빛

19일   

 

 

 

일출 시간이 5시 21분 49초라 5시쯤 눈을 뜨고, 해가 올라 오기를 기다렸다. 밖으로 나가봐야 하는데 게으르게도 차 속에서 바다만 바라보고 날이 흐려서 안 뜨나 생각하다가, 그래도 나가보자 하고 나갔는데 벌써 하늘로 올라왔다. 5시 24분밖에 안됐는데 많이 올라와 버렸다.ㅜㅜ

오늘 저녁도 여기서 잘 예정이여서 내일 더 좋은 일출을 보리라 기대하며 길 나설 준비를 했다.

 

<< --- 19일 밤을 보내고 20일 출발하기 전 간절곶 공원 구경을 했다. 일정상 20일 아침 사진이지만 장소상 4코스이므로 여기에 사진을 넣는다. --->>

 

 

 

 

 

 

 

 

 

 

19일 7시, 간절곶을 출발

 

 

 

 

신랑 각시 바위

 

대바위 공원

 

진하해변 출렁다리

 

간절곶에서 진하해변으로 가는 해변 길은 밤 통행이 금지되어있다는 경고판이 걷는 내내 보인다.

7:50 솔개공원을 지나고  신랑각시 바위, 대바위 공원을 지나 8:10 진하해변에 들어왔다. 해변 초입은 캠핑장이 있어 사람들이 꽤 많고, 보이는 많은 곳에 공사를 하느라 걷는 길이 복잡하다.

 

4코스 끝, 5코스 시작 점인 팔각정 외벽에 반구대암각화를 형상화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찾아보니 처음부터 그려진 건 아니고 무슨 행사로 그린 모양이다. 하지만 근처는 공사 중 물건들과 쓰레기로 어지러워 그림마저 지저분해 보인다. 뒤로 명선도가 보이는데 공사 중 출입금지 푯말이 붙어있다.

5코스 시작 스탬프는 팔각정 앞 길 바닥에 내려져있어 찾기 쉽지 않았다. 아마 공사 중이어서 그런 모양이니 공사가 끝나면 제자리를 찾겠지. 사실 제자리가 어딘지 난 모르지만...

   

후기] 아침부터 더워 '컴포즈 커피'에서 먹은 '유자 스무디' 너무 맛있었다. 아담한 봉태산 숲길도 좋았고, 봉태산을 나와 시작된 표지판들이 너무나 친절해서 놀랐다. 점심도 맛있었고, 신암 해안길도 좋았는데 역시 4코스의 백미는 간절곶이다. 간절곶 등대와 소망우체통과 공원까지 모든 것이 좋았다.(차박을 해서 볼 수 있었던 일출과 일몰, 밤바다까지 다 좋았다.)  간절곶에서 공원들을 거쳐 진하해변까지의 길도 너무나 좋은 길이다.  마지막 스탬프 박스를 찾느라 팔각정을 도는 일만 없었으면 완벽했을 텐데, 모든 것이 좋았으므로 그정도는 봐주자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