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2년 2월 14일 월요일
코스: 불갑사~구수재~연실봉(정상. 516m)~ 노루목~해불암~동백골~ 불갑사, 10km
이제 방학이 얼마 남지 않았고 개학하면 모두 바쁠 듯해서 개학 전에 어딘가 콧바람을 쐬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다. 그리 어렵지 않고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으면서 풍광은 좋은 그런 곳을 찾다가 영광 불갑산으로 정했다.
번개라 많은 샘들이 참석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5명이라 한 대의 차로 함께 이동을 했다. 불갑사가 꽃무릇으로 유행해지다 보니 방문객이 많아 주차장이 넓다. 주차장에서 불갑사로 가는 길은 공원으로 잘 꾸며져 있다.
불갑사를 지나 만난 저수지의 잔잔한 수면 위로 고기떼들이 한가롭다. 정말 '한가롭다'는 말이 봄 햇살과 어우러져 참 좋다. 구수재까지 2km의 평탄한 산책길을 걸어 정자가 있는 곳에서 잠시 쉼을 한다. 주중이라 사람들이 없어 좋다. 구수재부터는 정상까진 1.3km, 조금 오르막의 시작이다.
바다가 멀지 않으니 조금만 올라도 툭 터진 뷰가 좋은 곳인데 오늘은 약간의 미세먼지로 하늘 끝 경계가 흐리다. '위험 길'과 '안전한 길' 표시판이 있다. 위험하다는 건 여기서 약간의 암 능 사이를 뚫고 가는 '재미난 길'로 읽힌다ㅋ
워낙 길지 않은 등산길이라 숨차게 걷다 두어 번 숨을 고르면 금세 정상인 연실봉에 도착한다. 연실봉에서의 뷰는 정말 좋다. 공기도 좀 더 좋아져서 멀리까지 시야가 좋다. 모두 여러 포즈로 사진을 찍고 신나 해서 덩달아 뿌듯하다^^
점심을 먹고 한 참을 수다 떨다 노루목 쪽으로 하산을 시작했다. 0.3km인데 가는 길에 두 갈래길이 나왔다. 당연히 '위험한 길'로 갔는데 상당히 암릉구간이지만 안전 바가 잘 되어있어 크게 위험하진 않고 놓치면 아까운 멋진 뷰를 즐기기 좋은 곳이다. 그러나 두 분 샘은 무섭다고 건너오기 힘들어해서 남의 불행이 내 행복은 아니지만, 그것이 더 신기했다.ㅋㅋㅋ
노루목에서 0.3km정도 꽤 경사진 시멘트 길을 내려오니 해불암이다. 좋은 자리에 있는 암자인데 잠시 겨울 동안 비운 건지 화장실 관리도 안되어있고 문도 열려있고 살지는 않는 듯하다.
해불암에서 동백골까지 1km, 절까지 1km. 내려오는 길은 돌이 많고 주변이 전부 꽃무릇 동산이다. 초록이 드문 계절에 마치 잔디처럼 초록 양탄자가 깔려있는 것이 참 보기 좋다. 불갑사를 들러 잠시 구경을 하고 꽃무릇 사이로 걸어 주차장으로 갔다.
'전라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등산] 22 월출산 천황봉 809m (0) | 2022.03.28 |
---|---|
[등산] 22 모악산 793m (0) | 2022.03.07 |
[등산.도보] 22 고창 람사르 습지 1 (0) | 2022.01.30 |
[등산] 22 화순 모후산 (0) | 2022.01.30 |
[도보] 21 섬티아고 순례길 (0) | 2021.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