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2년 2월 24일
코스: 주차장~금산사~모악정~정상~장근재~배재~청룡사~금산사~주차장. 14km
모악산 산행 들머리는 김제 금산사와 완주군 구이면 관광단지 두 곳에서 많이 시작된다. 관광단지로 가는 대부분 사람들은 100대 명산 인증을 위한 최단코스로 가기 위해서이거나 입장료가 없어서 그렇기도 하다. 좀 더 긴 산행을 위해 금산사 쪽으로 갔는데 평일이라 정말 한가하다. 모악산 홍보관 옆 주차장에 주차하고 금산사 입장료가 1인당 3,000원. 1,000원쯤?이라고 생각했는데 비싸다. 괜히 이쪽으로 왔다는 생각이 든다 ㅠㅠ
일주문 뒤로 정상의 송신탑이 성처럼 보인다. 금산사는 여러번 들렀던 곳이라 잠깐 절마당 구경만 하고 나와서 계곡을 따라 모악정 쪽으로 길을 잡는다. 계속된 시멘트길 오르막으로 1km 이상 걷다 보니 벌써 걷기가 싫어진다. 그늘진 곳은 눈이 녹지 않고 꽤 쌓여있다.
모악정을 지나면 산 정상에 있는 송신탑으로 짐 수송을 위한 케이블카탑이 있고, 거기서 정상으로 가는 가파른 데크 계단이 시작된다. 정상까지 오르는 2.2km의 길은 계곡 사이의 등성이라 좌우가 탁 트여 멀리까지 잘 보인다. 정상의 송신탑 아래 길은 그늘져 눈과 얼음이 얼어있고 길이 좁아 조심해야 한다.
송신탑 아래서 정상표시를 보고 오른쪽을 가니, 정상은 송신소 안에 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문을 개방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붙여져 있다. 문 앞에서 멋없는 정상 사진을 찍고 송신탑 뒤편 햇빛 따뜻한 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하산을 위해 모악기맥쪽으로 가니 남봉이 나온다. 평평한 공간에 사방이 시원하게 시야에 들어오니 이곳이 정상 같다ㅋ 남봉에서 내려가는 길은 아주 가파라서 거의 직각처럼 느껴진다. 길도 다듬어지지 않아서 돌과 흙이 같이 흘러내려 미끄럽다.
튀어나온 바위 위에 지어진 전망대. 바람이 많이 불어 어찌나 흔들리는지 무서워서 안 쪽까지 들아가 보지 못하고 한 발만 걸치고 정상 사진을 찍었다ㅜㅜ 사진으로 보니 무척 평온해 보여 배신감이 든다 ㅋㅋㅋ
장근재, 배재를 거쳐 청룡사쪽으로 내려오는 길은 릿지다. 길은 좁고 양쪽은 낭떠러지라 조심해야 하지만 재미있다.
청룡사로 내려오는 길엔 꽤 많은 눈이 남아있고 그 끝에 넓은 아스팔트 길이 나온다. 이렇게 넓은 길을 걸어가는 게 맞나? 싶었지만 동네분이 맞다 하신다ㅎ 길을 1km쯤 걸으니 금산사 뒤에서 정상으로 가는 갈림길과 만난다.
잔디광장으로 가서 아래서 올라가는 길을 찾아보고 매표소 전에 올라가는 길이 있는지 찾다가 다음을 기약하며 막걸리 한 잔으로 산행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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