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 날: 2021년 3월 16일~18일
신안군에 있는 딴섬, 진섬, 소악도, 대기점도, 소기점도, 대기 점도는 썰물 때면 노둣길로 이어져 걸어갈 수 있다. 그곳엔 12개의 건물을 구경하며 힐링하는 순례길이 있다.
대기 점도엔 1번 베드로 건강의 집, 2번 안드레아 생각하는 집, 3번 야고보 그리움의 집, 4번 요한 생명평화의 집, 5번 필립 행복의 집, 소기점도엔 6번 바르톨로메오 감사의 집, 7번 토마스 인연의 집,
8번 마태오 기쁨의 집은 소악도 가는 노둣길에 있고 소악도엔 9번 작은 야고보 소원의 집, 진섬엔 10번 유다 타대오 칭찬의 집, 11번 시몬 사랑의 집, 딴섬엔 12번 가롯 유다 지혜의 집이 있다.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라 각각 특색있고 이쁘다.
1번 베드로 건강의 집 | 2번 안드레아 생각하는 집 | 3번 야고보 그리움의 집 |
4번 요한 생명평화의 집 | 5번 필립 행복의 집 | 6번 바르톨로메오 감사의 집 |
7번 토마스 인연의 집 | 8번 마태오 기쁨의 집 | 9번 작은 야고보 소원의 집 |
10번 유다 타대오 칭찬의 집 | 11번 시몬 사랑의 집 | 12번 가롯 유다 지혜의 집 |
3월 16일
7시30분 출발, 9시 30분 '송공항'에서 배를 타고 10시 40분 소악도에 내렸다. 예약해둔 <사랑의 민박>에 짐을 놓고 나와 '소악도 카페'에서 이름도 낯선 김전과 잔치국수를 먹고
딴섬에 있는 12번 건물을 보러 갔다. 생각보다 건물은 작지만 건물 안에는 잠깐 쉬면서 명상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이쁘고 맘에 든다. 거기서부터 걸으며 번호순으로 하나하나 구경하는데 걷는 길은 그냥 동네 도로 길이라 그늘은 없다.
1번까지 걷고 다시 돌아오는데 5번 앞 노둣길에 물이 들어온다. 신발을 벗고 재빨리 뛰어건너는데 물이 차다.
식당은 대기점도 게스트하우스밖에 없는데 6시넘어 갔더니 내일부터 오픈이라 준비된 게 백반밖에 없다고 해서 백반을 먹고 8시 랜턴을 켜고 민박으로 돌아왔다. 섬이라 바람이 많이 부는데, 걸을 때 먹고 쉴 카페 같은 장소가 없으니 좀 불편하다.
전체를 왕복했더니 17km나 걸었다. 민박은 그냥 잠만 잘 수 있는 시설이고, 민박마다 사정이 다르므로 예약시 그곳 시설에 대해선 확인해야 한다.
3월 17일
9시에 출발, 걸어서 1번까지 간 다음 전기자전거를 빌렸다. (1일 1만원) 처음 타보는 전기자전거는 무겁고 단수를 하나 올리면 쓍~하고 나가니 중심잡기가 쉽지 않다. 자전거를 못 타는 사람은 자칫 사고 날 수도 있겠다.
노둣길처럼 만든 다리를 건너서 병풍도로 가서 '맨드라미 동산'을 구경(섬 전체가 맨드라미가 가득이고, 가을엔 맨드라미 축제를 한다고 한다.)한 뒤 낙지 비빔밥을 먹었다. 순례길로 만들어진 섬엔 뭘 사 먹을 식당이나 편의점 조차 없어 병풍도로 와야 제대로 된 한 끼를 먹을 수 있다. 그나마 낙지 외엔 없는듯하지만.
전기자전거로 병풍바위를 보고자 논 사이로 난 길따라 해변까지 갔는데 뭔가 표시가 없다. 다시 중심가로 와서 이번엔 동산을 올라 마을 사이를 지나고 저수지도 지나 해변으로 가니 쓰레기가 잔뜩쌓인 해변이 있는데 그곳이 아마 병풍바위인듯하다. 처음 간 해변 바위부터 지금의 바위까지가 병풍바위인가 보다. 우린 좌 우 끝으로 간거다.
암튼 구들장처럼 겹겹이 바위가 겹쳐있고 1.3km나 된다 하니 멋있을 거 같긴 한데 실제 보긴 너무 관리가 안되어 그냥 그런 해변으로 보인다 ㅠㅠ
다시 대기점도로 나와 게스트하우스에서 낙지 비빔밥으로 저녁을 먹고 8번 '기쁨의 집' 안에서 물들어오길 기다렸다. 내가 생각한 건 노둣길이 다 잠기고 물 위에 기쁨의 집이 외딴섬처럼 떠있게 되면, 섬이 되는 집 안에서 노을을 보길 기대했는데 만조 때가 아닌지 물은 계단을 올라와 잠깐 잠기는 듯하다가 썰물이 되어버린다. 아쉽다 ㅜㅜ
노을 지는 걸 보며 다시 12번 집으로 가서 사진을 찍으며 놀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15km를 걷고 자전거는 4시간 정도 탔다.
3월 18일
딴섬으로가서 섬을 한 바퀴 돌았다. 뒤로는 사람들이 가지 않아서인지 정말 조용하다. 적당한 나무에 '해먹'을 걸고 커피와 간식을 먹으며 휴식. 해먹에 앉아보니 바로 아래 하얀 바람꽃이 피었다. 느긋하게 바람을 즐기다가 배를 타고 육지로 나왔다.
'전라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등산.도보] 22 고창 람사르 습지 1 (0) | 2022.01.30 |
---|---|
[등산] 22 화순 모후산 (0) | 2022.01.30 |
[등산] 21 화순 만연산 (0) | 2021.07.04 |
[등산] 21 순천 금전산 (0) | 2021.07.04 |
[등산] 10 장수 장안산 (0) | 2012.0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