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100명산] 22 화순 모후산

낭가 2022. 1. 30. 15:28

일시: 2022년 1월 29일 토

코스: 주차장 10:30 - 용문재 677m 11:32 - 정상 918m 12:24- 점심 후 출발 13:10 -중봉 804m 13:35

        - 집게봉 766m 13:59 -14:58 유마사 - 15:10 주차장/ 대략 9km , 4시간 40분 소요.

 

설 연휴 첫 날. 아침 느지막이 모후산을 찾아 출발했다. 들어가는 동네 도로는 깨끗하고 단정했는데 돌아다니는 댕댕이들이 차 무서운 줄 모르고 차가 와도 비킬 생각 없이 차로 다가와 오히려 내가 무섭다. 

 

산행 들머리가 '유마사'이긴 하지만 절을 들어가진 않고 절 오른쪽으로 산행 입구가 있다. 계곡을 끼고 걷는 길은 고즈넉하게 좋은데 길은 잔 돌과 큰 돌 낙엽 나뭇가지등으로 얽혀 상당히 신경 쓰이는 길이다.

 

용문재로 가는 도중 집게봉으로 가는 길과 철철 바위로 가는 갈림길을 만나지만 1시간쯤 직진하면 용문재를 만난다. 

 

정상에는 강우측정 레이더가 있어서 용문재 가까이 가다 보면 모노레일을 만나고 용문재에서 올려다보면 상당히 가파른 길 끝에 레이더 돔이 보인다. 

 

모노레일을 따라 옆으로 걷는 길이 만들어져있고 로프가 걸린 꽤 가파른 길을 오르는 내내 사방이 펑 트여 가슴까지 속 시원하다. 물론 차디찬 바람이 불어서 정상 뒷 사면엔 녹지 않은 눈과 얼음도 있다.  

 

모후산 정상석
정상에서 내려다 본 주암댐

 

레이더 돔 뒤 계단을 올라서면 정상석이 있다. 어머니의 품처럼 따뜻하다고 해서 모후산이란다. 정상은 그런대로 넓고 평평해서 앉아 해바라기 하며 주암호의 전경을 보는데 아주 좋은 곳이다. 정말 멋지다. 멀리 무등산 정상도 보이고 360도 트인 뷰가 올라오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

점심을 먹고 쉬었다가 중봉 쪽으로 내려가는데 각도가 꽤 세고 돌과 흙이 쓸려 내린 듯 미끄럽다. 중봉, 집게봉은 지나 내려오는 길은 흰 로프가 아니면 길인 줄도 모르게 돌과 낙엽으로 뒤덮여 주르륵 미끄러지는 꽤 어려운 길이다.  눈이 오거나 얼면 조금 위험할 수도 있겠다. 가물어서 먼지가 많이 나니 바지 끝이 온통 흙색이다. 

다 내려와 유마사에 들러 일주문을 거쳐 주차장으로. 오랜만에 산행다운 산행을 한 기분이다. 오는 도중 급 허기가 져서 이른 저녁으로 약산 흑염소 식당에 가서  몸보신하고 집으로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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