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이 가는 길

홀로 떠나기

낭가 2012. 9. 11. 16:04

 

낯선 곳으로 떠나보는 여행의 주된 의미는 아마 자신과의 대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난 여행이라 이름 지어진 행동을 하면서 거의 혼자 다녔습니다.(물론 결혼 전 까지죠)

혼자가 좋은 건 뉜가 와  이럴까 저럴까 갈등할 필요도 없고  내가 싫은 것을 억지로 맞출 필요도 없이 그저 내 마음이 시키는 대로 움직일 수 있어서죠.

그리고 물론..

여자이기 때문에 언제나 자기 방어를 하기 위한 긴장감도 빼놓을 수 없지요. 모르는 사람과 만났을 때 이런 긴장감 안에서 빠른 시간 안에 사람을 판단하고 행동해야 하니까요.

혼자 여행의 또 다른 묘미는

나와 전혀 연관되지 않은, 나를 전혀 모르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과 어울려 다니면 그 팀이 아닌 사람들과는 얘기를 할 수 없는데 혼자 다니다 보면 많은 사람들과 얘기할 기회가 있고 그중에는 맘이 맞는 사람이 있어 그 사람의 또 다른 인생에 대해 배울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혼자 있으면 대부분의 시간을 자신과의 많은 이야기로 보내게 됩니다.  밤바다를 바라보거나 숲의 고요를 느낄 때, 헉헉거리며 산길을 걸을 때면 자신의 내면이 보이지요. 여럿이 모여 하하하며 즐겁게 보내는 여행도 좋지만 이런 즐거움만으론 자기 성찰이나 성장이 어렵다는 생각.

왜 사람들은 <부럽다>하면서도 행동하지 못할까요? 무서워서... 재미없어서.... 겁나서... 그렇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왜 부러워할까요?
행동하지 않은 생각은 가치가 없습니다

 

                                                2004.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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