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이 가는 길

낭가 2012. 9. 11. 15:53

 

 

잠을 자는 이유는?

피로를 풀기 위해,  아니면 그저 잠이 오니까.

그것도 아니면 잘 시간이 되었으니까 자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꿈은 <수면 중의 체험이 깨어난 후에도 기억되는 것>이라고..

보통은 모두 꿈을 꾸지만 기억나지 않아 안 꾸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라지요.

꿈에 대한 연구 기록에 보면 꿈은 흑백이고, 컬러로 보는 사람은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이라고 쓰여 있기도 하고....

요즘은 꿈은 컬러인데 다만 기억을 못 하기 때문에 흑백으로 알고 있다는 이론도 있답니다.

나는 꿈을 종종 컬러로 꿉니다. 어쩔 땐 커다란 그림 속으로 들어가 그 그림 속을 헤집고 다닐 때도 있고요. 그럴 때의 풍경은 고흐의 그림처럼 원색의 선명한 색상입니다. 꿈에서 운동을 하거나 쫓기는  꿈을 꾸고난 아침은 마치 밤새 뛰어다닌 것처럼 온몸이 아픈 기억은 누구나 한 번쯤 해 봤을 거예요.


슬픈 꿈을 꾸면서 비몽사몽으로 내 귀에 흐느끼는 내 소릴 들을 때도 있고, 베개 잇이 촉촉이 젖어 있기도 하고요.

난 좋은 꿈을 꾸기 위해서 잡니다.

만나고픈 사람을 만나고,  하고 싶은 일을 해 보고 , 가고 싶은 곳을 가지요.

자기 전에, 꾸고 싶은 꿈을 생각하면서 잠들면 원하는 꿈을 꾸기도 한답니다.  


정말 맘에 드는 꿈을 꾸다가 잠이 깨면 다시 꿈 생각을 하며 잠들어  속편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깨어 있는 동안 받은 스트레스와 슬픔은 가끔 꿈으로 보상을 받는다고나 할까요?

'프로이트'는 < 현실에서  거부되고 억제되는 본능이 꿈으로 표출되는 것>이라는 상징 이론을 만들었고

그렇게 보면 꿈은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 아니, 가지 못한 길에 대한 한풀이 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 싫은 건 깨어나서 꿈이 생각나지 않을 때. 뭔가 가물거리긴 한데 도무지 선명하게 떠오르지 않을 때  

마치 멋진 드라마를 보다 정전이 되어버린 것처럼  찜찜하지요.

난 많은 꿈을 꿉니다. 거의 매일 밤 꿈을 꾼다고 해도 과연 이 아니지요.  옛날엔 꿈 노트를 만든 적도 있답니다.

아침에 일어나 허무맹랑한 꿈의 내용을 그대로 적어 놓는 것인데 며칠 뒤 읽어보면 그 꿈의 의미를 깨닫기도 하지요.

지금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지만 말이지요.

오늘도 꿈은 내게 또 다른 세계의 문을 열어줍니다. 메트릭스의 '키 마스타'처럼.....

 

                                               2003.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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