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깃리스트에 들어있는 산티아고 길. 퇴직을 하고 바로 갈 계획이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3년이 지나가버렸다. 처음 계획은 우리 부부+친구 부부 4명이 개인적으로 가려고 했지만 날마다 숙소를 찾아야 하는 신경쓰임과 많은 짐을 멜 수 없는 몸이 되어버린 나이 듦을 핑계로 ㅎ여행사를 이용하기로 했다. 여행사를 이용하면 전체 일정에 맞춰 숙소를 예약해 주고 다음 숙소까지 짐을 옮겨주는 동키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패키지여행처럼 동행들과는 같은 숙소를 쓰게 되지만, 함께 걷는 건 아니어서 적당한 절충이 된다. 이제 우리는 숙소와 짐이라는 가장 큰 문제를 해결했으니 배낭만 잘 꾸리면 되었다. 1. 동키용 배낭과 일상용 배낭 정하기 동키용은 60리터이상, 일상용은 35리터 배낭을 쓰기로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