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무등산

[등산] 무등산 노무현길

낭가 2025. 5. 24. 15:54

간 날: 25년 5월 23일 금요일 

코스: 증심사 버스정류장~당산나무~중머리재~장불재~중머리재~토끼등~버스정류장 10.4km

 

오늘은 '고 노무현 대통령 16주기'인데 추모 등반이 있어 함께했다. 

이 길이 생기게 된 연유는 <대선 경선을 위해 광주를 방문했을 때 '만일 당선이 된다면 대통령 신분으로 꼭 무등산을 함께 올라보겠다'라고 약속을 하셨다고 한다. 그때만 해도 대선 지지를 5% 정도밖에 받지 못하고 있을 때라 실현되리라 생각지 못했지만 그 후 광주에서부터 일어난 열풍으로 결국 당선이 되시고, 나중에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무등산을 오르셨다.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 올랐던 길에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고 한다.> 

  

그때 당시엔 당산나무부터 장불재까지 오르셨고, 현재는 증심사 버스정류장에서부터 걸어야 하므로 4.5km 정도(편도)가 된다. 

'문빈정사' 앞에 표지석이 있는데, 3.5km는 당산나무~장불재 거리다.

 

백화등(마삭줄)꽃이 곱게 맞아주는 계절

 

그 당시 당산나무 옆엔 막걸리, 파전 등을 파는 가게들이 있었다. 그래서 이곳까지 차가 다녔고, 이곳에서부터 걷기 시작하셨다.

무등산의 상징 '당산나무'

 

 

큰 그늘아래 잠시 쉬다보면

 

새인봉이 보인다

 

예전 이곳엔 함께 모여 야영하며 모임을 했던 대피소가 있었다. 의자 뒤로 히말라야에 잠든 두 분의 비석이 보인다.

부부가 함께 앉으셔서 쉬셨던 의자(그래서 노란색)

 

풀이 없이 흙만 있어서 머리카락없는 중머리처럼 보인다고 해서 중머리재^^

 

광주에서 첫 아침상을 겸상으로 줬다고 비서관을 나무라셨다고 한다. 지역에 왔으니 지역 분들과 얘기도 하고 의견을 들어 볼 시간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부부만 따로 식사를 하게 했다고... 진짜 대통령이셨다.

  

중머리재에서 조금 올라가면 약수터. 지금은 물이 말라 흔적만 있다.

 

수국과 헷갈리는 '백당나무' 꽃과

 

동그랗게 조명등처럼 빛나는 '가막살나무'꽃으로 길이 훤하다^^

 

광주천의 시작 '샘골', 예전엔 나무 푯말이 있었는데 없어지고 다른 나무 조각이 있다.

 

장불재(정상쪽 왼쪽 절리가 서석대, 오른쪽은 입석대)

 

'아! 참 좋다'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퍼온 사진

 

이렇게 길을 걷고 장불재에서 점심을 먹은 후 내려갈 땐 토끼등 쪽으로 하산, 추모등반을 마쳤다. 정말 국민을 위한 마음이 가득했던, 그리운 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