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등산] 고리봉 (남원)

낭가 2025. 3. 24. 11:33

간 날: 3월 22일 토요일

코스: 운봉읍 주촌리 고촌마을, 고기삼거리 등산로 입구~고리봉~ 삼거리 6.7km

 

옆지기가 남원 운봉에 일이 있어 운전기사로 따라간 곳에 마침 고리봉 등산로가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올라보기로 했다. 오랜만에 혼자하는 산행이다. 

9시 고기삼거리. 왼쪽 벽 쪽에 주차하면 되고

 

길 건너엔 버스정류장이 있다

 

'물길따라 팬션'쪽으로 가면

 

9시 4분, 고리봉 3.2km 이정표가 있다

 

썩어서 부서진 계단을 지나

 

정리되지 않은 오르막을 계속 오르다보면

 

길이 맞나 싶은 곳에 로프가 매어져 있어 길을 찾아간다

 

9시 27분, 무덤자리에서 길은 이어지고

 

산죽도 만나고

 

길은 계속 오르막이다

 

길에 눈이 있다

눈이 쌓인 곳도 있고 녹은 곳도 있는데 

고도 1,000m를 넘어가니

 

눈이 계속 있고 미끄러워 체인젠을 찼다. 혹시 몰라 체인젠을 가져온게 얼마나 다행인지~

 

앞서 간 누가 있나 싶었는데

 

선명한 고라니 발자국. 아까 울음소리가 들렸었는데...

노루나 고라니 소릴 직접 들어봤지만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발자국도ㅜㅜ

 

700m 전

 

계단을 올라서서 마을을 내려다 본다. 바람이 심해서 모자를 스카프로 고정했다

 

길이 보이지 않는 경사면

길이 안 보이는 꽤 가파른 사면이다.  눈 아랜 얼음이라 체인젠이 박히지 않고 미끌려서 약간 겁이 났다. 표식천도 잘 안 보이고 이 길이 맞나 하며 올라가니

 

11시 14분, 고리봉 쉼터다

블랙야크로 검색하니 인증지가 없네? 분명 고리봉은 두 개가 있고 하나는 명산 100+, 하나는 백두대간인데 여긴 뭐지?

  

여긴 1,305m, 또다른 고리봉이다

일단 쉬면서 생각을 했다. 거의 직벽처럼 보이는 저 사면을 가야 할까, 내려올 때도 힘들겠지. 등산을 와서 갈까 말까를 생각한 것도 오랜만이다. 

일단 그냥 가보자

 

로프를 잡고 겨우 올라갔다

 

길이 아니었던 곳을 밟으니 무릎이상으로 발이 빠진다

 

계단이 나오고

 

11시 45분, 고리봉 도착

햇살 가득한 정상에 혼자다. 사방이 트여 시원한 몸도 마음도 시원하다^^

 

정면에 반야봉과 왼쪽으로 천왕봉이 보이고

 

높이 솟은 만복대 아래 정령치가 있다

 

잠깐 쉬었다가

 

11시 58분, 하산 시작

조심조심, 엉금엉금. 엄청 긴장하고 마음 졸이며 하산, 눈이 끝난 곳에서 체인젠을 벗고 나니

 

그제야 초록초록한 겨우살이가 보이고

 

꽃처럼 나오는 새 순이 예쁘다

13시 37분, 하산완료!

 

세 고리봉의 위치.

 

후기] 블랙야크 명산 100+의 고리봉은 왼쪽, 백두대간 고리봉은 오른쪽이고 이번에 고기 삼거리(세모표시)에서 올라간 고리봉은 지도상에 지리산고리봉분기점이라고 표시된 곳으로 블랙야크 인증지완 아무 상관없는 곳이다 ㅋㅋㅋ

6.7km를 4시간 30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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