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중] 남파랑길

[걷기] 남파랑길 32코스 (고성 구간)

낭가 2025. 3. 14. 16:00

걸은 날: 25년 3월 12일 수요일 

코스: 부포사거리~문수암주차장~학동마을옛담장길~임포항 14.1km, 5시간 30분, 난 4

 

32코스는(33코스도) 도착점에서 돌아오는 버스 시간 맞추는 게 관건이다. 오늘은 13시 53분 버스를 타야 하기 때문에 그에 맞춰 조금 일찍 출발, '부포사거리' 공터에 주차를 했다. 

 

6시 51분, 출발~

 

구름 속에서 해가 떠오르니 아침노을이 예쁘고



흐린 날, 이른 시간이라 마을에 안개가 내려 앉았다. 바람이 꽤 차다

 

안개가 깔리니 뭔가 신비롭게 느껴지는데, 예전에 재밌게 봤던 드라마 '미씽: 그들이 있었다'가 생각난다^^ 시즌3 안 나오나?

 

'상정대로' 아랫길에서 구미마을 표지판 쪽으로 좌회전, 도로를 건너

 

7시 17분, 무이산을 정면으로 보며 무선리로 들어선다

 

쉬기 좋은 정자. 쓰레기는 버리지 맙시다!!!

 

이름이 참 예쁜 '꽃밭등마을'을 지나

 

생태공원 공사 중인 '무선저수지'에서 오리들이 산등성이 그림자를 흐트리며 가고 있다

 

무이산 등산로, 산불방지기간으로 입산금지

 

흰 비닐이 걸렸나?하고 보니 목화다. 오랜만에 보니 반갑다^^

 

문수보살 4대성지 문수암(의상대사가 창건)과 무이산 정상이 보이고

 

꽤나 급경사인 도로를 걷는 뒤로 보현암의 13m짜리 '금동약사여래대불'이 보인다

 

8시 15분, 보현식당. 왼쪽에는

 

무이산, 수태산, 무이산, 향로봉 등산 안내도가 있는 주차장이 있고

 

도로의 오른쪽으로 무이산 0.6km, 왼쪽은 수태산 0.6km인 최단거리 등산로가 있다

 

한려해상 풍경 맛집인 무이산 정상을 뒤로 하고

 

남파랑 깃발따라 임도를 계속 간다

 

8시 41분, 정자에서 아침. 주변에 쓰레기가 너무 많다. 가져가야지 왜 버리는 걸까 ㅠㅠ

 

자란만 풍경. 날씨가 흐려서 아쉽지만

 

'자란'이란 이름의 뜻을 알게 되었다^^

 

10시 12분, 임도에서 내려가는 길

파란 원부분에 방향 표시가 있는데 걷는 쪽에서 보면 막대기만 보여 임도 따라 직진하다가 되돌아왔다. 남파랑 깃발이 없어서 길을 놓치지 않게 눈에 띄는 깃발을 하나 매달아 놓았다(빨간 원) 

 

마을로 내려가는 길은 잡목으로 매우 엉크러져 지저분하긴 하지만 길을 못 찾을 정돈 아니다

 

10시 44분 학림리 학동마을

<고성 학동마을 옛 담장: 점판암과 흙으로 쌓은 담은 이 마을의 특징으로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다.>

 

 

교육자 아천 최재호 선생의 생가, 소나무를 심어 불의를 멀리하며 살아갈 삶의 교훈으로 삼았다고 한다.

 

담벼락과 소나무의 어울림이 멋스러운데 그 뜻을 잘 지키고 있을까~

 

어, 방풍나물이다! 뜯어다 저녁에 국에 넣어 먹었다 ㅋㅋㅋ

 

노동인데, 밭에 퍼질러 앉은 할머니의 모습이 참 정겹다~

 

음마아~~ 멀리서 들으니 영낙없는 애기 목소리였는데, 아저씨가 염소와 실랑이 중이시다 ㅋㅋ

 

11시 15분, '25시 식당'.

경남고성음악고등학교 담 옆에 식당이 있다. 걸을 길이 얼마 안 남아 버스 시간까진 여유가 있어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메뉴판이 따로 없이 주방장 맘대로인 백반집. 오늘의 특식은 생태탕인 모양이다. 걷고 나서 먹는 밥은 언제나 맛있다^^

 

11시 58분, 임포항 도착. 공간이 넓어 내일 주차는 편하게 하겠네 생각했지만...

 

마침표 인증^^

 

임포삼거리, 새고성농협 앞 버스 정류장

시작점으로 돌아가려면 임포삼거리로 가서 정류장 건너편 새고성농협 표지석 앞에서 버스를 타야 한다. 

 

버스정류장 안에 있는 버스 시간표. '고성방면은 건너편승차'라고 써 있다.

13시 50분에 212번 버스를 타고 부포 사거리로 돌아가서 차를 회수한 후, 오늘의 숙소인 '임포비치펜션' (010 5541 4884)으로 갔다. 이곳 외에 임포항 근처에는 숙소가 없다.(작년에 가신 분 기록엔 4만 원이었는데 우린 5만 원. 성수기도 아닌데 인상?)  방은 약간 친절하지 못하지만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겠지. 

 

후기] 거의 등산급의 임도를 오르는 길, 난이도 4인 이유다. 보현식당 이후의 길은 조용하고 아주 좋았다. 버스시간에 얽매이지 않으면 무이산과 수태산도 올라갔으면 좋았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