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은 날: 23년 6월 29일 목요일과 7월 4일 화요일
코스: 518 민주광장~전대병원~주남마을/ ~남구 체육센타~남구청~광주공원/ 실거리 9+ 11.9=20.9km
1길이 끝난 곳, 518 민주광장에서 10시 5분, 2길을 시작한다. 더운 여름철이라 두 번에 나눠서 오전에만 하기로 했다.
80년 5월 22일, 당시 광주의 민주 인사들이 모여 수습대책을 논의하고 정리한 곳이다. 7월부터는 구속자 석방과 진상규명을 요규하는 월요미사가 진행됐던 곳이다.
5월 17일 비상계엄 확대조치로 계엄군이 진주했고, 연행되어 온 수많은 시민과 학생들이 체육관 야전 막사에서 잔혹한 폭행을 당한 현장이다
복도까지 밀려든 부상자와 중환자들을 헌신적으로 치료하고 돌본 518 민주화운동의 야전병원이었다. 자발적인 시민 헌혈 행렬이 이어졌고 시민군은 이 병원 옥상에 무기를 갖추고 계엄군과 저항전을 펴기도 했던 곳이기도 하다.
배고픈 다리(홍림교)는 5월 21일 시민군이 시내 중심가에서 계엄군을 물리친 후, 계엄군이 다시 시내로 진출하지 못하도록 지역을 방위했던 곳이다.
5월 21일 광주시내에서 퇴각하여 주남마을에 주둔한 계엄군들이 광주-화순을 지나다니는 차에 무차별 공격을 자행했다. 23일 시민이 탄 미니버스가 나타나자 매복했던 군인들은 버스를 향해 집중사격을 하여 15명의 승객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부상당한 3명 중 남자 2명은 야산으로 끌고 가 사살 후 암매장하고 작은 부상을 입은 여고생 1명만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후 묻혀있던 시신은 518 직후 주민의 신고로 발굴되었다. 1988년 국정감사 중 광주청문회에서 유일한 생존자의 증언이 있었으나 현재까지도 명확히 규명되지 않고 있다.
알지만 새삼 가슴 아픈 길이다. 이렇게 증거가 다 있는데도 헛소리를 해대는 꼴이라니...
두번째 걸은날: 7월 4일 화요일
서문대로와 만나는 곳에서 우회전하지 않고 좌회전해서 효덕지하차도 위로 가면 사적표지15호(현대오일뱅크 건너편 정류장 옆)가 있다. 트랭글길에서 반대쪽으로 조금만 갔다가 내려와 푸른길로 따라가면 되니 그 곳까지 오월인권길로 넣었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다. 모르고 지나갔다가 나중에 따로 찾아가 봤다
11시 20분경, 주월동 채식부페에서 점심을 먹었다(성인 15,800원). 오래 전엔 가끔 가던 곳인데 리모델링을 하곤 처음 갔다. 다양한 채소가 가득이여서 배 뽈롱할 때 까지 1시간여 동안 먹었다.
후기] 518민주화 운동이 발생하고 가장 정점에서 치열했던 곳이다. 구 도청 앞과 상무관과 세 곳의 병원. 사망자와 부상자로 가장 많은 피를 흘렸던 길. 도로를 걸어야 해서 일부러 구름이 많은 장마 때를 택했는데 걷기는 괜찮았다. 그러나 해가 나면 점심 이후에 걷는건 죽음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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