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보] 한라산 둘레길

[도보] 한라산 둘레길 4구간, 동백길

낭가 2023. 3. 17. 21:36

간 날: 23년 2월 14일 화요일 

코스: 무오법정사~시오름~돈내코 탐방소 

 

동백길은 무오법정사에서 동쪽방향으로 돈내코 탐방로까지 이어지는 11.3km의 구간으로 일제강점기 항일운동의 성지였던 무오법정사와 4·3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주둔소, 화전민 터 등과 동백나무 및 편백나무 군락지, 법정이오름, 어점이오름, 시오름, 미악산, 강정천, 악근천 등이 분포하고 있다. 특히 한라산 난대림지역의 대표적인 수종인 동백나무는 서귀포자연휴양림에서 5·16도로변까지 약 20km에 걸쳐 분포하고 있어 우리나라 최대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홈피에 있는 설명)

 

4구간 코스 안내도 (홈피에서 업어옴)

처음 한라산 둘레길을 시작했을 때, 4구간과 5구간은 입출구에 대한 접근이 쉽지않아 숙제로 남겨 뒀었다. 결국 현지 친구에게 신세를 지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오면 여기서 2.2km를 걸어 들어가야 한다.

 

9시 49분, 안내도 앞에 주차를 했다. 파란 원은 항일운동발상지인 법정사터, 노란 원은 상징탑, 초록 원은 의열사이다.

'무오 법정사 항일운동'은 제주도 내 최초 항일운동이자 종교계가 일으킨 최대 항일운동으로 1918년 10월 7일, 법정사 승려및 신도 400여명이 2일 동안 항거한 것을 기린 상징탑과 위패를 모신 사당이 있다.

 

둘레길로 들어가는 길, 오른쪽 건물이 안내센터인데 사람이 없다.

 

항일운동에 대한 설명과 상징탑이 보이고

 

항일운동역사와 연류된 사람들 명단

 

위패를 모신 현충시설, 의열사

 

66인의 위패. 초상화로 되어있다

 

10시 5분, 4구간을 들어서면

 

둘레길은 항상 돌의 길이다

 

나무들의 허리를 감고 줄이 이어져있다. 이 줄이 아니면 길을 찾지 못 할 것이다. 참 고마운 일이다^^

 

가끔은 이렇게 얌전한 길도 나온다 ㅋㅋㅋ

 

굉장히 넓은 계곡. 걷는 내내 매우 많은 하천을 건너게 되니 비가 많이 오면 절대 나서면 안될 길이다.

 

바위의 크기가 어마어마하다.나뭇잎에 걸린 햇살에서 봄이 느껴진다.

 

'하치마키 도로 흔적' 일제가 길을 내기 위해 바위에 굴착했던 착암기 흔적

 

살기위해 몸부림 친 서민의 모습처럼 험란한 삶이 보인다

 

숯가마 터

 

계곡은 계속해서 나오고

 

4.3 주둔소도 나오고

 

날씨가 흐려도 반영은 아름답기만 하다

 

12시 20분, 시오름으로 가는 길. 둘레길은 오름을 가지 않지만, 우리는 오름 정상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오름편에 있음)

 

13시 20분, 다시 둘레길로 돌아왔다. 덩굴식물과의 싸움을 이겨낸 나무의 상처가 멋지다^^

 

4구간의 절반을 넘긴곳. 안내판이 어지럽다

 

길은 현무암과 삼나무와 고사리로 어지럽지만 숲은 참 아름답다

 

눈이 딱 마주친 노루. 달아나지 않고 서서 쳐다봐 주니 좋았다^^

 

쭉쭉 시원하게 뻣은 삼나무 숲.

 

끊임없이 나오는 하천과 경고판.

 

바위에서 공중부양해서 살아가는 경이로운 나무

 

동백

 

한라산 남벽으로 가는 길을 만났다. 돈내코 코스 안내도가 보인다.

 

15시 6분, 5구간 수악길로 이어지는 4구간 동백길의 끝

 

돈내코로 내려오는 길의 멋진 굴거리 나무

 

서귀포 앞바다의 섬들이 보인다

 

분명히 왼쪽 길로 내려왔는데, 깃발은 오른쪽에 달렸다. 흠~~~

 

15시 34분, 끝~~  여기서 무오 법정사로 돌아 갈 수단이 막막했었는데, 고맙게도 내려오는 시간에 딱 맞게 친구가 도착했다 ㅎ

 

16시 22분, 처음 주차한 곳으로 돌아와 '무오법정사터'를 가보기로 했다.

 

키 작은 조릿대가 차지하고 있는 땅엔 돌맹이 몇 개만이 '터'임을 짐작케 할 뿐 아무런 표시가 없어 조금 당황했다.

 

돌아오는 길에 큰 도로가에선 말들이 무를 먹고 있다. 말이 좋아한다니 신기하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