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 날: 21년 11월 18일 목요일, 11월 22일 일요일
* 코스: 18일( 용수포구~용수저수지~고사리숲길)
22일( 고사리 숲길~낙천의자공원~저지오름 정상~저지예술정보화마을) / 15.9km, 4~5시간
14-1코스가 짧아서 12코스 할 때 13코스 앞부분을 이어서 하고, 13코스 나머지와 14-1코스를 같이 하게 계획을 했었다. 기록은 코스마다 따로 했으나 간 날은 그래서 조금 다르다.
용수포구 쉼터에서 계단을 올라가 절부암을 보고 순례자의 교회를 지난다. '신안 12 사도 길'에 있는 작은 교회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계속 가다 보면 용수저수지. 화산섬에 저수지라니라고 생각했는데 1957년에 만든 인공저수지라고 한다. 나보다 오래됐구나 ㅋㅋㅋ
의자에 앉아 물 위에 떠서 장난치는 오리 가족 구경. 이런게 힐링이다ㅎ 열심히 발을 움직이는 새끼오리들이 너무 귀엽다. 길가 떡볶이 가게 앞에 앉아 호객 행위하는 고양이가 사랑스럽다^^
특전사들이 길을 내서 '특전사 숲길'로 이름 붙어진 곳은 이제 통행금지가 되어 길을 우회하고, 예전엔 고목이 많이 이름 붙여졌다는 '고목 숲길'을 지나 큰 도로로 나와(산노루 펜션 옆) 스톱하기로 했다.
숲으로 들어가면 택시 부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외진 곳이라 한참을 콜 하고서야 택시가 왔다. 빈 차로 여기까지 들어오기 쉽지 않기 때문에 감사함으로 웃돈을 더 드렸다.
11월 22일
13코스의 지난번 끝난 곳에서 찻길을 건너뛰고 길을 이어 '낙천 의자공원'에 주차를 했다. 18.3m의 걸리버 의자가 입구에서 반긴다. 크고 작은 각양각색의 의자가 천개라는 이 의자공원엔 관광객이 많이 온다던데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조용하다.
뭔가 준비를 하는 분이 있어 길을 물어보려고 했는데 자기는 외국인이라 모른다는 대답. 중국인인 듯싶은데 왠지 이뻐 보이진 않았다.
여기저기 구경하다 전망대에 올라갔다. 정말 크고 높다. 한참을 올라보니 높은 만큼 멀리까지 전망이 좋은데 바람 또한 엄청나다. 드론샷?을 찍기 위해 내려가서 위를 향해 손을 흔든다. 잘 찍혔으면 좋겠다.
잣성길(도로 옆에 쌓은 돌담)을 따라 잘 관리된 오솔길 같은 길을 기분 좋게 걷다가 도로를 만나고 귤 농장을 지나면 다시 잠깐 숲으로 이어지다가 도로가 나온다.
그렇게 가다보면 저지오름(오름 편 참조) 입구에서 큰 안내석을 만나는데 '닥모르오름'이라고 쓰여있다. 예전엔 한지의 재료인 닥나무가 많아서 부른 이름이라고 한다. 저지오름은 아주 잘 관리되어있는 오름이다. 올레길을 따라가지 않고 저지오름만 가려면 큰 도로에 있는 '저지오름 보전관리 정보센터' 조금 옆으로 걸어가면 입구 안내 표시가 있다.
분화구를 도는 둘레길과 아래로 도는 둘레길이 있는데 정상엔 전망대와 분화구로 내려가는 계단도 있다. 사실 저지오름은 지난번에 제주 사는 지인과 같이 와서 분화구 내려가는 계단과 둘레길과 전망대등은 다 봤으므로 이번엔 아래 둘레길로 돌아 나와 저지마을에 있는 올레센터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13코스에서 내가 기대한 건 '아홉굿'(9개의 연못)인데 13코스를 다 끝내고도 보질 못했다. 처음 건너뛴 도로에 있어서 못 본 건지 싶다.(이러니 꾀부리면 안 된다 ㅠㅠㅠ) 처음 주차한 낙천의자마을로 돌아가 근처 주민께 여쭤보니 아래로 5분 정도 내려가면 된다고 한다.
그러나 그곳에 있는건 내가 보고픈 것이 아니어서 가게에 들어가 물어보니 길 따라 조금 가야 한다고 해서 차로 가보니 그곳에 있었다. 낙천 의자마을이라고 쓰인 안내석이 있는 로터리 근처에.... 매 계절마다 와보고 싶을 만큼 참 좋았다.
숙소로 와서 동네 마실. 숙소 들어가는 입구에 쓰여 있어 늘 궁금했던 '한형수 정원'을 찾아갔는데 골목길인 줄 알았던 숙소 옆으로 이어진 길이 건너편 도로까지 이어져있는 넓은 길이란 걸 알았다. 날마다 보는 동네길을 막상 떠날 때가 돼서야 알다니 ㅋㅋㅋ
후기]
가장 기대했던 아홉굿. 놓칠뻔 했으나 보게되어 기뻤다. 제주를 방문하는 계절마다 그 변화를 보고 싶다.
숲길이 많은 구간이다. 제주의 숲길은 곶자왈 형태가 많아 돌이 많아서 발바닥이 조금 아프지만 숲길은 늘 좋다. 저지오름은 잘 관리되어 조금 널널하게 시간을 가져야 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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