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보] 22 제주 올레길

[도보] 올레 18코스

낭가 2022. 7. 14. 22:09

* 간 날: 22년 4월 8일 금요일, 4월 2일 토요일

* 코스: 8일(간세 라운지. 관덕정 분식~사라봉~별도연대~삼양해수욕장 정자~신촌포구~대섬)

           2일(대섬~연북정~조천만세동산)

            19.8km, 6~7시간 

 

숙소가 조천읍 '대섬' 앞에 있는데, 2일에 함덕해수욕장에서 지인과 만날 약속이 있었다.  대섬은 18코스 거의 끝에 속해있어서 숙소에서 나와 대섬부터 걷기 시작,  18코스 끝점인 조천 만세동산을 지나 19코스를 이어 걷다가,  함덕에서 지인과 점심을 먹고 난 후 나머지 19코스를 걸었다.

그 뒤 8일에 18코스를 걷게 되었는데 대섬 이후 길은 걸었으므로 대섬까지만 걷게 되었다. 또한 대섬이 숙소 앞이므로 버스로 시작점으로 이동 후 숙소까지 걸어오면 되는 것이다.

 

9:05분, 버스 321번을 타고 9:45분 동문로터리에서 내려 걷기 시작했다. 제주 시내인 건입동은 예전에 살았던 곳으로 반가웠으나 반백년이나 지난 지금은 어디가 어딘지 전혀 알지 못하겠다.  

 

김만덕 기념관

 

 김만덕 기념관에서 사진전을 하고 있어서 기념관 구경도 하고 사진 구경도 했다. 

 

도로를 걷다가 제주항 연안여객터미널을 길 건너로 보며 오르막을 오르면 '칠머리당 영등굿 공원'이 있다. '영등신'은 비바람을 일으키는 신인데  '영등굿'은 해녀들이 해산물이 잘되고 풍요한 삶을 기원하기 위한 굿으로 매년 2월 14일에 하는, 영등신을 보내는 송신제라고 한다.

공원 정자에 앉아 쉼을 했다. 공원은 동네 공터로 관리되지 않은 느낌이다. 

 

건입동 골목 벽에 그려진 백록(흰사슴)
사라봉 입구 계단

건입동 골목을 꼬불꼬불 걸어올라 가면 11:00 사라봉 입구로 이어진다. 입구에는 주차장이 있고 조금은 가파른 계단에는 벚꽃잎 꽃길이다. 계단을 오르면 흙길이 나오고 정상까지는 계속 오르막이 이어져 조금 숨차게 했다. 

 

사라봉 정상에 있는 팔각정인  '망양정'에서 바라본 풍경.  시민들 쉼터와 운동기구, 활짝 핀 벚꽃, 제주시내, 제주항이 한눈에 보인다. 바람이 아주 시원하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다. 하늘과 바다가 하나가 되었다.

 

사라봉에서 사는 토끼들. 아주 여유있다.

 

'사라봉'에서 '별도봉' 가는길. 그 사이에 '알봉'이 있다.

 

별도봉 산책길

 

별도봉에서 내려오다보니 바다 색과 벚꽃이 잘 어우러져 있어서 한 컷.

별도봉을 내려와 만난 잃어버린 마을 '곤을동'.   ‘안곤을’에는 22가구, 화북천 두 지류의 가운데 있던 ‘가운데곤을’에는 17가구, ‘밧곤을’에는 28가구가 있었지만 4.3 사건으로 온 마을이 불태워지면서 집터와 올레만 남아있다.

 

점심으로 찾은 '올레길 맛집' -노포 같은 느낌의 시골 식당. 물회와 뚝배기를 시켰는데, 딱히 뭐라 하진 않았지만 불친절함이 깔린듯한 느낌이었다. 그래서인지 양은 푸짐했고 반찬도 괜찮았으나 맛은 그작저작.

 

환해장성
13:52 화북 별도연대
벌랑포구

14:21 검은 모래로 유명한 삼양해수욕장. 신을 벗고 들어가니 발가락 사이로 빠지는 모래가 너무나 이쁘다. 한참 해변을 거닐었다. 여름에 꼭 다시 오고 싶다. < 동영상 방에 동영상있음>

 

올레길은 원당봉을 오르지 않고 옆으로 지나가는데, 올라가 보기로 했다. 15:03 원당사 쪽으로 가다가 길이 여러 갈래라 약간 헤매다가 15:14 원당봉 표시를 보고 올라갔다. 표시엔 둘레길만 표시되어 있어 동그랗게 돌고 내려가나 싶었지만, 올라가는 길을 발견해서 15:41 정상에 있는 정자까지 올라갔다. 특별히 정상 뷰는 없다

 

16:12 '신촌가는 옛길'은 큰 도로를 내느라 온통 먼지와 자갈이어서 발이 아팠다. 

 

친한 척 그림자 놀이 ㅋㅋㅋ

 

공사판 도로를 벗어나 다시 해안으로 들어간다. 약간 숨겨진 길처럼 해안 따라 나 있는 길은 매우 좋았으나 '숨겨진'에서 생각되는 것처럼 쓰레기 또한 많았다. 밀려오는 쓰레기를 다 치우기 힘들겠지만, 낚시를 하느라 버리는 쓰레기는 좀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안을 따라가며 쓰레기들을 보고 가다 보면 낚시꾼들에 그리 호의적이지 못하게 된다.  

 

닭모루 해안 안내표시

 

전체 지형이 닭이 날개를 펼치고 있는 모습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 '닭모루'  정자 부분이 머리이고 머리 옆에 기암괴석이 닭벼슬이라고 한다. 

16: 41 정자에서 바라 본 닭의 목 부분

 

17:21 신촌 포구
17:30 대섬 입구

 

아래 사진부터는 4월 2일 오전에 걸으며 찍은 사진이나 18코스 연결이므로 이곳에 기록했다.

 

대섬은 왜 대섬일까? 예전에 대나무가 많았던 걸까?  야영을 할 수도 있다고 하던데 해 보진 못했다. 왜 이런 모양의 길이 생겼는지 궁금하다. 들은 바로는 제주시의 허가도 받지 않고 유원지를 만들려고 공사하다가 그만뒀다는 말이 있던데 맞는진 모르겠다. 

 

 

이곳저곳 물이 나오는 곳이 많은 동네다. 돌아다니다 보면 여탕 남탕도 있고 별별 이름의 물이 많다. 

 

 

조천진성과 그 안에 있는 연북정에 대한 설명

 

조천연대

 

조천만세동산에 있는 애국선열추모탑

제주에서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난 곳이라고 한다. 항일기념관은 코로나19로 문을 열지 않았다. 주차장도 넓고 광장도 넓으나 그늘이 별로 없어 덥지 않은 계절에 오는 게 좋겠다. 

 

후기]

초반 1/3 정도는 계속 오름이 이어져 조금 힘들 수도 있으나 사라봉과 별도봉으로 이어지는 길은 아주 좋았다. 곤을동 같은 4.3 유적지를 보는 것은 가슴 아프다. 해안을 따라가는 길은 길어서 발바닥이 뜨겁고 조금 지루하지만 닭모루나 대섬 같은 조금 신기한 길을 보는 것은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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