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바퀴로 가기

[자전거.도보] 추자도 여행 2일

낭가 2022. 3. 7. 17:28

* 일시: 2022년 3월 2~3일 

* 코스: 1일 차(자전거) - 신양항~모진이해변~돈대산 정상~다시 도로로 나와 예초리~ 끝에서 돌아 나와~엄바위 장승 ~추자교~영흥리(점심)~추자항~등대산공원~최영장군사당~봉골레쉼터~후포~용둠벙 전망대 ~추자교~묵리(민박)

           2일차(걷기) -차로 용둠벙으로 이동~나바론길~등대산전망대~영흥리 벽화마을~추자항(점심) 후 차로 묵리로 이동~신양항 방파제(마법의 길)

 

 

1일차: 광주에서 3시 30분 기상, 캐리어에 자전거를 달고 2시간 반 걸려 완도항 도착. 차는 완도항에 두고 추자행 7시 40분 배에 자전거를 싣고(자전거 싣는 비용은 따로 받지 않았다)  11시경 추자도 신양항 도착. 햇빛은 좋으나 바람이 꽤 불어 춥다.

작은 짐은 마중나온 민박 사장님께 보내고, 우린 바람막이까지 단단히 여미고 자전거로 돈대산 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출발하자마자 바로 오르막이라 몸도 안 풀린 상태에서 낑낑대며 오른다. 모진이 해변 쪽에서 돈대산으로 가는 오르막 길가엔 노랑 유채꽃과 흰 매화가 활짝 피었다. 바다색도 벌써 봄빛으로 다르다.

 

 

돈대산 정상

오르막 길 정점에서 왼쪽으로 '돈대산'가는 해맞이길 표시가 있다. 길은 좁고 꽤 가파른 오르막이라 끌고 가다가 길에 매 놓고 걸어갔다. 정상은 금세 나오고 사방 풍경이 시원하다.

 

다시 큰 길로 내려와 예초리 쪽으로 갔는데 시멘트 길이 끝나고 기정길이다. 잠깐이면 자전거를 메고 넘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긴 거 같아 다시 돌아 나와 '엄바위 장승'을 지나 추자교까지 논스톱. 추자교 앞 큰 굴비 조형물 앞에서 쉼을 했다. 

 

추자교를 지나 점심먹을 식당을 찾다가 생선구이집인 포차로 들어갔다. 굴비정식에 막걸리 한 잔이 맛나다. 추자도는 올레 18-1코스이다. 추자항으로 갔다가 다시 나와 여행자센터에서 도장을 찍었다.(몇 년 전에 걸었는데 올레패스를 가져오지 않아서 스탬프를 못 찍었었다) 

'등대산공원'에 올라 멀리 바다 구경을 하고 나와 '최영 장군 사당'을 지나 뒷길로 '봉골레 쉼터'(산 정상석엔 '봉골레산'이라고 쓰여있는데 올레 패스엔 '봉글레산'이라고 표기되어있다)를 지나 

 

 

 

용둠벙에서 나바론 전망대 가는 길

 

전망대에서 본 나바론 절벽

 

나바론 하늘길

'용둠벙'으로 갔다. 자전거를 매 놓고 '용둠벙 전망대'에 올라 나바론 절벽을 바라보니 예전에 봤던 영화 '나바론 요새'가 새삼 생각난다. (나바론 하늘길은 다음 날 걸었다)

 

후포로 돌아나와 추자교를 지나 숙소가 있는 묵리로 가는 도중 묵리 고갯길에서 다시 바다 구경. 묵리 숙소로 가는 입구의 수저 잎이 달린 나무 조형물과 낱말놀이 판이 정겹다.

묵리 슈퍼 앞에서 올레 중간 도장을 찍고 숙소에서 함께 온 지인들을 만났다. 숙소는 지인이 소개해준 '추자도 민박' 도시 어부를 찍었던 곳이라는데 그런 건 관심 없고, 아래층은 식당과  주인집, 이층은 방이 4개. 각 방은 둘이 쓰긴 적당히 넓고 괜찮다. 다만 화장실 겸 샤워실이 가스식이냐 전기식이냐에 따라 완전 복불복. 가스식은 금방 따뜻한 물이 나오는데 전기식은 1시간을 기다려도 미지근도 안 해서 대충 씻음 ㅠㅠ.

저녁은 민박집에서 해준 밥에 학꽁치회. 밑반찬도 괜찮고 맛나다 ㅋㅋㅋ

 

추자도 민박의 냥이^^

2일차: 지인들과 '나바론 하늘길' 주차장에 차로 이동. 어제 간 용둠범의 전망대를 다시 올랐다. 어젠 오후여서 나바론 절벽이 잘 보였는데, 지금은 오전이라 해가 절벽 쪽에 있어서 절벽이 보이지 않는다. 때를 잘 맞춰서 와야겠구나~

 

나바론 하늘길을 걸었다. 꽤나 경사가 가파르지만 길지 않은 거리이기에 금세 꼭대기로 올라가 사방을 내려다 본다. 절벽 아래 흰 포말과 바다색이 환상이다. 멀리 제주도와 완도까지 보인다.  풍경 구경과 수다로 한껏 즐겁게 등대전망대까지 올라갔다. 꽤 긴 거리처럼 느껴지지만 안내엔 2.1km라고 쓰여있다.  추자에 오면 꼭 걸어봐야 할 곳이다.

 

지나온 길 멀리, 모르는 여행객의 그림이 멋져서 사진을 찍었다. 마주치게 되면 줄 수도 있겠지 했는데 금세 따라오셔서 번호를 교환하고 사진을 보내줬다. 그들도 우리 팀이 찍힌 사진이 있다고 보내줘서 찍을 수 없는 사진을 얻게 된 것도 즐거웠다 ㅋㅋㅋ

 

추자도 등대

 

영흥리 벽화를 보고 내려와 추천받은 중앙식당에서 굴비정식과 굴비찜으로 점심을 하고, 제주로 가는 부부는 추자항에서 배를 타야 하니 남고 나머지 5명은 묵리로 이동.

 

신양항 동방파제 등대

'예초기정길'을 가보려고 했으나 배 탈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아서 신양항 방파제의 '마법의 길'을 갔다.

 

약간 뜬금없이 서있는 '엘사'의 동상과 사진 찍고 가마우지도 보고 아주 커다란 테트라 포트도 보다가 신양항에서 배를 타고 완도로. 

아주 알찬 2일이였지만 아쉬움이 들었다. 추자를 보려면 적어도 3일은 있어야겠다. 추천 팍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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