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2

2002년 7.25~8.22(31) 유럽- 체코 프라하 2

21) 8월 13일(화) : 프라하 채 정신이 들기도 전에 요란한 경보 싸이렌 소리에 잠을 깼다. 온 나라가 마치 야간 기습을 당한 것처럼 야단이다. 전기도 안 들어오고 수돗물은 붉은 황토색이다. 이게 왠일일까? 덜컥 겁이 났다. 내려가 보니 식당에 사람이 바글 바글한데 아침이 겨우 빵과 치즈 고기 한 조각씩이다. 홍수주의보가 났단다. 겨우 자리 찾아 아침 먹고 배낭을 챙겨 나왔다. 비는 조금씩이지만 계속 오고, 내리는 비로 봐선 홍수까진 아닌데 아마 강 윗동네 쪽에서 많이 왔나보다. 트랩과 메트로는 안 다니고 택시만 다닌단다. 시내 구경 삼아 걸어갈 생각으로 길을 나섰다. 어차피 오늘 저녁 기차를 타기 전에는 이곳에서 보내야 하니까. 한국여자 두 명이 길을 모르니 같이 가도되냐고 묻는다. 알고 보니 같..

2002년 7.25~8.22(31) 유럽 - 체코 프라하 1

20) 8월 12일(월) : 체코 프라하 집 떠난 지 20일이 되어가니 모두들 피로가 쌓이는지 몸이 무겁다. 기차를 타자마자 비몽사몽 하는데 차장이 여권 검사한다. 그리고 잠시 후 국경인지 오스트리아 차장이 내리고 체코 경찰이 들어와 다시 여권 검사한다. 뭔지 모를 긴장감이 돈다. 이때 뒷자리에 앉은 한국이 학생 커플이 환전을 했는지 묻는다. 안했다고 하자 프라하 구간 값은 따로 내야 하는데 유로로 내면 바가지라고 알려준다. 아차! 모든 여행기에서 누누이 읽었거늘 까마득히 잊었다. 우리건 프랑스에서 예약한 비엔나-프라하 표인데 프라하는 유레일 사용 가능 구간이 아니여서 따로 표를 사야하는 것이다. 물론 유로화 사용도 안 하니 자국 돈인 코룬(1유로=28-30코룬kc)을 내야하고......... 정신이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