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8월 8일 (목) : 바티칸 일찍 준비하고 나갔어도 9시가 다된다. 메트로 표 파는 기계가 몽땅 고장이다. 여기 저기 기계에 돈만 넣다가 뉜가 가게에서 표를 판다 해서 우르르 몰려가서 표를 샀다. 고장난 것은 고치지 않는 모양이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작은 액수의 동전부터 넣어서 돈을 딱 맞춰 넣어야 표가 나온다는데 해보질 않아서 모르겠다. 달려온 메트로는 세상에!!! SF영화에 나오는 괴물 같다. 유럽의 메트로가 대부분 그렇기도 하지만 이건 너무 심하다. 기차 전체에 여러 색으로 낙서가 거의 빈자리 없이 되어있다. 기차 안도 그렇다. 에스컬레이터에 소매치기 조심 그림이 붙어있다. 아침 일찍 메트로에 탄 사람의 대부분은 바티칸 여행자. 길을 몰라도 많은 사람들을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옥타비아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