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54

[등산] 2007 8월 강천산

오랫만에 보는 강천산은 그동안 많은 손길을 거쳐 잘 다듬어지고 이뻐진 아가씨 같았다. 입구에 조성된 인공폭포는 장관이였고 걷기 좋게 만들어진 길도 편해 보였답니다. 인공폭포를 조금지나 오른쪽으로 오르는 길을 타고 깃대봉-형제봉-금성산성의 북문- 동문-시루봉-광덕산-삼인봉-매표소 로 내려오니, 14.5km/ 7시간을 넘게 걸었네. 마지막 내려오는 곳은 전망이 너무 좋아 한참 앉아 쉬었다. 눈 오면 ..... 가봐도 좋겠다.

전라도 2012.09.10

[등산] 2006년 5월 지리산 종주

딸래미가 2박 3일 수련회를 간다고 통지문을 내밀자 야! 내 휴가가 왔구나 싶었지요.그렇게 2박 3일 지리산을 걸었습니다. 오랜만에 큰 배낭을 매서 어깨가 아팠지만 어깨에 느껴지는 무게감이 오히려 기분 좋은... 5월 22일 첫날; 성삼재를 9시에 출발해서 안개 자욱한 길을, 만나는 사람도 별로 없이 가다가 삼도봉쯤가니 비가 쏟아졌습니다. 오랫만에 비바람치는 우중산행도 신나지요. 안개에 덮힌 산에서 보이는건 겨우 10m정도이니 들리는건 오직 내 심장 소리와 발소리 그리고 빗소리와 새소리뿐... 연하천 산장에 2시에 도착했습니다. 젖은 옷을 갈아입고 느즈막히 취사장에 나오니 제주도에서 왔다는 30대 세명이 버너를 피우고 있었습니다. 얘기하다가 같이 저녁을 먹었지요. 바다 건너온 소주까지 얻어 먹구요. 비가..

전라도 2012.09.10

[여행] 1986년 11월 홍도

11월 24 -27일 홍도 : 가족이 되어 처음 간 여행. 이름하여 신혼여행. 빈 바다와 여유로움이 좋았다. 여행은 사람이 붐비지 않을 때 느긋하게 가야 제대로 즐긴다. 휴일도 아니고 방학때도 아니여서 섬엔 주민을 빼곤 결혼 1주년을 기념하여 온 한쌍의 부부와 초보부부가 된 우리가 전부였다. 간간이 눈발이 날리는 섬을, 하루는 윗섬으로 나드리 다음날은 아랫섬으로 산보를 하며 텅빈 해변과 바다를 싸돌아 다녔다. 기암괴석이 늘어선 섬을 한 바퀴 도는 일도 빼놓지 말 것.

전라도 2012.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