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등산] 북설악 성인대, 신선봉

낭가 2023. 10. 30. 17:21

* 간 날: 23년 10월 21일 토요일

* 코스: 화암사~성인대~상봉~신선봉~화암사 / 12.8km, 9시간 20분 

 

설악산에서 모임이 있어 오랜만에 가는 곳. 처음엔 공룡능선을 갈 예정이었으나 단풍인파가 워낙 많아 시간이 너무 걸린다는 이유로 신선대코스로 변경되었다. 안 가본 코스라 괜찮다고 생각했다 

숙소인 '농협설악수련원' 에서 본 설악산 암릉

 

벼'화' 자에 바위 '암'자를 써서 화암사. 수바위에 얽힌 설화 때문에 생긴 이름이다. 신라 769년에 창건하여 '화엄사'로 불리다가 1912년에 화암사로 고쳐 썼다. 화암사는 금강산 일만이천봉 가운데 남쪽 제1봉이라는 신선봉을 오르는 길목에 있어서 '금강산 화암사'라는 현판을 걸었고 화암사도 팔만 구 암자 중 첫 번째 암자라고 한다. 

 

7시 53분, 금강산 화암사 일주문

 

7시 59분, '수바위' 이정표 쪽으로 들어서서

 

8시 5분, 숲길 입구로 오르막이 시작된다

 

화암사 숲길 안내도

 

수바위

 

오늘 가야 할 상봉과 신선봉이 보인다

 

때를 잊고 핀 철쭉. 곧 추워질텐데...ㅜㅜ

 

신선대 코스의 하일라이트, 보이는 곳 모두가 진풍경이다. 감탄 또 감탄이 나온다.

신선대 설명

 

영화 '신과 함께'를 찍었다는 신선대^^

 

 

그리고 신선암에서 보는 울산바위. 완죤 멋지다!!!

 

신선암의 바위 우물, 올챙이가 산다고~

 

미시령 고갯길

 

신선암까지만 올라도 후회하지 않을 코스다. 신선대를 지나 계속 걷다 보니 

그나마 가을을 느끼게 붉어진 단풍을 만나고

 

9시 21분, 화암사 숲길은 여기서 돌아가고, 우리는 계속 진행한다.

 

설악산의 낯익은 지명들, 읽는 것만으로도 반갑다

 

9시 40분, 바위 위에 올라서니 멀리 성인대와 그너머 속초시가 보인다.

 

울산바위의 위엄, 장관이다. 이걸 보기위해 이 곳에 왔지^^

 

길은 

로프를 잡고 올라가거나

 

오를 수 없는 큰 바위는 옆으로 돌아가서

 

수직 하강하는 길의 연속이다

 

그러나 풍경이 너~무 멋져서 힘든줄 모르고 감탄하며 오른다.

왼쪽엔 울산바위, 오른쪽에 미시령이 있고 구름 아래에 화채봉, 대청, 소청(붉은 점)이 보인다

 

바위가 많은 길에 제대로 길이 나 있지 않아 가끔 보이는 리본이 너무나 고맙다

 

 

아름다운 우리나라 강산, 정말 멋지다!!

 

10시 59분, 해산굴

 

강원도 팔봉산 해산굴보다 조금 넓어 어렵지 않다 ㅋㅋㅋ

 

길없는 길은 이런 로프를 만나면 너무나 반갑고

 

이름은 없지만, 누가 봐도 '촛대바위' ㅋㅋㅋ

 

나무를 키우는 것 같은데, 왠지 실패한 느낌 ㅠㅠ

 

11시 59분, 멀리 상봉일거같은 봉우리가 보이지만

 

12시. 금강산도식후경이라고, '상봉'가기 전에 점심을 먹었다. 속초 전체가 한 눈에 보인다

 

12시 41분, 상봉 도착. 바윗길이라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13시. 신선봉을 향해 가는 길은 완전 수직 하강길

 

내려서 보니 ㅎㄷㄷ 하다

 

13시 25분. 화암사로 하산길이 오른쪽으로 있고, 여기서 신선봉은 올라갔다 다시 내려와야 한다.

 

 

배낭을 두고 갔다 오기로 했다. 길은 가끔 리본이 있지만, 옛날 군통신선이 제일 고마운 안내자다

 

13시 54분. 금강산 제 1봉 신선봉^^ 온통 바위라 위험하다.

 

구름이 천사 날개를 달아줬네~^^

 

신선봉을 다녀오는데 약 1시간 가량 걸렸고 2시 30분, 하산을 시작한다.

길없는 길은 매우 가파르고, 잔돌과 낙엽으로 무지무지 미끄럽다

 

그래도 단풍이 많이 들어 여전히 풍경은 아름답다

 

표시가 거의 없는 길에서 나무에 끈으로 매 주신분, 복받으세요. 아주 유용했습니다

 

한 참을 내려오니 계곡이 나오고

 

16시 45분, 큰 길에서 화암사가 멀리 보인다

 

16시 54분, 주차장 도착. 즐거운 산행을 마감했다^^

 

산행 전날 저녁먹은 '점봉산 산채'식당. 인당 2만 원이라 좀 비싸다 했는데 정말 다양하고 많은 종류의 산채를 먹을 수 있어 좋았다. '한계령'막걸리도 맛있었고~ㅎ 

 

후기] 코스는 길이 잘 나 있지 않아 초보이신 분은 가면 길 잃기 십상인 곳이다. 매우 가파르고 미끄러워 고소공포증이 있거나 바위 산행을 안 해본 사람도 추천하지 않는다. 보는 풍경은 아름답고 또 멋진 곳이다. 바위가 많아 시간은 걸리지만 빨리 진행을 못하니 숨차지 않는 이점이 있다. 보는 풍경은 아름답고도 멋진 곳이다. 설악은 늘 그렇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