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도보] 머체왓 숲길

낭가 2023. 3. 17. 14:47

간 날: 23년 2월 18일 토요일 

코스: 안내센터~숲유치원~소롱콧길~머체왓길~안내센터, 10km

 

머체왓 숲길 입구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머체왓 숲길 입구는 큰 도로에서 바로 들어가므로 찾기가 매우 쉽다. 아주 유명관광지는 아니여서인지 주말인데도 사람이 많지는 않고, 주차장도 넓고 편하다. 입구엔 안내센터와 식당이 있다. 

 

9시 53분, 삼지닥나무가 반겨주는 길을 따라 숲길로 들어서면

 

소롱콧과 머체왓의 유래를 설명해 놓은 안내도가 있다. 소롱콧길은 6.3km, 머체왓길은 6.7km

 

안내센터에서 숲유치원으로 들어가 머체왓길~소롱콧길~머체왓길을 걸었다.

 

'느영나영 나무'. 너랑나랑 뜻인 제주어.

 

소롱콧길로 들어서서

 

소롱콧길을 따라 가다

 

'소룡의 사랑' 형제 용이 화산이 폭발한 줄도 모르고 우애좋게 놀다가 용암에 뒤덮혀 돌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소롱콧길로 따라갔는데 '소룡의 사랑' 연못을 지나자 머체왓길을 만났다. 이상해서 보니 이곳은 두 길은 같음 방향이나 길이 다르다는걸 알고 바깥쪽 길을 걷기위해 다시  '숲 유치원'쪽으로 갔다. 

 

나무에 입혀진 옷 '콩짜게'

 

푹신하고 고즈녁한 길을 걷다보면

 

10시 32분, 용암천인 서중천을 만난다. 소롱콧길과 머체왓길이 만나는 곳이다.

 

아름다운 길은 계속 이어지고

 

한번 스쳐 지나가기엔 너무 아쉬운 길이다

 

철조망을 먹고 커버린 나무

 

소롱콧길은 계속 이어지고

 

'서중천 습지'도 지난다

 

'편백낭 치유의 숲' 늘씬한 편백나무가 하늘에 하트를 그린다. 그 안에 앉아 있음만으로 치유되는 듯 하다^^

 

꽃이 진 산수국이지만 그 자체가 꽃인듯하다.

 

중잣성, 예전에 사람이 살았던 흔적일까~

 

'소롱콧편백낭 치유의 숲' 쉼터

 

11시 59분, 숲을 나와 도로를 만났다

 

도로의 왼쪽은 마방지. 말들의 한가로운 놀이터

 

12시 06분, 도로를 걷다 좌회전하면 길 오른쪽으로 머체왓숲길 안내표시가 보인다.

 

노루 사체가 있다. 병사했을까ㅜㅜ 자연의 순리대로 그냥 두나보다

 

머체왓/ 머체골 집터를 한바퀴 돌아나와 길은 목장길로 이어진다. 올해 88세가 되신 문태수옹은 아직 살아 계실까?

 

집터 안에 있는 나무들. 신령이 나올 듯 하다

 

편백나무 숲에서 잠시 쉼을 하고...

 

목장길로 나온다. 숲 안에 잠겨있다가 오랜만에 탁 트인 하늘을 보니 반갑다 ㅎ

 

머체왓 전망대. 멀리 바다가 보이긴한데 앉으면 시야가 좋진 않다.

 

12시 54분, 머체왓 전망대. 나이가 들면 무표정이 왜 화난 것처럼 보이는 걸까 ㅠㅠ

 

제주의 상징, 현무암과 동백

 

'제밤낭기원쉼터'의 구실잣밤나무

<큰 바위 위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구실잣밤나무. 한라산을 향한 다섯 개의 줄기가 위엄과 정기를 느끼게 하고 있어서 이곳에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설이 있다>고 한다. 

 

'느쟁이왓다리' 느쟁이가 무슨뜻인지 찾으니 '나깨'의 방언이란다. 그럼 '나깨'는 뭐지? 다리를 지나면 숲이 끝나고

현지 친구에게 물어봤다. 자기도 모른다고,  어머니께 여쭤보고 알려준 뜻.< 메밀을 거칠게 갈아서 검은 빛이 도는 메밀가루를 칭하는 말. 칼국수는 못해먹고 부침개 정도의 요리는 가능했다고>  그러니까 느쟁이왓은 메밀밭이구나 ㅋㅋㅋ

 

13시 42분, 넓은 '우수 저류지'를 만난다. 저류지 길을 따라 가면 숲길 입구로 나온다

 

14시 30분, 머체왓식당의 비빔밥과 김치찌게, 맛있다. 점심 때가 지난 시간인데도 사람이 많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

 

머체왓 숲길에서 멀지 않은 '위미리 동백나무 군락지'. 사유지라 들어가진 못하고 담너머로 구경.

 

떨어진 동백만으로도 눈이 부시다^^ 올레 5코스여서 간세가 서 있다.

후기] 다녀본 숲 길 중에 최고다. 걷기를 좋아하는 이에겐  왕추천!!!  거의 평길을 걷는듯 고도차가 거의 없는 길로 대략 4시간쯤 걸렸다. 간식과 물등 준비해서 두 길을 이어 한바퀴 돌기를 추천한다.  기회가 되면 나무에 잎이 가득 할 때 다시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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