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도보]14 진주라천리길 55km 걷기

낭가 2022. 1. 10. 15:45

진주라천리길 전국걷기대회는 매년 10월 초 진주남강유등축제 기간에 대회가 개최된다. 유등축제 장소를 지나 진양호를 한바퀴 도는 도보길이다.  5km, 10km, 30km, 55km 종목이 있는데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하면 더 좋을 것이다. 

기록을 하고자 찾아보니 처음 걸은 때는 2014년 10월 5일 제9회로 야간도보로 55km를 혼자 걸었고, 18년도 13회때는 47km를 남편과 같이 걸었었다.  풀코스가 55km에서 47km로 줄었다가 19년도에  55km 주간도보로 바뀌었다. 

 집에서 버스로 진주터미널까지 이동했는데 거기서 평거둔치로 가는 길은 유등축제로 인해 근처 길들이 통제되어 택시가 가지 않으니 출발점까지 꽤 긴 길을 걸어서 도착했다. 시작도 하기전에 벌써 지친 기분ㅜㅜ

번호표를 받아 배낭에 달고 간단히 빵으로 저녁을 먹고 식전 행사가 끝나기를 기다리다가 7시 출발~  처음 길은 유등축제를 하는 곳이라 구경나온 사람들 섞여 걷는데 복잡했다. 축제장을 벗어나니 사람도 없고 가로등과 화려한 다리 장식 조명이 밝혀져 한적하고도 분위기있게 걸을 수 있었다.  

 

2체크포인트 상촌마을을 지나면서부터는 적막강산이다. 가로등이 없어 어두운 도로와 농로등을 걸어간다. 어둡지만 다행히 지나는 차들도 거의 없어서 걷는건 괜찮았다. 그러나 일행없이 나처럼 혼자 걷는 사람은 때로 뉜가와 같이 가다가 혼자 걷다가 하게 되는데 혼자가 되었을 때는 어두움과 동네 개짖는 소리에 겁이 나기도 했고 길을 잃진 않는지에 대한 불안도 있다. 

알고 가는 길이 아니니 그저 안내 표시만 보고 걷다보면 새벽 노을이 예쁘게 파스텔톤으로 올라 오는 걸 볼 때 뭔가 안심도 되면서 뿌듯하다. 그제서야 아름다운 주변이 보이기 시작하고  남강댐의 안내석 물과 습지원과 철새들을 보고 걷다보면 출발점인 종점에 다다르게 된다. 둘이 걸었을 때는 어둠에 대한 불안이 없어서 훨씬 걷는게 즐거웠다. 

 

이른 아침의  맑고 서늘한 공기 속에서 완주증을 받고 쉬었다가 다시 버스타고 터미널로~ 

졸리고 다리는 퍽퍽하고 허리도 뻐근하지만 어려운 숙제 하나를 끝낸듯한 뿌듯한 시간이였다^^

                                                              2014.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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