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바루 2

2000년 1.14~22(9) 말레이시아, 싱가폴 2

3) 1.16일 : 키나바루 등정-시내로 하산 새벽 2시. 무거운 몸을 일으킨다. 같은 방의 아저씨들도 거의 못 잤단다. 애들을 깨우니 다행히 잘 일어난다. 주방에 팁 10링깃을 주고 뜨거운 찻물을 한 수통 얻었다. 빈속은 더 안 좋을 거 같아 컵 라면을 먹이는데 더 먹으려고 다투면서 생각보다 잘 먹는다. 잘 올라갈 거 같다는 말에 안심이 된다. 움직이니 다행히 머리도 깨끗해지고 힘이 난다. 2시 30분 출발. 별 물이 흐르는 듯, 별이 정말 많다. 깨알같이 작은 별까지 다 보인다. 내 생애 그처럼 많은 별은 처음이다. 그러나 가장 큰 별은 전에 겨울 노고단(지리산)에서 본거다. 윗 산장에서 다른 팀을 만나 같이 오른다. 생각보다 애들이 잘 가질 못한다. 몇 걸음 걷고 쉬고 또 쉬고...다른 사람은 다 ..

2000년 1.14~22(9) 말레이시아, 싱가폴 1

1) 1.14일 : 광주-서울-말레이지아 코타키나바루시 말레이시아 코타 키나바루 공항에 4시 도착. Karamunsing호텔로... 3시간을 당겨 시계를 맞춘다. 생각보다 덥지 않다. 여름이고 우기라고 해서 파키스탄의 카라치 날씨 같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건조해서 그리 더운 생각은 안 든다. 방은 하나고 침대가 싱글 두 개. 에어콘이 잘 되서 오히려 춥다. 이곳 음식은 특별히 여기만의 고유음식은 없고 동남아 특유의 향내와 중국식이 묘하게 어우러졌다. 저녁은 극장식 식당에서 민속춤을 감상하며 먹다. 규모는 꽤 큰데 시원하라고 호수 가운데 지어져 있다. 이상한 것은 이 날씨에, 바로 옆에 깨끗하지 않은 물이 있는데 왜 모기가 없는지.... 저녁을 먹고 길거리 과일가게에 갔다. 이 나라에만 있다는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