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8월 5일(월) : 스위스 인터라켄-융프라우 한 밤중의 제네브cff역에 내리니 경찰이 여권검사를 한다. 지금까지 다녔던 유럽의 자유스러움과는 다른 경직된 느낌이다. 그렇게 도착한 스위스 역엔 의자가 없다. 그 많은 배낭족들은 다 어딜 갔는지 아무도 안 보이고 경찰이나 직원도 안 보인다. 여기서 6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어디서 보낼까. 여기 저기 있을만한 곳을 찾아다니다 결국 상가 앞 의자에서 자기로 했다. 밤새 서성대는 흑인들은 왜 그리 많은지. 서로 말다툼하며 싸우는데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구역 싸움인 듯하다. 웃기는 건 서로 멱살을 잡는 정도지 절대 주먹은 안 쓴다. 몇 시간을 왔다 갔다 하다가 우리 바로 앞에 신문지를 깔고잔다. 온도가 꽤 찬데.... 혹 우리에게 시비를 걸까봐 노심초사다.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