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은 날: 23년 4월 20일 목요일 코스: 벨로라도 ~ 아헤스/ 실거리 27.7km, 43,300보 '비야프랑까 몬떼스 데 오까' 마을로 접어든다. 넓은 평원지대를 걸으면 눈이 시원하지만 햇빛은 뜨겁고 볼 일 볼 곳이 없다. 가끔 허물어진 건물이 있으면 그 뒤는 화장실이 된다. 그땐 무너진 창고인 줄 알았는데 이제보니 '산 펠리세스 데 오까 수도원의 잔해다ㅜㅜ 오르막과 더위에 지칠 무렵, 자전거 탄 아저씨가 나타났다. 반은 타고 반은 끌면서 고개를 올라갔다. 우리는 '부엔 까미노'와 '오빠 최고'를 외치며 박수를 쳐 줬다. 아저씨는 우리를 따라 외치며 갔는데 무슨 뜻인지 알았을까 ㅋ 이렇게 오르는 길이 거의 3km(라고 뉜가 블로그에서 읽었다) 이곳은 작은 언덕이 아니라 1,200m가 넘는 페드라자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