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보] 16 알프스 트레킹

[트레킹] 16 알프스 개요 및 1일 차 (샤모니)

낭가 2022. 7. 14. 22:20

- 기간: 2016년 7월 25일~8월 8일(15일) 

- 일정: 브레방, 프라리옹, 에귀 디 미디, 락 블랑, 발므 고개, 앙테른 호수, 살렝통 고개, 마터호른, 발 베니, 발 페레 등 

 

샤모니 트레킹 지도(퍼온 사진)

<< 전체 개요 >>>

 

투르드몽블랑(TMB) 트레킹은 일반적으로 프랑스 샤모니에서 출발하는데, 완주에 9~11일이 걸린다. 스위스 제네바 공항에 도착해 샤모니까지 버스로 80분 정도 걸린다. 트레킹 전후 하루씩 일정이 필요해, 전체 일정은 2주 안팎이 된다.

티엠비 산장들은 1년 중 6~9월 4달만 문을 여는데 성수기엔 예약 없이 이용이 어렵다. 7월초까지는 눈이 남아 있어 트레킹 수요는 7월 중순과 8월 한 달에 집중된다.

 

 

우리의  '샤모니-몽블랑 트레킹'은 프랑스 샤모니에 숙소를 정해놓고 이탈리아와 스위스를 넘나드는 15일 여정이었다.  

가이드 '허긍열'씨는 대학산악부에서 산을 배우기 시작해서 오랜 기간 샤모니에서 살면서 산악활동을 하신 산악인으로 알프스 등반과  암벽등반등에 대해 책도 많이 쓰신 분이다.  

 

가이드 겸 사장인 1인 여행사? 여서 장단점이 있었는데, 젤 좋은 장점은 가격이 조금 착하고 합의가 되면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  단점은 이런 여행에 익숙지 않은 분들은 불편함이 많았다는 거다.

그 불편함이라 함은 1. 일단 숙소가 한 방에 여럿이 함께 사용해야 했고(방 크기에 따라 2인실,4인실,8인실등...) 편의 시설 또한 좋지 않다.  2. 아침과 점심은 같은 메뉴, 그 것도 스스로 만들어 먹어야 하는- 바게트 빵, 쨈, 치즈, 햄, 우유, 커피가 기본으로 아침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으면서 그것으로 점심을 싸야 하는,  저녁은 오는 길에 슈퍼에 들러 장을 보고 저녁을 해 먹거나  시내에서 사 먹는 식이다.(이런 식단이 좋다는 분도 있고, 잘 못 드시는 분은 김치와 밑반찬을 가져와서 밥을 해 먹거나 컵라면을 먹는 사람도 있다.) 

 

3. 또한 하루의 이동도 숙소를 나서서 버스나 열차를 타기위해 걸어가서 돌아올 때도 버스나 열차역에서 걸어서 돌아오는 , 말하자면 정해진 차로 태워가거나 태워다 주는 식이 아니라는 거다. 물론 버스나 열차로 가기 애매한 곳은 승합차가 태워다 준 적도 있지만. 그러나 이러한 장단점은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끼는 거라 제 생각은 오히려 도보로 이동처를 찾아감으로써 전체적인 분위기나 길을 알 수 있게 되고 시내를 계속 거치다 보니 현지인처럼 익숙해져서 좋았다.

 

이번 트레킹은 알프스에서 몽블랑 주변을 걷는 것으로,  천왕봉을 보며 걷는 지리산 둘레길 정도 생각하시면 되는데 몽블랑의 높이가 4,810m 이니 정말 지리산 둘레길로 생각하면 안 된다.  하루 걷는 길이 15~20km라 해도 고도를 1,000m 이상 오르내리니까  지리산 천왕봉을 하루에 한 번씩 오르내린다고 생각해야 한다.

 케이블카나 곤돌라로 올라가는 곳도 많기 때문에  난 안 되겠어~하고  미리 포기하진 말고 체력적인 조금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리는 거다. 힘들지 않아야 멋진 풍경도 보인다. 뭐~ 정말 힘들면 하루쯤 빈둥대며 쉬거나  짧게 걸어도 되니 그게 여행의 묘미다^^

 

산에서 만난 사람들의 대부분은 가족단위로  특히 할아버지가 손자, 손녀와 온 모습이 많았고 우리나라 산처럼 남자들끼리, 여자들끼리, 00 산악회로 몰려다니는 건 거의 못 봤고, 일본인 단체 트레커는 대부분 6~70대 노년층이었다. 

 

숲길은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곳이라도 정리가 잘 되어있고, 이정표도 잘 되어있고 조금 위험하다 싶은 곳도 그저 줄을 나무에 묶어 유도하는 정도로, 산에 구조물을 깔거나 훼손하지 않는 것도 좋았고, 물론 눈에 띄는 쓰레기도 거의 없었다.

 

산장에서 하루 숙박비는 조금 비싼 편이었는데, 그 이유는 침구류뿐 아니라 아침과 저녁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산장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라 생각하면 되는데 음식도 맛있다.  야영을 하시는 분도 있어 주변에 텐트를 치고 조리를 해 먹어도 되는데  워낙 자율적으로 잘 지켜져서인지 특별히 금지하는 규율이 없다고 한다. 

 

걷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꼭 가봐야 하는 곳이 바로 알프스다.   지금까지는 걷는 자가 꼭 가봐야 할 곳이 '히말라야 트레킹'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사실 히말라야 트레킹도 가봐야 할 곳이긴 하지만 그곳은 알프스와 다른 불편함이 있다. 바로 '고산증'. 잘 걷더라도 체력이 좋더라도 그것과 상관없이 고산증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고 그것 때문에 가려고 했던 곳을 못 가는 경우도 있다.

 

알프스 트레킹이 좋은 건 풍경이다. 적당하게 시원 혹은 썰렁한 기온에 걷는 길은 야생화가 가득 핀 초원이고 주변 산은 눈을 이고 있어서 보고 걷는 내내 시원함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엽서에서 보던 그대로 모습이 현실이다.

버킷리스트  앞쪽에 알프스 트레킹을  써 놓으시길 권한다. 걷는 자들의 천국~*^^*

 

샤모니는 트레킹 중 산장에서 잔 며칠을 빼곤 트레킹동안 머문 곳이다. 산악인 묘지와 산악박물관은 8월 6일, 토요일에 샤모니 시내 구경을 하면서 간 곳인데  소개상 한꺼번에 첫 장에 기록한다. 

 

<<< 산악인 묘지 >>>

원래는 샤모니 시민 묘지 같은 곳이었는데 알프스 한가운데 있다 보니 산악인들의 많이 묻혀 언제부터인가 산악인의 묘로 불린다고 한다. 

산악인 묘지 입구

 

묘지 설명

 

산악인들이 잠든 곳

 

 

한국인 묘지를 찾아가다

 

유재원 묘소

유재원은 1972년 알프스 훈련 원정대(대장 김인섭) 대원으로 프랑스 국립 스키 등산학교(ENSA)에 파견된 후 귀국하지 않고 현지에 남아 활동한 클라이머로 1977년 몽블랑 뒤 따귈 '코리안 필라' 코스를 초등반하는 등 5년간 23회의 공식 등반 기록을 비롯해 수많은 등반활동을 펼쳤던 산악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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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977년 7월 23일 일본 산악인 마사오(早野雅雄·당시 28세)와 에귀 노아르 드 프트리 남벽을 등반하러 떠난 뒤 실종돼 다음 달 8일 북벽 아래에서 유해로 발견되어 30년의 짧은 생을 마감하였다.

 

 

<<< 샤모니 시내 구경  >>> 샤모니 사진은 여러 날 것을 합해 놓은 것임

 

여행자 사무소, 숙소에서 나와 늘 지나다닌 길에 있는 만남의 장소

 

 

500년된 생 미셀 성당. 샤모니의 랜드마크이다.

 

성당 내부

 

 

 

 

 

 

몽블랑 등정 시대를 연 소쉬르와 발마(오른쪽)의 동상. 발마의 손끝이 가리키는 곳이 몽블랑 정상(4,807m) 이다.

 

피카르 동상. 최초 등정을 했으나 발마의 모함으로 제외됐다가 후대에 진실이 밝혀저 나중에 동상이 세워졌다.

 

 

시장에서 거금^^을 주고 산 멋진 알프스 모자ㅎ

 

 

시장에서의 군것질은 언제나 좋다ㅋㅋㅋ

 

수제 버거와 흑맥주로 점심을^^

 

<<< 산악 박물관 >>>

옛 산장 모습

 

고지도

 

산악 장비들

 

등산화

 

옛날 등반때 사용했던 등산 장비

 

옛날 알프스 등반 모습^^

 

1일 차) 7월 25일, 월: 인천- 로마공항 환승- 스위스 제네바-(승합차)-프랑스 샤모니 23시 도착 

샤모니로 타고 간 승합차

스위스 제네바에서 프랑스 샤모니로 갈 때는 국경을 넘어가는데도 마치 톨게이트를 하나 지나는 것처럼 쉽게 넘어갔다. 신기방기다. 번호판도 신기하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