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8월 14일(수) : 독일 퓌센 새벽 6시 30분. 기차가 서고 좀 소란스럽길레 밖을 내다보니 아직 내릴 역이 아니다. 도착 예정시각이 6시 29분이니 다 왔어야 하는데 ....... 한참 어수선하더니 차장이 기차에 문제가 있어 바꿔 타야 한다며 내리라고 한다. 아직 잠이 안 깬 상태에서 몸만 일으켜 짐을 챙겨 나오는데 딸의 작은 가방이 없다. 담요를 다 흔들어 털고 침대 위아래를 다 훑어 봤는데 못 찾았다. 발 밑에 두고 잤다는데, 자다가 하늬가 웅크리고 자길래 내가 담요를 덮어줬는데 그때 못 봤었다. 몇 번을 찾다가 결국 못 찾고 내렸다. 작은 가방엔 그동안 모은 기념표와 각 나라의 동전과 목걸이 팔찌 그리고 안경이 들어 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안경은 잃으면 안 되는데... 아침에 보니 쿠셋..